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0 (목)

  • 구름많음동두천 7.2℃
  • 맑음강릉 11.0℃
  • 구름많음서울 7.6℃
  • 구름조금대전 10.4℃
  • 맑음대구 8.9℃
  • 맑음울산 11.1℃
  • 맑음광주 10.1℃
  • 맑음부산 8.9℃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3.2℃
  • 구름많음강화 7.6℃
  • 구름많음보은 7.3℃
  • 구름조금금산 10.1℃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1.6℃
  • 맑음거제 10.2℃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싱아'에게 어둠 저편을 묻다

박완서 소설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예리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내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작가는 현대문명의 이면에 가려진 역사의 진실을 실존적 의미로 체험을 그려낸다.

전쟁을 체험한 작가는 전쟁을 주제로 한 몸의 철학을 작품에 담는다. 대표적인 작가가 박완서 소설가다. 박완서는 6.25전쟁의 현장에서 뼈저린 상처를 체험한 작가다. 그는 부모의 교육열에 시골에서 상경, 매동초등학교를 다녔다.

시간은 흘러서,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을 한다. 3월에 입학 하여 캠퍼스의 낭만을 느끼지도 못하고 6.25전쟁의 참화를 겪게 된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교사였던 오빠는 전쟁터로 끌려가 산화되고 만다. 평화로운 가정에 참혹한 전쟁사가 박차고 들어온다. 박완서는 마음속으로 전쟁의 참상을 소설에 그리겠다는 다짐을 한다. 전쟁 소설을 통하여 비극의 원인이 된 사회주의와 김일성의 모습을 그리겠다고 다짐도 한다.

1992년 작가가 가슴과 머리에 머금었던 소설을 펴내게 된다.

박완서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는 시큼한 여러해살이 싱아가 등장한다. 박완서의 소설을 읽지 않고 싱아만을 상상하면 참다래나 머루 종류의 열매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싱아는 달개비나 질갱이 풀처럼 흔한 풀이었다. 산기슭이나 길가 아무데나 있었다. 그 줄기는 마디가 있고 찔레꽃 필 무렵이면 줄기가 살이 오른다. 발그스름한 줄기를 끊어서 길이로 벗겨 내고 속살을 먹으면 새콤달콤했다.

박완서 소설 속의 싱아는 찔레꽃 줄기나 아카시아 꽃을 먹었던 추억을 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박완서 작가의 전쟁에 대한 응어리는 컸다. 6.25 전쟁에서 이승만 정부는 한강다리를 선제적으로 파괴하는 우를 범했다. 다리에 있던 피난민, 800명(정부발표기준)이 죽어갔다.

이승만은 시민을 서울에 남기고, 일부 비서진과 아내만을 대리고 피난길에 오른 것이다. 박완서 소설가는 이러한 현실을 서울의 현장에서 체험하며 통치권자의 지도력과 믿음에 대하여 깊이 생각 하였다. C시인은 박완서 소설가의 체험육성을 직접과 간접으로 들었다.

직접적인 것은 강연 행사에 자연스러운 조우다. 간접적인 체험은 작가의 사위가 친구로 지냈기에 간접적인 의식의 흐름을 듣기도 했다. 그는 밥상을 펴고 원고지에 작품을 썼다. 전형적인 한국여성작가의 창작 시간을 엿보게 한다. C작가는 이처럼 간접 적인 소식을 자주 접했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

작가는 삶의 가치를 깊이 있고 예리하게 파헤쳐, 독창적인 표현기법을 구사하여 그려낸다. 전쟁의 이면은 아픔의 시간이었고 다시는 전쟁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다. 현재에서 과거를 바라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 과거라는 것을 역사의 인식 속에 바라볼 때 진실의 실존적 의미가 된다.

니체와 프로이트 이후의 철학은 영혼대신 몸의 철학이었다. 몸이 쉬어야 하는 시간을 철학으로 이론화 하지 않았다면 그들의 존재는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

이렇듯 작가의 체험 소설은 밤새 고인 그 맑은 물을 바가지로 퍼내어 독자에게 전하는 것이 소명이다.

박완서 작가는 이승만 정권이 서울을 사수 하고 있다는 허위와 과장의 라디오 연설을 생생하게 들었다. 시민을 기만하고 혼자서 이미 피난에 오른 것을 뒤늦게 알았다. 시간은 흐르면서 이승만이 건국대통령이라는 사실을 크게 부각되며, 도망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 역사적 진실을 아쉬워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았다. 박완서 소설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예리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는 전쟁이 자신을 작가로 만들었다고 평소 고백하기도 했다.

박완서 소설의 배경지는 인왕산 둘레길이다. 당시는 지천에 싱아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인왕산의 곳곳에는 싱아의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를 만나고 싶어 인왕산 둘레길을 오른다.

- 최창일 시인(‘시화무’ 저자).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전국재해구호협회-공무원연금공단, 재해 현장 구호활동 연계 협약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과 재해 현장 구호활동 연계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처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전국재해구호협회 송필호 회장과 신승근 부회장, 공무원연금공단 김동극 이사장과 강광식 고객만족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재난대응과 자원봉사 활동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재난 시 물적·인적 지원을 포함한 구호 활동에 힘을 모으고,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운영 체계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재해현장에서 여러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재난에 대응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오랜 공직 경험과 사명감이 있는 퇴직공무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은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한 구호로 후속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해 구호 활동에 동참해 주신 공무원연금공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정치

더보기
박정훈 의원, 서울시교육감 만나 '잠실4동 중학교 신설'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송파갑)은 11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잠실4동 중학교 신설'을 촉구했다. 잠실4동에 거주하는 학생은 중학교가 없어 인근 학교로 분산배치 됐다. 이에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주민들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학교 설립은 지역단위가 아닌 학군 단위로 설립하게 돼 있어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박 의원은 이러한 지역 주민의 염원을 해결하고자 지난 총선 공약으로 활용이 저조한 서울책보고 부지에 소규모 학교인 '잠실중학교 제2캠퍼스(도시형캠퍼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정 교육감과의 면담도 그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박 의원은 정 교육감에게 "진주·미성·크로바아파트의 재건축로 2030년에는 중학생 1,104명이 증가하게 된다"라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반드시 잠실4동에 중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정 교육감은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박 의원은 '학교 이전·재배치 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중학교 설립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학교가 설립되면 통학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