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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김민정 시인의 해외문학 순례기④ … 남미, 거대한 자연과 다양한 인간 삶의 무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이구아수 폭포
글 / 김민정(시인·수필가,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을 가로지르며 장대한 물줄기를 토해내는 이과수 폭포. 거대한 자연의 심장처럼 쏟아지는 물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지고, 동시에 자연의 품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

김민정 시인(수필가·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의 해외문학 순례기 네 번째 여정은 바로 이곳,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리는 물의 협곡과 눈부신 무지개가 공존하는 남미의 성소(聖所)에서 시작된다.

나이아가라, 빅토리아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이과수의 현현 앞에서, 시인은 장엄한 자연과 인간 삶의 다양한 무늬를 문학의 언어로 길어 올린다.[편집자 주]

시조로 먼저 만난 '이과수'

성이 난 휘몰이로
물줄기를 쏟고 있다

낯선 이방인은
저만치 물러서라며

악마가 여는 목구멍
섬뜩하다, 한순간

햇살을 곱게 꼬아
만들어낸 프리즘 길

아무 걱정 말라는 듯
무지개가 놓은 다리

살풋이 건너가시라
물보라에 젖더라도

- 김민정 시인의 시조 '이과수 폭포' 전문




세계 3대 폭포, 역사와 상처를 품다

2025년 5월 1일, 호텔에서 아침 식사 후 우리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 출발했다.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계에 있는 폭포로, 나이아가라 폭포,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다.

이과수 폭포는 원래 파라과이의 영토였다. 아르헨티나·브라질·우루과이와 벌인 3국 동맹전쟁에서 패배하면서 파라과이는 대부분의 영토를 빼앗겼고, 이과수 폭포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넘겨주게 되었다. 때문에 현재는 폭포를 구경하려고 오는 세계 사람들의 막대한 관광 수입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취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본 이과수, 물보라와 무지개의 향연

이과수 폭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두 나라를 모두 방문해야 한다. 먼저 브라질 쪽 이과수 폭포를 구경했다. 폭포가 보이는 계곡을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멀리 폭포 줄기가 보이기 시작하자, 실제로 이과수 폭포를 보게 되었다는 설렘으로 우리는 사진 찍기에 바빴다.

산책로를 따라 갈수록 폭포는 숨겨놓은 더 멋진 장면들을 보여주었다. 폭포를 구경하는 사람들조차 하나의 풍경이 되었다. 폭포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다리를 건너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폭포물이 계속 튀어 옷이 젖기도 했다.





'악마의 목구멍'과 두 나라의 차이

이과수 폭포는 이과수강이 지류이며 반원형 모양으로 2,700m에 달한다. 폭포는 총 275개가 모였는데, 그중 ‘악마의 목구멍(La Garganta del Diablo / Garganta do Diabo)’(아르헨티나 쪽)은 높이 80m로 가장 높고 유명하다. 12개 폭포가 동시에 떨어져 매우 큰 굉음을 내기 때문에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린다.

이과수라는 말은 과라니어로 큰(guasu) 물(y)을 뜻한다. 포르투갈어 표기법을 따르면 '이구아수 폭포', 스페인어 표기법을 따르면 '이과수 폭포'다. 브라질 쪽에서는 포르투갈어를,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스페인어를 주로 사용한다.

이과수 폭포는 두 개의 국립공원으로 나뉘어 있으며, 브라질 쪽은 '파르케 나시오날 두 이구아수(Parque Nacional do Iguaçu)', 아르헨티나 쪽은 '파르케 나시오날 이과수(Parque Nacional Iguazú)'다. 두 나라 모두 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물보라 속의 모험, '마꾸꼬 사파리 투어'

폭포 주변에는 다양한 야생 동물을 볼 수 있는 공원이 있어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브라질 쪽에는 ‘파르케 다스 아베스(Parque das Aves)’라는 새 공원이 있으며, 마코앵무, 투칸 등 희귀 조류를 볼 수 있으나 우리는 오전에 폭포를 보고 오후에 진행되는 <마꾸꼬 사파리 투어>를 위해 시간이 부족했다.

브라질 쪽 산책로는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마련해 빠르게 관람하려는 여행객에게 포토존 역할을 한다. 아르헨티나 쪽보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구간이 짧아 2~3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산책로를 걸으며 사진을 찍고, 사색하며 천천히 폭포를 감상했다. 하이라이트 지점에서는 폭포와 무지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물이 튀어 옷이 젖어도 즐겁게 폭포 구경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폭포 위쪽에서 굉음을 내는 폭포 물소리를 들으며 장엄한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브라질 쪽 폭포와 아르헨티나 쪽 폭포는 바로 맞은편에 있지만, 폭포에는 입국심사 시설이 없어 두 나라 모두를 보려면 브라질 국경도시(포스 두 이구아수) → 브라질 쪽 폭포 → 국경 통과 → 아르헨티나 쪽 폭포 → 아르헨티나 국경도시(푸에르토 이과수) 순으로 이동해야 한다.

브라질 쪽은 지대가 낮아 폭포와 전체 조망을 볼 수 있고, 악마의 목구멍을 바라보며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는 등 상업적 개발이 잘 되어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 쪽은 강과 폭포 위를 통해 접근하며, 코아티나·카피바라 등 야생 동물을 가까이 볼 수 있고, ‘악마의 목구멍’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쪽은 흙길과 강 위 데크를 걸으며 등산하는 기분으로 폭포를 둘러볼 수 있어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트레킹이 필요하다. 트레킹을 하지 않으면 국립공원 입구에서 관광용 열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이과수 폭포는 영화 <미션>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몬스터 헌터 2>, 왕가위 감독의 <해피 투게더> 등에서도 등장한다. 또한 정수기 브랜드 ‘이과수’의 이름도 폭포에서 따왔다.

폭포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뷔페가 푸짐하고, 소꼬리찜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점심 후 <마꾸꼬 사파리 투어>를 위해 보트 탑승 장소로 이동했다. 숲속 길을 전동차로 20분 정도 달려 강가에 도착했고, 비옷을 입고 준비했다. 보트 운전자는 일부러 좌우로 보트를 흔들며 폭포 아래로 이동해 물을 맞게 하는 등 관광객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남미의 흥겨운 밤

호텔로 돌아와 젖은 옷을 갈아입은 후 우리는 현지식 '라파인 디너'에 초대되었다. 대형 공연장을 겸한 식당에서 각국의 민속공연이 펼쳐졌다. 노래와 춤, 화려한 의상과 전통 악기 연주가 어우러진 무대는 남미 특유의 열정과 흥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하루 종일 폭포에서 보낸 여정 탓인지 졸음을 참기 어려웠다. 여행의 피로와 감동이 교차하는 밤이었다.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 '큰 물'과의 대면

2025년 5월 2일, 이날은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 폭포를 관람하는 날이다. 버스를 타고 여권을 준비해 국경을 넘어 도착한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에서는 관광 열차를 타고 폭포로 이동했다.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 폭포의 명칭도 과라니족 언어로 ‘큰 물’ 또는 '위대한 물'을 뜻한다. 영화 <미션>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강물 절반가량이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리는 길이 700m, 폭 150m의 U자형 호수로 쏟아진다.

아르헨티나 북부에 위치하며 면적은 약 550㎢이고, 브라질과 이과수 강을 경계로 하고 있다. 서구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1542년이나, 그 이전 약 1만 년간 과라니족이 살았다. 1609년 예수회 전도사들이 이곳에 들어왔으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브라질은 1986년 등록했다.

관광 열차를 타고 공원 입구에서 내려 강 위 데크를 따라 '악마의 목구멍'까지 걸었다. 힐을 신은 나를 위해 가이드가 손을 잡아주었고, 덕분에 걷는 속도가 늦어지기도 했다.

이구아수(Iguaçu)가 남긴 여운

강 위 데크를 따라 걷다 '악마의 목구멍'에 도착했다. 폭포 물보라가 선글라스를 흐리게 하고, 핸드폰과 옷을 적셨다.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리는 폭포는 이름처럼 장엄하면서도 섬뜩한 기운을 내뿜었다. 하지만 동시에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인간이 겸손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나는 손을 뻗어 폭포 물보라를 느끼며, 시조로 표현했던 감정을 다시금 몸으로 체험했다.

가이드는 보통 1년에 한 명씩 이곳에서 뛰어내린다고 했다. 작년에도 한 사람이 뛰어내렸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고 한다. 물보라와 폭포 소리 때문에 옆사람의 말소리도 잘 들리지 않아, 기념사진 몇 장만 남기고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호운 이사장님을 찾으니 보이지 않아 서둘러 몇 컷의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길로 나왔다. 무시무시하게 떨어지는 폭포 물줄기가 장관이라 더 감상하고 싶었지만, 이사장님이 보이지 않아 걱정되었다. 폭포 소음에서 벗어난 곳에서 전화를 걸자 이미 한참을 나가 계셨다. 강 위 데크 중간쯤에서 만나 합류했다.

폭포를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인간은 자연 앞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그러나 동시에 자연과 만나 그 감동을 언어와 시로 남길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관광 열차를 타고 공원 입구로 돌아오는 길, 나는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사진이나 글로 다 담기 어려웠지만, 그 모든 경험이 시인으로서 내 마음속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이과수 폭포는 그 장엄한 물결 속에서 인간에게 겸손과 경이, 그리고 창작의 영감을 동시에 준다.

식당에서는 급히 점심을 먹고,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나왔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고, 아르헨티나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가이드를 만나 호텔로 향할 예정이다.

여행의 끝, 그리고 문학의 시작

이과수 폭포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남미 문학 순례의 중요한 한 장이었다. 자연의 장엄함과 인간 삶의 다양한 풍경, 그리고 역사적 흔적이 한데 어우러진 이곳에서, 나는 시적 감수성과 글쓰기의 영감을 얻었다.

이과수 폭포 앞에서 느낀 감정과 사색은 앞으로의 작품 세계에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남미의 거대한 자연과 다양한 인간 삶의 무늬 속에서, 나는 다시금 시인의 길을 걸으며, 세상의 풍경을 시의 언어로 기록해 나갈 것이다.

이과수 폭포에서 돌아오는 길, 마지막으로 폭포를 바라보며 다음 순례지는 남미의 또 다른 심장이다. 그곳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학적 상상력이 만나는 새로운 장면들을 독자와 함께 나눌 예정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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