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의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발언이 야4당이 일제히 혹평을 내놓으며 정국을 급속도로 냉각시키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국회에도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싸구려 비판"이라고 강조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편협된 생각을 늘어놓았다. 앞뒤도 맞질 않는다"며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풀이한 것은 품위도 없는 싸구려 비판이다. 한국당의 신중치 못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 대변인’에 빗대어 놓고 한국당이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도 않는 코미디일 뿐"이라면서 "국회 정상화된지 불과 며칠새인데 정쟁을 부르는 초대장밖에 되질 않는다"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에 대해 '위선, 위헌'이라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부터 성찰해 볼 것을 권한다"며 "민생현안은 쌓여있고, 갈 길 바쁜 3월 국회다. 적어도 이번 만큼은 ‘보이콧 근성’ ‘망언 근성’은 버려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민주평화당은 "한국당의 대표연설은 한국당이 탄핵 이후 단 한 치도 혁신되지 못했고 수십 년 이어져온 대표적인 보수정당임에도 더 이상 수권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 대표연설"이라고 꼬집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정부에 대해서는 촛불민심의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큰 것이지만, 촛불민심으로부터 탄핵당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기대조차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혁야당들이 문재인정부를 질타하는 사안들에 대해서, 마치 자기들은 지난 9년간 잘했던 것처럼 내로남불로 문재인정부를 질타하면서, 그 대책으로 내놓은 것들은 구체적인 논평의 가치조차 없는 시대착오적인 내용들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을 한다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결과적으로 사기극에 불과했고, 자유한국당은 탄핵을 부정하면서 탄핵이전으로 돌아갔다"며 "선거제 개혁으로 정치판을 흔들지 않으면 불임정치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 제1야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오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라며 "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와 정치 등 전반적인 연설 내용도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다만 한 가지는 명확하다.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내용 반대로만 하면 제대로 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민중당도 "오늘 국회는 주말 태극기 집회장 그것이었다"고 개탄했다.
신창현 대변인은 "70년 분단에 기생하며 독재와 민생파탄으로 국정을 농단했던 적폐의 본산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가 독설을 뿜어대는 모습에 아연실색했다"면서 "한국당이 정치권에 존재하는 한 우리의 민주주의, 평화와 통일, 민생과 정의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적폐세력 절대 저절로 물러나지 않는다.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이 지지부진하면 어떻게 되는지 오늘 똑똑히 보았다"며 "적폐청산 사회개혁 더욱 고삐를 죄야 한다"고 주장했다.
redkims6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