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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문학회, 제14회 녹색문학상 시상식 개최…명은애 시인·이열 작가, 공동 수상 영예

숲과 문학이 만나는 자리, 생명과 공존의 가치를 노래하다
10월 29일(수) 국립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 산림과학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10월 29일(수) 국립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 산림과학관에서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산림문학회가 주관한 제14회 녹색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숲과 자연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시상함으로써 생명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로, 산림청 주요 관계자와 문학계 인사, 수상자 및 회원 등 다수가 참석해 숲과 문학이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이서연 한국산림문학회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민의례와 개회사, 녹색문학상 기념영상 상영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심사위원장의 심사평 발표와 산림청장상 시상, 기념패 수여 및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문학과 자연이 어우러진 축제가 완성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명은애 시인의 시집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와 이열 작가의 사진에세이집 <느린 인간>이 제14회 녹색문학상(산림청장상)을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장 김홍신 소설가는 심사평에서 "녹색문학상은 문학의 존엄한 가치로 녹색시대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고 총평하며,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는 숲의 존재론적 가치와 생명의 사유를 시적 감수성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녹색시대의 서정성을 문학으로 승화했다"고 평했다.

또한 "<느린 인간>은 세계 곳곳을 탐색하며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사진과 글로 담아낸 집념의 산물이며, 나무를 생명의 가치로 승화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번 본심에는 시·소설·수필·아동문학 등 6편이 올라와 김홍신 위원장을 비롯해 곽주린·오경자·정두리·허형만 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심도 있는 숙독과 토론을 거쳐 두 작품이 공동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문학이 생명을 깨우는 등불이 되길" 축사는 김인호 산림청장을 대신해 이미라 산림청 차장이 대독했다.

이 차장은 "숲과 자연을 글로 노래하며 생명과 공존의 가치를 전한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드린다"며 "숲은 탄소중립의 저장고이자 국민 정신건강의 치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또한 "문학이 이 변화를 기록하고 다음 세대와 나누는 일은 소중한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며 "문학의 향기와 숲의 푸르름이 어우러져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자 (사)한국산림문학회 고문은 "숲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존재이며, 문학은 그 숲의 정신을 기록하는 일"이라고 강조했고, 김호운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문학이 자연과 공존의 가치를 담아내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라며 "녹색문학상이 우리 문학의 방향을 푸르게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숲은 회복이며 평화이며 사랑이다"

명은애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문학이 생명을 깨우는 작은 등불이 되어야 한다"며 "숲은 회복이며 평화이며 사랑이다. 무분별한 개발과 소비 속에서도 문학은 자연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은애 시인은 이어 "이 상은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자연의 목소리에 대한 응답"이라고 덧붙였다.

이열 작가는 "이 상은 나무와 함께한 지난 삶의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감사의 계기"라며 "숨을 주고, 물을 주고, 종이를 주고, 생명을 준 나무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열 작가는 이어 직접 촬영한 나무 사진을 PPT로 소개하며 작품의 여운을 관객과 나누었다. 참석자들은 자연의 숨결이 전해지는 장면마다 잔잔한 감동으로 호응했다.

숲의 언어로 쓰는 문학, 녹색의 정신

이날 행사에는 김홍신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장태평 고문, 김호운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허형만 (사)한국수필문학회 이사장, 오경자 국제펜한국본부 명예이사장, 전진표 한국임우연합 회장, 조연환 고문, 남성현 교수(전 산림청장), 진길자 부이사장, 윤영균 산림정책연구회 회장, 최병암·임상섭 전 산림청장 등 산림 및 문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녹색문학상'은 (사)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후원을 받아 2012년 제정한 문학상으로, 숲사랑·생명존중·녹색환경보전·정서녹화의 가치를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김선길 이사장은 "문학이 자연의 언어를 전하고, 기후위기 시대의 생태 감수성을 회복하는 힘이 되길 바란다"며 "녹색문학상이 숲의 목소리를 이어가는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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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141작가 문장, 필사책> 출판기념회 및 제9회 아름다운 소설가상 시상식 개최… "141인의 문장이 다시 숨 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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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이 11월 6일(목)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여성의 역량강화와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 및 양성평등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여성의 역량강화와 더불어 여성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직 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여성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일·생활 균형 문화 조성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양성평등 콘텐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함께 여성 창업기업의「중소기업 워라벨 포인트제」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컨설팅을 비롯해 △재직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 △경력단절여성 인턴십 연계 지원 등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기업 내 양성평등 가치의 확산과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양성평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평등한 조직문화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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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하늘 가리는 초고층 논란… "오세훈 시장, 업자와의 동행 중단하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 종묘 인근에 추진 중인 세운4구역 초고층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7일 최지효 부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앞에 142미터 빌딩을 세우려 한다"며 "역사적 존엄을 업자 이익에 내던지는 행정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4구역에 초고층 복합건물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이 종묘의 경관지구에 인접해 있어, '세계유산영향평가(HEIA)'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이 추진될 경우 세계유산 등재 취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유네스코가 공식 권고한 절차를 외면한 채 일방적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며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종묘는 대한민국 첫 번째 세계유산이자 문화자존의 상징이다. 이를 침해하는 행정은 역사와 시민 모두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부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은 '건물을 높여도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는 단편적 논리로 세계유산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그림자의 유무가 아니라 종묘가 지닌 의례 공간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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