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보이콧 중인 미래통합당을 향해 "국가 비상상황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하겠으며 그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단독 원구성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에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망부석도 아니고 더 이상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 위기와 안보 비상상황에서 국회에 등원하지 않는 미래통합당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통합당이 왜 정치를 하는지, 정치의 목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데 정치의 가치는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할 때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에 맞서기 위한 특수 추경으로, 통과돼야 일시적 경영난으로 실직위기에 놓인 58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18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는 55만개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3차 추경이 통과돼야 유동성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중견기업의 융자보증자금 40조 원을 긴급 지원할 수 있다"며 "파산한 뒤에 지원해봤자 사후약방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3차 추경안의 6월 국회 통과는 우리 국민의 지상명령으로, 통합당에 오늘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줄 것을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국민을 지치게 하는 통합당의 시간끌기를 더는 인내할 수 없다"면서 "국회를 정상화하고 6월 국회에서 추경을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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