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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교수의 '세계문학산책'] 튀르키예의 무라트 유르다쿨(Murat Yurdakul) 작가의 시 '겨울'

'현대시번역영국저널(British Journal of Modern Poetry Translation)'에서 2018년에 최고의 번역가로 선정
'중국국제시번역연구센터(IPTRC)' 선정, 2021년 '올해의 국제시 시인상' 및 2022년 '최고의 번역가' 수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튀르키예(Türkiye) 시인이자 번역가인 무라트 유르다쿨(Murat Yurdakul) 작가는 1983년생으로 튀르키예 에스키셰히르에 있는 국립 아나돌루대학교(Anadolu University) 영어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시, 단편소설, 번역물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잡지에 게재되었는데, '현대시번역영국저널(British Journal of Modern Poetry Translation)'에서 2018년에 최고의 번역가로 선정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XIII 국제 프레미오 비트루비오 상(XIII international Premio Vitruvio Poetry Award)'(2018), 이탈리아 문학사를 위한 'VI 국제 치타 델 갈라테오 상(VI international Città Del Galateo Literary Story Award)'(2018), 'Homeros Literature Awards Tarık Dursun K. Story Award 3rd Prize'(2020) 등의 상을 받았다.

그는 또 '중국국제시번역연구센터(IPTRC)'의 사화집에 2020년 참여하였으며, 2021년에는 '올해의 국제시'에 선정되었다.

'국제 아시아 펜(International Asia PEN [Egypt])'의 'Silk Road Literature' 시 부문(2022)에도 그의 작품이 포함되었는데, 그는 '중국국제시번역연구센터(IPTRC)'에서 2022년도 '최고의 번역가'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이탈리아, 미국, 폴란드,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루마니아, 스웨덴, 인도, 프랑스, ​​스페인, 중국, 알바니아를 포함한 18개국의 저명한 시인, 번역가 및 학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에 참여, 그리스, 독일,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일본, 덴마크 등을 상대로 2개월 동안 진행된 3차 투표에서 최종적으로 13개국 14명의 시인과 번역가가 수상했다. [편집자주]

겨울
- 무라트 유르다쿨(Murat Yurdakul) 시인


나는 창문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쓴다.
밤새 불어대는 외풍 속의 겨울

난간에서 말라가는 바질
네가 떠난 뜰을 이렇게 그리워하지!

천사들은 도시를 잊었고, 나는 우리 둘을 위해 애도했다
오래된 공원, 푸른 숲의 차가운 벽에서 보이는 어느 아침

싫증 난 하늘로 솟구치는 새소리가 내 안으로 떨어진다
늦은 저녁 고민이 많은 내 얼굴

인생은 건포도
우리는 벌거벗고, 네 몸은 모래, 네 입은 편지, 너의 손바닥은 안녕

나는 상처로 인한 상처의 그늘에 있다.
내 손목에서 겨울은 피를 흘리고 있다
저녁은 그녀의 지저분한 머리에 마지막 색을 남겼다.

더는 외칠 우물이 없었다.
떠돌이 개떼들 소리가 내 얼굴에 쌓인다!

비를 바라보며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어.
유리에 떨어지는 물방울, 움직임…

- 번역: 양금희 교수

Winter
By Murat Yurdakul


I write the sound of the birds on the windows
Winter is in a draft, rails pierce the night

Basil drying on the balcony
This is how I miss the courtyard you left

Angels forgot the city, I mourned for both of us
One morning visible from the cold walls that blue grove, the old park

The sound of the bird that hurls the tired sky falls inside me
A trouble late in the evening on my face

Life is a currant
We're naked, your body is sand, your mouth is letter, your palm is goodbye

I'm in the shadow of a wound from a cut
Winter bleeds on my wrists
Evening left its last colors on her messy hair

There were no more wells to shout
Sounds of stray dogs accumulate on my face!

There are things I don't forget while watching the rain
Drops hitting the glass, a movement…

■ 양금희 교수
양금희 교수는 <서울문학>과 월간 <시문학>을 통해 시로 등단, 이어도문학회 초대회장과 제주국제대 특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시문학문인회 제주지회장, (사)국제PEN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 부회장, 18~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통일부 제주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위원, 제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민주평통 제주평화통일포럼 연구간사, 제주통일미래연구원 이사, 한국윤리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중국·그리스·베트남·파키스탄에 다양한 언어로 시 작품이 번역 소개되었다.

저서로 시집 <행복계좌>, <이어도, 전설과 실존의 섬>과 산문집 <행복한 동행> 등이 있으며, 2019년 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 2020년 민간통일교육부문 국무총리상, 2021년 평화통일공감대 확산 기여 부문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수상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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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두 작가, "연애의 본질을 향한 도발적 질문과 문학적 실험"… 장편소설 <벚꽃이 진다 해도>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연애는 언제나 문학의 주요한 화두였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부터 근현대 한국소설에 이르기까지, 사랑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맞닿은 서사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연애가 더 이상 낭만적 설화로만 그려지지 않는 시대에, 소설은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새롭게 말할 수 있을까. 최근 월간순수문학사가 펴낸 김영두 소설가의 장편 <벚꽃이 진다 해도>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다. 작가는 연애를 설렘과 황홀의 감정으로만 다루지 않고, 그 속에 도사린 지겨움과 갈등, 치떨림과 회피, 그리고 결국 맞닥뜨려야 할 자기 성찰을 드러낸다. 벚꽃이 피고 지는 순간의 화려함이 결국 사라짐을 내포하듯, 연애 또한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불가피한 소멸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은 남녀 간 연애라는 고전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변주되는 주제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김영두 작가는 연애의 설렘과 황홀, 그러나 그 이후 찾아오는 지겨움과 치떨림까지 숨김 없이 드러내며, 사랑의 본질을 도발적으로 질문하는 서사를 펼쳐낸다. 소설 속 화자는 '노아'라는 남자를 중심에 두고 수많은 관계의 굴곡을 경험한다. 부부, 후배, 선배, 제자, 친구라는 사회적 역할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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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안아드림 페스티벌’ 참여…소방관 응원 부스 운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26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청 천년숲에서 열리는 '2025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에 참여해 ‘특명! 소방관을 응원하라’ 부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주관하는 도내 최대 규모의 안전체험 행사로,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부스에서 ▲소방관 OX 퀴즈 ▲소방관 긴급출동키트 꾸리기 ▲소방관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소방관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활동은 희망브리지의 '국민 히어로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국민 히어로즈는 월 2만원의 후원으로 소방관에게는 출동키트, 이재민에게는 구호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소방관과 이재민을 응원하는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경북도민과 함께 소방관을 응원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방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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