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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와이즈베리, 인문학 관찰 에세이 ‘시크:하다’ 출간

덴마크식 ‘휘게’, 미국식 ‘욜로’ 잇는 새로운 행복 키워드로 프랑스식 ‘시크’ 제안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지난 27일 프랑스식 행복에 대한 인문학 관찰 에세이 ‘시크:하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와 역사, 문화, 예술을 맛깔 나는 입담으로 풀어온 세계문화전문가 조승연 작가가 한국 사회에 행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소확행’을 뜻하는 덴마크식 ‘휘게’,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미국식 ‘욜로’에 잇는 새로운 행복 키워드 - 바로, 프랑스식 ‘시크’이다.

저자가 6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면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프랑스인의 행복에 대한 관점을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풀어놓았다. 저자는 프랑스인의 ‘시크’함을 ‘쌀쌀한 행복’이라고 정의한다. 무심하고 까칠한 듯 보이지만, 인생을 성패로 판단하지 않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쿨’한 행복감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프랑스인의 삶의 태도를 편안함, 삶과 죽음, 우정, 음식, 가족, 육아, 성공, 사랑 등 8가지 주제로 정리했다. 새로움이 아닌 익숙함이 주는 행복을 논하는 ‘편안함에 관한 새로운 관점’, 현재의 삶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다룬 ‘메멘토 모리’, 프랑스인의 식탐 철학을 얘기하는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 분명하게 영역이 구분된 프랑스식 인간관계 ‘차가운 우정의 따뜻함’, 결혼과 출산, 육아는 별개의 문제인 ‘가족, 혼돈과 질서 사이’, 프랑스인의 독특한 육아 철학을 소개한 ‘발견과 일깨우기 육아’, 프랑스인의 성공과 행복의 척도를 엿볼 수 있는 ‘성공할 것인가, 즐겁게 살 것인가’, 사랑을 행복의 필수조건으로 접근하는 ‘연애의 문명’ 등으로 분류해 프랑스인이 느끼는 행복의 관점을 통해, 행복의 조건과 정의를 재해석한다.

저자는 프랑스인의 시크함과 한국인의 공동체적 정서가 양국의 행복에 대한 관점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지적한다. 프랑스인은 ‘나는 나’라는 극도의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행복에 장애가 되는 모든 것을 ‘쿨하게’ 거부하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반면, 한국인은 타인의 시선과 판단을 의식하고, 스스로 남과 비교하여 자신의 삶을 판단하는 경향이 큰 탓이다.

저자는 그러나 프랑스인의 이기주의가 무관심이나 환멸, 퇴폐에서 비롯된 오만함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인간에 대한 객관적인 고찰과 이해,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고민 끝에 나온 배려라는 점에서 프랑스식 이기주의는 ‘뜨거운 시크함’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행복을 추구하는 프랑스인의 관점을 통해, 독자가 행복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곱씹어 보고, 행복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한편 ‘시크:하다’ 출간을 기념한 조승연 작가의 특별 강연회가 9월 3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서 9월 12일에는 네이버 도서전문채널 V BOOKS에서도 작가를 만날 수 있다.


sakai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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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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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너무 많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 발언 파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16일 공식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최근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사퇴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을 두고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 "배려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피해 의식으로 똘똘 뭉쳤다" 등 장애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의 진행자 역시 "김예지는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뭐만 잘못하면 여자라서 당했다고 하냐"와 같은 발언을 이어갔으나, 박 대변인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혐오성 발언의 흐름에 동조했다는 점에서 더 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논평에서 "장애를 이유로 특정 정치인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공격 포인트로 삼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 내 장애인 비례대표는 300명 중 3명(약 1%)에 불과하며, 여성 국회의원 비율 역시 20% 수준으로 여전히 성별 균형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여성 할당제를 '과도한 특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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