(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3년 만에 서울을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들을 위해 7일 오전 창덕궁 일대에서 서울방문 환대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번에 인천항으로 입항한 독일 튜이 크루즈(TUI CRUISE)사의 마인쉬프5는 9만8,000톤급의 크루즈로 2,79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마인쉬프5는 지난 3월 30일 홍콩에서 출발해 일본 가고시마, 나가사키 및 부산을 거쳐 4월 7일 인천항으로 입항하여 인천과 서울의 주요 관광지 방문 후 당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기륭항으로 출항한다. 종착지인 홍콩 도착은 4월 12일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임직원들은 서울관광에 나서는 마인쉬프5 승객들을 맞아 창덕궁 현장에서 직접 꽃다발과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크루즈 여행을 통해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은 1,0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광장시장, 봉은사, 롯데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요리수업과 같은 체험활동에도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외국인 방문객은 "정말 와보고 싶었던 서울에서 이렇게 환영받으니 매우 기쁘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서울의 ‘멋’과 ‘맛’을 만끽하고 싶다"라며 서울관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우선 크루즈 관광 기반 시설로 여의도에 국제여객선 터미널 ‘서울항’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경인아라뱃길과 서해를 잇는 연안 크루즈 항로 개설 역시 계획 중에 있다.
또 항공기로 입국 후 크루즈에 승선해 유람을 떠나는 ‘플라이 앤 크루즈’ 고객들이 방문하는 장소로 서울이 인기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K-팝 콘서트, 서울지역 축제 등과 연계하는 상품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한·일 무비자 자유여행 재개에 이어 지난달 1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인바운드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2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48만 명으로 전년 동월 10만 명 대비 약 380% 증가하였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 대비 40%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며 서울 관광도 점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명동 관광특구는 단기 체류 외국인(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이 일평균 15,645명(2023년 3월)으로 전년 동월 4,622명 대비 2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엔데믹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서울을 찾는 외래관광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의 매력과 따뜻한 환대에 감동을 느껴 2차, 3차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업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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