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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광주시립오페라단, 오페라 '망부운' 공연성료

57년만에 다시 빛을 발한 항일운동 작곡가 정율성의 오페라 ‘망부운’

(광주=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광주시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갑균)의 첫 브랜드 작품인 정율성, 오페라 망부운(望夫云)이 지난 3월 29-30일 양일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졌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정율성, 오페라 <망부운>은 광주 태생으로 중국 최고 작곡가 반열에 오른 항일운동가 정율성의 망부운(望夫云)의 작품이다.

1962년 중국 북경국립오페라단에서 초연된 후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대를 겪으며 세상에 드러나지 못한 작품이었으나 57년의 시간의 넘어 완전한 오페라로 재탄생되었다.

2017년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과 함께 <망부운> 복원 작업을 시작하였고, 지난 6개월 동안 정율성 선생의 딸 정소제 여사가 광주에 머물면서 복원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첫 브랜드 작품으로, 예술감독 정갑균이 직접 연출을 맡아 날카로운 통찰력과 탁월한 작품해석, 신선한 연출을 보여주며 정율성의 불멸의 명작을 현대적으로 탄생시켰다.

특히 영상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영상디자인을 맡아 동양적 색채를 극대화한 영상미 가득한 무대, ‘현실’과 ‘상징’이라는 극명한 대비를 표현한 시각적 장치로 관객들로 하여금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를 통해 죽음을 뛰어넘는 강렬한 사랑의 에너지가 더욱 드라마틱하게 그려져,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이야기하는 두 연인의 사랑의 노래가 펼쳐지는 120분간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였다.

<망부운>은 정율성의 중국적 소재와 서구적 음악형식의 참신한 결합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 김덕기 지휘자와 광주시립교향악단의 풍성하고 색채감 있는 오케스트레이션과 광주시립합창단이 정율성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정교한 테크닉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조선대한국무용단이 선보이는 중국무용을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또한, 이번 오페라의 주인공들인 광주 출신 오페라 스타 박수연, 고규남, 중국 대표 성악가 차이난, 쉐하오인 등 한중 최정상 성악가들이 함께한 최고의 캐스팅으로 역대급 무대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계 극장을 누비며 활약해온 세계 최정상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번 무대를 꾸며 눈과 귀가 즐거움은 물론, 풍부한 표현력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주었다.

오페라 <망부운>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고대 당나라 시대 남조국의 공주는 계모인 왕후로부터 정략결혼을 강요받지만, 정직하고 용감한 사냥꾼 ‘아백’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려는 왕후와 법사 나전의 술수와 음모 속, 두 연인의 운명적 사랑이 피어난다. 하지만 나전법사의 사악한 술법에 의해 돌 노새로 변하고만 아백은 정신을 잃고 물속에 가라앉는다.

아백이 물에 빠진 뒤 그 곳에서 솟아오른 큰 바위 위에 서서 공주는 복수를 다짐한다. 아백을 다시 만날 때까지 자신은 계속 구름과 폭풍으로 찾아와 악한 무리들을 쓸어버리겠다고 외친다.

공주가 신비한 화살을 절단해 골짜기에 던지니 흰 구름이 일어나고, 바위 위의 공주는 차츰 구름으로 변한다.

현대적으로 재탄생된 정율성 불멸의 명작, 오페라 <망부운>은 시립오페라단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첫번째 브랜드 작품이자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념작으로 스펙터클 한국 대표 창작 오페라의 시작을 알렸다.

200여명의 출연진과 100여명의 스텝이 함께 만들어낸 시립오페라단의 첫 브랜드 작품으로 서정적이면서 웅장한 음악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 혁신적 무대 연출을 통해 2,680여 관객들을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첫날 공연장을 찾은 장드리미(39, 자영업)씨는 “처음으로 오페라를 봤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꼇다.”며 “영화보다 재밌고 뮤지컬보다 화려해 손이 얼얼해질 정도로 박수를 쳤다. 마지막에 공주가 절규하던 아리아는 정말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공연을 본 소욕요(23, 유학생)씨는 “중국 대극원에서 보았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처음 공연을 보았다. 한국의 예술적 힘이나 문화적 힘이 크다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느껴보니 감탄스러웠다.”며 “공연이 에너지틱해서 그런지 관객들 또한 적극적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정갑균 광주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3년의 노력을 펼친 결실이자 광주 오페라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장을 제시한 작품입니다”며, “광주의 인문학적, 역사적 방향과 결부되며 동시에 광주의 예술성을 담은 오페라 <망부운>을 시작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펼쳐나갈 앞으로의 미래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이번 첫번째 브랜드 작품을 시작으로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컨텐츠를 발전시켜나가 광주대표 브랜드 오페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올해 10월 중국 공연을 통해 광주의 예술과 정율성을 알리는 공연을 개최할 예정으로, 중국과의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2019한문연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초청공연 및 광주-대구 달빛동맹 예술교류, 광주-전남 상생 공동제작 프로젝트등 국내외 활발한 문화교류 활동이 기대된다.

chu71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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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두 작가, "연애의 본질을 향한 도발적 질문과 문학적 실험"… 장편소설 <벚꽃이 진다 해도>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연애는 언제나 문학의 주요한 화두였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부터 근현대 한국소설에 이르기까지, 사랑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맞닿은 서사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연애가 더 이상 낭만적 설화로만 그려지지 않는 시대에, 소설은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새롭게 말할 수 있을까. 최근 월간순수문학사가 펴낸 김영두 소설가의 장편 <벚꽃이 진다 해도>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다. 작가는 연애를 설렘과 황홀의 감정으로만 다루지 않고, 그 속에 도사린 지겨움과 갈등, 치떨림과 회피, 그리고 결국 맞닥뜨려야 할 자기 성찰을 드러낸다. 벚꽃이 피고 지는 순간의 화려함이 결국 사라짐을 내포하듯, 연애 또한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불가피한 소멸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은 남녀 간 연애라는 고전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변주되는 주제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김영두 작가는 연애의 설렘과 황홀, 그러나 그 이후 찾아오는 지겨움과 치떨림까지 숨김 없이 드러내며, 사랑의 본질을 도발적으로 질문하는 서사를 펼쳐낸다. 소설 속 화자는 '노아'라는 남자를 중심에 두고 수많은 관계의 굴곡을 경험한다. 부부, 후배, 선배, 제자, 친구라는 사회적 역할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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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안아드림 페스티벌’ 참여…소방관 응원 부스 운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26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청 천년숲에서 열리는 '2025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에 참여해 ‘특명! 소방관을 응원하라’ 부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주관하는 도내 최대 규모의 안전체험 행사로,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부스에서 ▲소방관 OX 퀴즈 ▲소방관 긴급출동키트 꾸리기 ▲소방관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소방관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활동은 희망브리지의 '국민 히어로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국민 히어로즈는 월 2만원의 후원으로 소방관에게는 출동키트, 이재민에게는 구호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소방관과 이재민을 응원하는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경북도민과 함께 소방관을 응원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방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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