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4 (화)

  • 맑음동두천 25.5℃
  • 맑음강릉 23.1℃
  • 맑음서울 26.3℃
  • 맑음대전 25.2℃
  • 맑음대구 22.6℃
  • 구름많음울산 19.9℃
  • 구름조금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2.7℃
  • 구름조금고창 25.1℃
  • 구름조금제주 21.9℃
  • 맑음강화 24.2℃
  • 맑음보은 22.7℃
  • 맑음금산 25.3℃
  • 구름많음강진군 24.4℃
  • 구름많음경주시 21.4℃
  • 맑음거제 23.4℃
기상청 제공

문화재청, 주치의에 하사한 ‘고종황제 족자’ 문화재 등록

장신대 도서관 소장 ‘간호교과서’ 문화재 등록 예고

(대전=동양방송) 김동희 인턴기자 = 문화재청은 고종황제 하사 족자를 등록문화재로 제656호로 등록하고 간호교과서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고종황제 하사 족자19세기 말기에 대한제국이 고종의 주치의였던 올리버 에비슨(1860~1956)에게 하사한 족자이다.

 

캐나다 출신 의료선교인인 에비슨은 18938월 말 서울에 도착한 후 고종의 피부병을 치료한 인연으로 10년간 왕실 주치의로 활동했다.

 

이 족자의 특이한 점은 족자 가운데에 적혀 있는 투양제요제시무함(投良濟堯帝時巫咸)’과 오른쪽에 하사받는 사람을 명시한 의비신 대인 각하(宜丕信 大人 閣下)’의 위쪽에 각각 투량뎨요뎨시무함’ ‘의비신 대인 각하와 같이 한글 음을 작은 글자로 함께 적어 놓았다는 점이다.

 

투양제요제시무함은 좋은 약을 지어 주는 것이 요나라 황제 때의 무함이다라는 뜻이다. ‘무함은 사람의 생사와 존망까지 알았다는 요나라 때의 전설상의 인물로, 황제는 이 사람을 공경하여 신무(神巫)라 하고 재상으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의비신 대인 각하라는 문구의 의비신은 에비슨의 한자명 표기 중 하나로, 족자를 하사받은 사람이 에비슨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족자의 아랫부분에도 가운데 글귀(投良濟堯帝時巫咸)의 뜻을 9행에 걸쳐 한글로 작게 풀어 놓았는데, 이는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을 배려하여 적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10행에는 가운데가 태극문양이고 그 외부를 괘()와 글씨가 둘러싸고 있는 작은 인장이 찍혀 있다.

 

이 족자는 에비슨이 고종의 시의(侍醫, 임금과 왕족의 진료를 보던 의사)를 지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국왕과 정부가 서양의술의 탁월함을 인정한 기록물이며, 에비슨의 후손들이 기증한 문화재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등록 예고된 장로회신학대 도서관 소장 간호교과서상권(1908년 제작), 하권(1910년 제작)은 마거릿 제인 에드먼즈(18711945)가 간행한 책이다.

 

에드먼즈는 미국 북감리회 여자해외선교부의 간호선교사로 19033월 서울로 왔으며, 그해 12월 보구여관(保救女館, 188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에 간호원양성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간호원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간호원양성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교재도 없이 수업이 진행되어 어려움이 따랐으며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고자 에드먼즈는 간호교과서 상하권을 발행했다.

 

이 책은 의학사 연구뿐만 아니라 20세기 초기의 의학용어 한글 번역과 우리말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하권 완본의 소장은 매우 희귀해 의미를 더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이번에 등록된 고종황제 하사 족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등록 예고된 간호교과서에 대해서는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goquit@dmr.co.kr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한덕수 국무총리 "산림 탄소흡수원 기능 강화…온실가스 감축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국내 산림의 탄소흡수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면서 "경제림육성단지, 도시숲을 추가로 조성하고 국산 목재의 이용률을 제고하는 등 산림이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한 총리는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산림 분야 추진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우리의 산림녹화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사업도 확대해 글로벌 온실가스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특히, 산림이 비용 대비 효과성이 높고 지속가능한 탄소감축수단이라는 점에서 세계 각국은 산림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어 "우리나라도 산림이 전 국토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산림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21세기에 들어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그 중심에 문화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유구한 전통 문화유산을 가진

정치

더보기
외교부, 제1차 한-베트남 외교장관대화 개최…'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행동계획 점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과 베트남 외교장관이 31일 서울에서 만나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 이행을 점검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5.30.(목)-6.1.(토) 간 공식방한 중인 부이 타잉 썬(Bui Thanh Son) 베트남 외교장관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베트남 외교장관 대화를 개최하고, ▴외교·안보 ▴교역·투자 ▴에너지·자원·공급망 ▴기후변화·환경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지역·국제문제 등 전방위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작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계기에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2022.12월 수립)의 발전을 위한「행동계획」을 체결하고, 동 행동계획의 이행 점검과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해 양국 외교장관간 대화를 매년 정례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외교장관 대화에 이어 공식 환영 오찬을 주최하였으며, 양 장관은 오찬 후 경복궁 내 경회루와 향원정 일대를 함께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고 우의와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는 친교 일정도 가졌다. 조 장관은 올해 1월 취임 후 미국, 일본, 호주에 이어 네 번째로 베트남 썬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