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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고려대 명예교수, 첫 수필집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북토크콘서트 성료

"글쓰기란 삶의 감정을 형상화하는 예술"
26일 오후 서울 인사동 '선천'에서 많은 문학인 참석, 성황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봉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첫 수필집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출간을 기념해 6월 26일 서울 인사동 '선천'에서 북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문학과 인생을 잇는 따뜻한 사유의 시간을 독자들과 함께 나눴다.

이날 행사는 송명화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권대근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문학평론가)의 심도 있는 진행 속에 김 교수의 삶과 문학 세계가 진솔하게 펼쳐졌다.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 수생반 회원들, 계간 <에세이문예> 출신 작가들과 박경애 편집장, <산림문학> 이서연 주간(한국산림문학회 부이사장), <현대수필> 운영위원장 김숙희 원장을 비롯한 많은 서울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프라노이자 시인인 정재령의 격조 높은 축하 공연이 더해져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감성 가득한 무대로 완성되었다.

김봉구 교수는 강릉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자원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학생처장과 노동대학원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과 연구 현장에서 헌신해왔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계간 <에세이문예>를 통해 수필 분야에 등단하여 현재는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콘서트 무대에서 김 교수는 수필 창작에 담긴 진심과 배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내가 쓴 글은 살아오면서 직접 체험하고 느낀 흥미 위주의 이야기들입니다. 독자에게 설득이 아닌, 공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수필 창작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은 문학적 통찰도 전했다.

"에세이를 쓰는 주안점은 내가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감정을 글로 옮기는 데 있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글로 표현해 상대방에게 와닿도록 만드는 일은 예술과도 같은 작업입니다. 서정적인 서술을 통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밝혀내고 싶었습니다."

이번 수필집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총 50여 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수로서의 활약기, 제자들과의 교감, 남미 여행에서 느낀 단상, 가족과의 추억 등 다양한 삶의 단면이 서정적이고 진솔한 언어로 형상화되어 있다.

특히 '안암에서 신촌으로'는 학생운동의 역사적 단면을 다큐멘터리 시선으로 재구성하여 참여와 회고가 교차하는 서사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문인 창작반 활동을 통해 새로운 글쓰기의 매력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문은 논리와 객관성이 중심이지만, 수필은 감정의 언어입니다. 솔직하게 쓰고, 느낌을 형상화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창작의 기쁨이 아닐까요."


권대근 문학평론가는 이번 수필집에 대해 "수필의 문학성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김 교수의 글은 다양한 제재와 변주를 통해 고유의 감성과 통찰을 보여준다"며, "단순한 체험담을 넘어 인생을 향한 성찰의 언어가 살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북토크콘서트는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한 인간의 생의 궤적을 돌아보며 문학이 주는 위로와 공감의 가능성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의미 깊은 자리가 되었다.

행사 말미, 김 교수는 남미 여행 중 미술 작품 한 점을 마주한 순간을 회고하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남미 여인들의 뒷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고 삶의 제재를 새롭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사실은 가장 빠른 출발일 수 있다는 것을.”

김 교수는 앞으로도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경쟁보다는 공감과 여운을 남기는 글을 통해 독자들과 깊은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두 번째 수필집도 준비 중에 있어 문단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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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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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한국 재난 특성 반영한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고령사회에 발맞춰 한국 재난 특성을 반영한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을'시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기후위기로 재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재난 사망자의 61%가 6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2025년 대형 산불 사망자 31명 중 83%가 고령층이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서도 2023년 온열질환자 중 고령자 비율은 40%를 넘었고, 폭염 사망자 역시 절반 이상이 노년층이었다. 협회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노년층의 신체적, 인지적 특성을 반영한 체험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노인 스스로가 재난 대응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 특히 고령인구가 집중된 재난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방문형 교육을 실시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재난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교육은 자율 대응이 가능한 노인과 전면적인 지원이 필요한 노인으로 대상자를 구분해 단계별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요양시설, 복지센터 등 노년층 생활환경에 밀착한 장소에서 진행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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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는 유리천장 깨기를 공직사회에서부터 실천"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는 유리천장 깨기를 공직사회에서부터 실천해왔으며 여러 여성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며 계속해서 경기도 여성리더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40회 경기여성대회' 축사를 통해 "임기 시작하고 처음 온 (여성)대회에서 제가 약속드린 바가 있다"며 "여성의 사회활동과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그 약속을 경기도 공직사회에서부터 실천했다"며 "3년 전과 비교해 경기도의 실국장급 여성 공직자가 두 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과장급 여성 간부는 64% 늘어났다. 재작년 보건환경연구원장직을 처음으로 공개모집을 했는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여성 원장이 발탁됐다"며 "얼마 전에는 경기도 최초로 여성 비서실장이 발탁됐다. 여성을 특별히 우대해서라기보다는 그분들께서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했던 여러 가지 여성 정책들이 다행스럽게도 새 정부의 대통령 공약에 포함이 됐다"며 "'경기도가 바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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