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1 (화)

  • -동두천 34.9℃
  • -강릉 30.7℃
  • 구름조금서울 36.1℃
  • 맑음대전 35.7℃
  • 구름조금대구 33.0℃
  • 구름많음울산 30.4℃
  • 구름조금광주 35.1℃
  • 구름조금부산 33.0℃
  • -고창 33.8℃
  • 구름조금제주 30.6℃
  • -강화 32.6℃
  • -보은 33.7℃
  • -금산 34.0℃
  • -강진군 33.6℃
  • -경주시 31.3℃
  • -거제 32.5℃
기상청 제공

'한국변검' 창시자로 우뚝 선 연극배우 김동영

"내 삶의 목표는 한국 변검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세계에 알리는 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중국 영화나 TV 쇼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 표정이 수시로 바뀌는 장면을 본적이 있는가? 중국의 가공할 다양한 문화는 그 이해에 앞서 낯선 외국인에게는 주눅이 들기 십상이다.

오천명 감독이 만든 영화 '변검(The King of Mask, 1995)'은 그러한 중국의 문화 중 '변검'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실지 공연 이상의 많은 감동을 준 영화로 기억 된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이 연출하고 앤소니퀸이 주연한 이태리 영화 '길(La Strada, 1954)'을 보는 듯한 이 영화에서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변검 기술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바로 '변검(變瞼)'이라는 기예(技藝)로 중국 연극 기법의 하나인 변검술은 무척 어려워서 오랜 연습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변검 분야의 전수자가 많지 않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모 카페에서 국내 최초의 한국변검 배우인 연극배우 김동영(金東永·57)을 만나 '변검'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김동영은 중국 가면을 '한국 탈'로 변화시킨 극예술 공연을 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변검 전문 배우다. 그가 쓰는 가면은 한국의 전통 탈이다. 안동하회탈, 봉산탈, 강릉관노가면, 전통도깨비문양, 그리고 양주별산대놀이,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등에 쓰이는 탈이다.

마당놀이 전문인 '극단 미추' 출신인 김동영은 지난 2004년 서울연극제에서 남자배우 연기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동영은 어려운 형편 탓에 중학교 시절부터 여러 곳에서 일을 해야 했고, 중국음식점에 취업하면서 중국어를 배우게 됐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 일과 학업의 병행이 가능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대학생활을 하며 학우들과 중국어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이를 계기로 연극배우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2008년에는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변검술을 배우기도 했는데, 중국 예술가로부터 사사한 변검술에 연극배우로서 활동해온 김동영만의 노하우를 더해 한국적 정서에 알맞은 변검을 표현하여 많은 관객의 찬사와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유창한 중국어 실력과 뛰어난 연기 덕분에 중국 정통 변검을 전수 받아 현재는 몇 안 되는 한국 변검 전문가이자 한국변검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다.

김동영은 "20여 년간 미추 배우로 활동하며 전통 탈춤과 소리, 가락 등을 체화(體化)한 것이 한국 변검을 직접 제작해 공연을 한 계기"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축하하는 기념 공연인 '2018 원주윈터댄싱카니발 프린지페스벌'에 초청받아 전통 탈과 한복으로 갈아입은 한국식 변검의 신명과 흥을 세계인에게 알렸다.

또한 지난 5월에 선보인 러시아 원작 연극 '플라토노프'에서 변검을 접목하여 화려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지금까지 양주세계민속극축제, 안동하회국제탈춤축제, 미국 LA 한국문화원 행사 등 국내 외에서 수백 회 공연을 해 온 김동영은 현재 사단법인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 및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경기도민신문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변검은 흡사 서양 마술사들이 마술을 펼치는 것처럼 작은 동작과 짧은 시간에 얼굴의 가면을 바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는데, 변검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기예(技藝)를 말하는 것일까?

김동영은 변검에 대해 "중국 각 지방에는 원대(元代)에서부터 내려오는 전통 오페라가 있다"며 "베이징(北京) 지방의 오페라를 경극(京劇)이라고 한다면 상하이(上海)에는 호극(滬劇)이 있으며, 쓰촨(四川)에는 천극(川劇)이 중국인의 사랑을 받으며 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극의 일부로서 지금도 쓰촨 사람들뿐 아니라 전 대륙의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바로 '변검'"이라며 "변검은 '천극지화(川劇之花·쓰촨 오페라의 꽃)'라고도 불리며 파촉(巴蜀) 공연예술 뿐 아니라 파촉 문화의 명물로서 그 역할을 다 하고 있으며, 이것은 천극을 공연할 때 배우가 얼굴에 있는 '검보(臉譜)'를 극의 분위기에 따라 바꾸는 연출기법을 말한다"고 말했다.

김동영은 또 "변검이란 천극을 공연할 때 배우가 얼굴에 쓴 중국식 탈 '검보'를 극의 분위기에 따라 순간적으로 바꾸는 연출 기법을 말한다"며 "한마디로 눈 깜박할 사이에 얼굴에 쓴 마스크의 색깔과 모양이 뒤바뀌게 되는데, 마스크의 종류는 대체로 20가지가 넘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변검은 천극에서만 독특하게 발달한 연기기술로서 등장인물의 감정 변화와 독특한 개성을 얼굴에 표현하는 얼굴 분장인데, 김동영은 "이 공연 기법은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며 "변검이라는 배우의 서스펜스를 통해 관중을 극 속으로 몰입시키며 오락성과 재미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변검 공연장 맨 앞에 앉아 아무리 눈을 뜨고 지켜보아도 변검 배우는 순간적으로 얼굴의 마스크를 새로운 것으로 갈아 뀌운다. 변검 배우들의 손놀림이 하도 빠르다 보니 한때 서울을 방문해서 공연을 한 변검 배우의 동작을 TV카메라가 슬로비디오로 찍어 돌려 보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서 얼굴을 바꾸는 것인지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전통적인 변검에는 크게 '말검(抹臉)', '취검(吹臉)', '차검(扯臉)'의 세 가지가 있는데, 김동영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부탁해 보았다.

김동영은 "중국 3대 연희 중 하나로 불리는 전통적인 변검에는 크게 말검·취검·차검 세 가지가 있는데, 말검은 배우가 분장용 물감을 얼굴의 일정 부분에 여러 겹 덧칠하고 손으로 비벼 얼굴을 다른 색으로 변하게 하는 연기예술이며, 취검은 갖가지 색의 화장분을 배우가 사용하는 용기나 술잔과 같은 그릇에 담아 무대의 특정 위치에 비치해 두고 변검을 할 때마다 눈을 감고 숨을 멈추고 입으로 한 번 힘껏 불어 얼굴색을 변하게 하는 연기예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차검은 난이도가 높은 동작 중 하나인데, 배우가 비단에 그린 가면을 한 장씩 벗겨 얼굴이 들어나도록 하는 연기예술로 가면에 실을 사용해 당기는 방법"이라며 "이 동작은 실을 가면에 잘 연결해야 하고, 적당한 양의 접착제를 붙여서 가면이 한 장씩 잘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실의 존재가 티 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김동영은 그러면서 "이때 배우는 검보를 바꾸는 동작이 관중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변검의 유형으로는 얼굴 전면을 바꾸는 '변정검(變整臉)'과 부분적으로 바꾸는 '변국부(變局部)'가 있으며, 변검에 쓰이는 검보 재료로는 나무, 종이, 천, 비단, 고무, 비닐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영은 이어 "변검 중 마지막 기술인 '운기변검'이 있는데, 이 기공을 통해 얼굴색을 홍색, 백색, 청색으로 바꾸는 기술"이라며 "비밀스레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사람도 많이 없으며, 현재는 운기변검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동영은 변검의 기원에 대해서도 "변검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야생 동물들에게서 생존하기 위해 단장하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하는 설이 가장 널리 퍼져있다"며 "고대 인류가 흉폭한 맹수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얼굴에 맹수가 놀랄 만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장하기 시작한 것으로부터 기원을 찾고 있는데, 맹수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변장하던 습관을 무대에서 춤으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절묘한 변신 기술로 발전 변화하여 지금의 변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동영은 끝으로 "내 삶의 목표는 한국 변검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세계에 알리는 일"이라며 "독특한 매력이 있고 흥도 있는 기예로, 중국의 기예가 아닌 한국 기예로 뿌리내릴 수 있게 후학을 양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꿈"라고 포부를 밝혔다.

■ 김동영 약력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문학과 학사 졸업.
△ 세종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대학원 공연예술학과(연기전공) 석사 졸업.
△ 경극변검 주홍무 선생에게 사사.
△ 한국변검연구소 대표.
△ 한국변검, 한국 인형변검 창시자.
△ 2014 글로벌문화콘텐츠 추계학술대회(1인 공연예술로서'한국변검'의 창작적 특징과 가치 탐색).
△ 2004년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수상.
△ 세종대학교 글로벌지식원 출강.
△ (現)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출강.

△ 드라마
MBC : 새야새야 파랑새야, 임꺽정, 벌순검, 짝패, 뿌리깊은 나무, 하이킥, 천번의 입맛춤, 더킹(중국인 역할), 백년의 유산, 구가의서, 오로라공주, 내딸 금사월.
KBS : 전설의 고향.
SBS : 파도, 시티헌터, 무사 백동수, 49일, 옥탑방 왕세자, 가족의 탄생, 장옥정, 사랑만 할래(중국인역할).
TVN : 인현황후의 남자, 유리가면, 감자 별, 식샤를 합시다 2, 울지 않는 새(중국인 역할), 응답하라 1988(중국인 역할) 외 다수.

i24@daum.net
[詩가 있는 아침] 김규화 시인의 '우울한 대롱'
우울한 대롱 - 김규화 시인(1941- ) 우울 한 대롱 넣은 주사 누군가 내 팔에 꽂아준다 몸에 고루고루 술기운 퍼지듯 아득하여 공중에 높다랗게 뜨는 나, 이따금 불만의 최루가스를 몸 밖으로 터뜨리려고 知覺이 안개를 헤치고 잠깐씩 나타났다 숨는다 우울이 으깨진 머리 속으로 저 아래 가려진 땅의 회색 구름, 속으로 '똑'하며 떨어진 다 쓴 주사기 한 대 안개를 헤치고 박살이 난다 ■ 감상평 언젠가 어느 지하철 참사에서 딸을 잃은 어머니가 트라우마를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녀는 보상금으로 나온 돈을 현금으로 찾아다 놓고 딸이 지하에서 추울 거라며 다 불살라 버렸다. 세월호 사고 때 여러 명의 학생들을 구한 어느 삼십 대 남자는 사고 후 우울증 상담을 받다가 자살하였다는 소식을 방송으로 들은 적이 있다. 우울증은 특별한 사고를 겪은 후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반인에게도 생길 수가 있다. 의학적으로는 여성이 폐경기가 지난 후 여성 호르몬 감소 등으로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고, 남성도 그와 비슷한 나이에 호르몬 변동으로 우울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의사들은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하루 20분씩 햇볕을 쬐라고 권한다. 작품 속의 그는 우울을 주사를 맞는
고양·한스타 제3회 연예인 풋살대회 8일 킥오프
(고양=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3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가 8일 오후 개막됐다. 대회는 오는 8월 12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다목적체육관에서 매주 일요일에 열린다. 연예인 풋살대회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고 스포츠 융합산업 발전을 위해 고양시와 고양시체육회가 후원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연예인 풋살대회 개최에 대해 "스포츠산업의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에 주목, 앞으로 스포츠산업 발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예인 풋살대회 개막전에는 국내 팬은 물론 한류 외국인 팬도 직접 고양시를 방문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며 많은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일본-대만-홍콩 등 아시아 10여개 국가에서 온 500여명의 한류 팬이 경기장을 찾아 연예인 풋살-야구 대회를 관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 최대 미디어포털 중 하나인 봉황망코리아와 제휴해 중국 한류 팬에게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 더 많은 중국 한류 팬이 고양을 찾을 전망이다. 올해 대회 참가팀은 'FC어벤저스', 'FC네마', '풋스타즈', '블랙', '서울액션스쿨' 등 5개 팀이 열띤 경기를 펼치게 된다. 지난 대회 우승팀 '아프리카프릭스


포토리뷰


환경실천연합회, 장난감 재활용 캠페인 전개 (서울=미래일보) 신예지진 기자 = 환경실천연합회(이하 환실련)가 행정안전부와 함께 장난감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장난감 폐기물 제로! 장난감 나눔마켓’이라는 타이틀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복합재질로 만들어져 분리배출이 어려운 장난감 폐기물의 심각성을 알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재사용, 재활용하여 자원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먼저 수도권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각 가정에서 쓰이지 않고 방치되어있는 장난감들을 수거하여 수리, 세척 과정을 거쳐 사용 가능한 제품들은 보육시설 등에 무상기증 하고 사용이 어려운 제품은 분해 후 장난감 만들기 체험 재료로 활용하게 된다. 또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교환하고 기증하는 나눔마켓을 개최하여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폐장난감 조각을 이용한 ‘친환경 장난감 만들기’ 체험교실을 열어 자원절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율 환실련 회장은 “얼마 전 재활용품 수거 대란을 겪은 이후 자원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이러한 활동들로 시민들의 실천 의지가 더욱 고취되고

정의당 "양승태, 위안부 소송 개입 사실이면 역사적 죄인으로 남을 것" (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정의당이 31일 양승태 사법부의 위안부 소송 개입 의혹과 관련, 사실이라면 역사적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맹 비난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양승태 사법부가) 위안부 소송에도 개입려했다는 정황이 나왔다"며 "1심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각하'와 '기각'으로 재판 결과를 정해 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규탄했다. 최 대변인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법거래 의혹의 대상들 모두가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첨예한 재판들이었다"며 "이에 더해 양승태 사법부는 온 국민의 숙원 과제였던 위안부 문제에도 개입하려 했다는 것은 더욱 충격적인 내용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졸속적인 한일 합의에 사법부조차 코드를 맞춘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더 경악스러운 것은 소송대비 문건에 '각하/기각하되 일본 정부를 엄중히 꾸짖어 비판 여론을 무마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점"이라며 "잘못된 판결임을 알면서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와 국민 모두를 기만한 행태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위안부 소송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일본의 부당한 식민지배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