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야권의 강력한 대선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새로운 정치"라며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2002년 노무현 신드롬, 2012년 안철수 현상이 생긴 것도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명령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교체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한 번 더 생각하면 안희정이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생각하면 (선택은) 저 안희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난 시절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던 많은 국민도 촛불광장에 나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했다"면서 "그 광장에는 진보도 보수도 여도 야도 진보도 보수도 따도 있을 수 없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요구한다. 그 요구에 성실하게 따르고 충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이 바로 민주당 대선후보에 도전을 선언한 의미"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실낱같은 희망, 정치에 대한 믿음, 국가에 대한 신뢰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정치가 불신과 혐오로 통하는 시대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안 지사는 "정치가 평범한 우리 이웃의 얼굴을 하고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그것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한 자신이 집권할 경우 “국가 운영에 있어서 노무현 정부가 실패한 대연정, 헌법의 가치를 실천할 것”이라며 연립정부 구성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안 지사는 “물론 대통령을 배출한 제1당이 원내 과반을 점하면 다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후보가 되든 과반에 턱없이 부족한 집권당이 되기 때문에 헌법정신대로 원내 과반의 다수파와 대연정을 꾸리는 게 노무현 정부 때 구상한 헌법 실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한 "젊은 시절 화염병과 짱돌을 들고 많이 싸워봤고, 30년 정당인으로서 비타협적 투쟁도 무수히 해봤다. 그러나 투쟁으로 풀리지 않는 현실을 목격했다"면서 "과거를 갖고 싸우는 정치로는 미래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 제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 "분열된 국가는 미래를 향할 수 없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이어 "전통적인 여야 지지기반으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르는 두려움의 길"이라면서 "소신과 신념을 갖고 살았던 젊은 정치인이 새로운 정치의 길을 걷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다. 하지만 두려움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여의도의 어법과 정당 어법이 국민 상식으로 볼 때 말이 안 되는 것들이 많다"고 지적하며, "국민 눈높이에서 상식의 정치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노동시장 유연화 문제를 예로 들면서 "진보·보수가 합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주제다. 유연화를 하지 않으면 현대 기업들이 가라앉는다"며 "대신 비정규직 임금착취로 이어지지 않는 방법을 두고도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상식의 정치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상식이 통하는 정치"라면서 "여의도 어법이나 정당의 어법으로 사납게 싸울 수 있지만, 국민의 상식으로는 안 되는 게 많다. 국민의 요구와 국민의 바라는 상식의 정치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국가의 역할과 정치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른 역할을 제시하며 "차기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따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 질서를 만들겠다"면서도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전문가들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개혁 방향과 관련해 정부 주도의 개혁을 비판했다.

아울러 "개혁의 대상과 주체가 나뉜 형태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후보자들이 경제와 관련해 암기해서 내놓는 처방전은 지도자의 자질이 아니다. 철학과 소신을 봐달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민주주의에서 함께 혁명해야 한다"면서 "각종 제도 혁신을 시행하는 것이 지휘자의 운용 기술이지, 포털 사이트를 뒤져서 열거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정치의 본령은 리더십에 집중되어야 한다"면서 "나머지는 경제 전문가, 법률 정치가, 금융 전문가의 지도력을 빌려와야 한다. 모든 것을 정치 현장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처럼 선언하는 것은 독재정치다. 우리는 협업사회․협치사회가 함께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 그것이 더 좋은 민주주의, 제가 생각하는 새정치"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여의도의 어법과 정당 어법이 국민 상식으로 볼 때 말이 안 되는 것들이 많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상식의 정치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특히 노동시장 유연화 문제를 예로 들면서 "진보·보수가 합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주제다. 유연화를 하지 않으면 현대 기업들이 가라앉는다"며 "대신 비정규직 임금착취로 이어지지 않는 방법을 두고도 경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반 전 총장 지지층이 보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 등에게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여 대선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일 4시 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9천 271명에게 접촉해서 1천 9명의 최종 응답을 받은 긴급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전히 1위였지만, 26.1%로 30%대를 달리던 구정 설 연휴 전 조사보다 6.7%p 급락한 반면 황 권한대행은 12.1%로 처음으로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그 뒤를 4.7%p 상승한 안 지사는 황 권한대행과 오차 범위 내인 11.1%로 3위를 기록했으며, 4위는 이재명 성남시장 0.4%p 상승한 9.9%,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9.3%로 5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4.3%로 1.9%p로 상승했다.

이어, 손학규 전 의원(2.7%), 남경필 경기지사(2.0%), 심상정 대표(1.8%), 김부겸 의원(1.7%), 홍준표 경남지사(1.4%)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후보 없음’은 10.4%, ‘잘 모름’은 7.2%.

그리고 반 전 총장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황 권한대행으로 24.7%가 이동했고, 문 전 대표에게도 11.4%, 유 의원으로 10.3%, 안 전 대표로 9.3%, 안 지사로 7.5% 순으로 나타나 역시 보수후보인 황 권한대행이 수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 문재인 전 대표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였는데, 지역별로는 경기·인천(28.2%), 광주·전라(26.8%), 부산·경남·울산(26.8%), 서울(25.3%), 대전·충청·세종(24.1%), 대구·경북(19.7%)의 순으로 높았고, 연령별로는 40대(34.1%), 20대(31.8%), 30대(29.6%), 50대(25.2%)순으로 1위의 지지도를 보였으나, 60대 이상(12.8%)에서는 2위를 기록한 것 조사됐다.

2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60세 이상(26.6%)에서 1위를 기록했고, 대구·경북(17.7%), 서울(16.6%), 경기·인천(11.2%)에서는 2위의 지지도를 보였으나, 대전·충청·세종(15.6%), 50대(15.3%)에서는 3위, 부산·경남·울산(10.8%), 40대(7.9%)에서는 4위, 20대(2.6%)에서는 5위, 30대(4.1%)에서는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전·세종·충청(15.7%), 부산·경남·울산(15.5%), 50대(15.7%)에서는 2위를 기록했고, 서울(14.1%)과 광주·전라(10.9%), 60세 이상(11.8%)과 40대(10.7%), 30대(9.1%)에서는 3위, 경기·인천(9.6%), 20대(7.7%)에서 4위의 지지도를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90%, 유선 10% 비율로 스마트폰 앱과 자동응답 전화유선 RDD방식 혼용으로 실시해 2일 발표됐고, 응답률은 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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