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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윤석열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

은희경·김연수·김혜순·김초엽 작가 등 414명, '尹 탄핵 인용 촉구 한 줄 성명' 발표
'한국작가회의' 문인 2387명도 尹 파면 긴급 시국선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해 12월 3일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늦어지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 등 국내 문학인 414명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 제목으로 밝힌 성명에서 문학인들은 "피소추인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다"라며 "2024년 12월 3일 불법 비상계엄 이후 100일이 넘는 동안 시민의 일상은 무너지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문학인들은 이어 "저희는 당일 자행된 반헌법이고 불법인 행위들을 똑똑히 보았다"라며 "피소추인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문학인들은 그러면서 "이에 우리는 헌법재판소에 요구한다. 지금 당장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며 "414명의 작가는 각자의 목소리로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의 목소리가 헌법재판소에 닿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는 은희경·김연수·김애란·정보라·김초엽·김호연·박상영 소설가와 김혜순·김사인·오은·황인찬 시인 등 국내 대표 문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신형철 문학평론가와 백희나 그림책 작가도 뜻을 함께했다.

한강 작가는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라며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다"라고 한 줄 성명을 적었다.

은희경 작가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썼고, 정보라 작가는 "내란수괴 처단하고 평등사회 건설하자"고 직격했으며, 김연수 작가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 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적었다.

김초엽 작가는 "제발 빠른 파면을 촉구합니다.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이 한 줄도 못 쓰겠어요. 빨리 파면 좀!"이라고 적었고, 윤성희 작가는 "당연한 것을 당연한 세상 속으로" 박상영 작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합니다.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적었다.

조해진 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이유도 모른 채 반국가세력이 되었고 근거도 없이 종북 세력이 되었다"라며." 모든 권력의 근원인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며 독재와 전쟁을 획책한 윤석열, 폐허 위에서라도 군림하려 했던 진정한 반국가세력, 무능하고 비정한 윤석열의 파면을 강고히 요구한다"고 적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에서 "친구들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구절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황인찬 시인은 "12월 3일 이후 상식과 정의의 시계가 멎었다"라며 "멈춘 시간을 흐르게 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적었고, 장석남 시인은 "국민을 향해 총을 들라고 명령한 자의 파면은 상식이며, 그 무리의 소멸 또한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순 시인은 "우리가 전 세계인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해다오, 제발"이라고 했고, 안웅선 시인은 "정의보다 가치 있는 침묵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명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계엄령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최소한의 제도적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한순간에 산산조각 냈다"라며 "지금은 속도가 정의와 직결된다. 우리 민중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헌재가 제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 다음은 참여 작가 명단이다.

강경아 강계숙 강기원 강동호 강벼리 강성은 강유정 강인송 강지혜 강지희 강혜빈 고명재 고선주 고영서 고운기 고재귀 고찬규 공현진 곽문영 구병모 구선아 구윤재 구현우 권민경 권 박 권창섭 권희진 기원석 길상호 김개영 김건영 김경욱 김경윤 김경은 김경인 김경후 김 근 김기형 김나영 김남숙 김남일 김뉘연 김다연 김덕희 김 도 김동균 김동하 김리윤 김멜라 김 물 김미령 김민재 김민정 김보나 김복희 김사인 김상혁 김서령 김선영 김선오 김선일 김선정 김성대 김성중 김소연 김소영 김소이 김소형 김 솔 김수목 김수이 김승일 김신식 김신지 김아나 김 안 김안녕 김애란 김 언 김엄지 김연경 김연수 김영미 김영임 김영진 김은지 김이설 김이섬 김이정 김인숙 김잔디 김재복 김종연 김중일 김중혁 김지녀 김지연 김지은(아동문학) 김지은(시) 김진희 김초엽 김태용 김태형 김하나 김학중 김행숙 김 현 김현우 김현진 김형중 김혜빈 김혜순 김호성 김호연 김혼비 김황흠 김효은 나종영 나희덕 남현지 도수영 도재경 돌기민 마 루 마윤지 맹문재 문 봄 문이소 문지혁 미 깡 민 구 민병훈 민선혜 박규현 박다래 박덕희 박산호 박상영 박서련 박서형 박선우 박성우 박세랑 박세미 박소란 박소민 박소희 박솔뫼 박순원 박승우 박시하 박 연 박연준 박용하 박은율 박은정 박인성 박장호 박정대 박지웅 박지일 박진규 박춘석 박하빈 박해람 박현옥 박형숙 박혜경 배미주 배수연 백민석 백수린 백수인 백온유 백우선 백은선 백희나 변윤제 부희령 서고운 서윤후 서이제 서정원 서호준 서효인 설재인 성기완 성윤석 성현아 성현정 소유정 손보미 송수연 송승언 송재학 송종원 송지현 송희지 신동옥 신미나 신샛별 신이인 신재섭 신종호 신해욱 신형철 심민아 심보선 심진규 안덕희 안미옥 안웅선 안유선 안인수 안태운 안현미 양경언 양선형 양선희 양안다 양연주 양윤의 엄지혜 여태천 예소연 오성인 오세란 오연경 오 은 오은경 오정연 우다영 우은주 원종국 위수정 위해준 유계영 유순예 유영은 유이우 유재영 유진목 유하정 유현아 유형진 유희경 육호수 윤경희 윤성희 윤슬빛 윤유나 윤은성 윤지양 윤초롬 윤해서 은 경 은모든 은 유 은희경 이갑수 이경수 이규석 이근화 이기리 이기성 이기호 이동욱 이 레 이민하 이병률 이상호 이새해 이서수 이서하 이선영 이설빈 이성아 이 소 이소연(시) 이소연(평론) 이소호 이수지 이숙현 이승은 이영주 이용임 이우성 이 원 이은송 이은주 이장욱 이재연 이재훈 이정연 이정호 이제니 이주란 이주빈 이주혜 이지혜 이지호 이진양 이채원 이 퐁 이하나 이하진 이현승 이현호 이혜인 임혜미 이효림 이후경 임경섭 임선우 임솔아 임수정 임승유 임유영 임재정 임정민 임지은(에세이) 임지은(시) 임 현 장강명 장류진 장미도 장석남 장세정 장승리 장시우 장안아 장이지 재 수 전성진 전승민 전영규 전욱진 전하영 전혜진 정미래 정보라 정성은 정여울 정영수 정용준 정재율 정재은 정종배 정한아 조남주 조말선 조병완 조성국 조성래 조수일 조시현 조예은 조용미 조은영 조인숙 조 정 조해주 조해진 조현옥 조형래 조혜은 주민현 주연오 진은영 진하리 차상훈 채길우 채영선 채희윤 천희란 최규승 최명진 최미래 최민우 최민지 최배은 최예슬 최유안 최은영 최인호 최정호 최종천 최주연 최지은 최지인 최진영 최 휘 하 린 하아무 하재연 하재영 하혁진 한 강 한세정 한여진 한연희 한영인 한영희 한정현 함정임 허유나 허유미 허은실 홍관희 홍성희 홍인혜 홍일표 황인찬 황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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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문학회, 제14회 녹색문학상 시상식 개최…명은애 시인·이열 작가, 공동 수상 영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10월 29일(수) 국립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 산림과학관에서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산림문학회가 주관한 제14회 녹색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숲과 자연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시상함으로써 생명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로, 산림청 주요 관계자와 문학계 인사, 수상자 및 회원 등 다수가 참석해 숲과 문학이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이서연 한국산림문학회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민의례와 개회사, 녹색문학상 기념영상 상영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심사위원장의 심사평 발표와 산림청장상 시상, 기념패 수여 및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문학과 자연이 어우러진 축제가 완성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명은애 시인의 시집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와 이열 작가의 사진에세이집 <느린 인간>이 제14회 녹색문학상(산림청장상)을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장 김홍신 소설가는 심사평에서 "녹색문학상은 문학의 존엄한 가치로 녹색시대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고 총평하며,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는 숲의 존재론적 가치와 생명의 사유를 시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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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송호·지학장학재단, '제39회 송호장학금' 및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 개최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국내 굴지의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송호지학장학회관 지학홀에서 오는 10월 28일(화) 오후 2시, '제39회 송호장학금'과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이 열린다. 이번 수여식은 재단법인 송호·지학장학재단(이사장 정희준)이 주최하는 연례 장학행사로, 올해는 총 35명에게 1억 1천8백만 원의 장학금 및 연구비가 전달된다. 화성에서 피어난 39년의 교육 나무 '송호·지학장학재단'은 고(故) 정영덕 선생이 1985년 고향 화성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송호장학회'를 모태로 한다. '송호(松湖)'는 선친의 아호로, 선친의 뜻을 이은 장남 정희준 이사장이 2009년 재단법인으로 확대 개편하여 현재의 송호·지학장학재단으로 이어오고 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송호장학금'은 화성 시내 고교 재학생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하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지원해 왔으며, 올해 역시 화성 남양고등학교 재학생 10명에게 총 1천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2010년부터 시행된 '지학장학금'은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장학 제도로, 실질적 연구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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