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9 (화)

  • 흐림동두천 23.1℃
  • 흐림강릉 26.5℃
  • 흐림서울 23.5℃
  • 흐림대전 26.7℃
  • 구름많음대구 30.3℃
  • 구름많음울산 27.0℃
  • 구름많음광주 26.1℃
  • 구름많음부산 26.4℃
  • 흐림고창 26.4℃
  • 구름많음제주 25.6℃
  • 흐림강화 22.2℃
  • 흐림보은 26.9℃
  • 흐림금산 27.6℃
  • 흐림강진군 24.4℃
  • 구름많음경주시 31.5℃
  • 구름많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문화/연예/생활

이임선 시인, '2026 전국 환경문학대상' 최우수상 수상

"시는 지구의 상처를 기록하는 마지막 언어"
강원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한 '2026 전국 환경문학대상 공모'에서

환경의 비명을 시로 옮겨 적는 일. 그것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시대의 책임에 가까운 행위일지도 모른다. 환경시인 이임선 시인이 '2026 전국 환경문학대상 공모' 시 부문에 응모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묻는 울림 깊은 목소리를 문단에 남겼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환경시인 이임선 시인이 지난 3월 강원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한 '2026 전국 환경문학대상 공모'에서 시 부문에 응모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에서 이 시인은 '혈관이 터진 바다', '지구의 말', '익숙해진 붕괴' 등 세 편의 작품을 통해 환경 파괴의 현실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렬한 시적 언어로 형상화하며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임선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바다와 숲, 그리고 말없이 견디고 있는 지구의 시간에 마음을 올린다"며 "이번 수상은 기쁨보다 더 큰 책임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 시인은 이어 "자연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지구의 목소리를 겨우 받아 적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를 통해 인간의 무심함이 만들어낸 균열을 기록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 시인은 또 "환경을 말하는 일은 때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일"이라며 "시의 역할은 익숙해진 감각을 흔들고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작은 틈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인은 그러면서 "이 상을 시작으로 더 많은 이들이 자연의 언어를 다시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상작들은 공통적으로 '지구의 고통'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혈관이 터진 바다'는 오염된 바다를 '출혈하는 신체'로 형상화하며, 환경 파괴를 생명 훼손의 문제로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지구의 말'은 자연을 화자로 내세워 인간과의 단절을 고백하면서도 끝내 희망을 남기는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익숙해진 붕괴'는 기후 위기를 ‘일상의 무감각’이라는 시선으로 포착해 독자에게 강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세 편의 작품은 환경 문제를 단순한 경고 차원을 넘어, 인간 존재의 윤리적 책임으로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임선 시인은 이번 수상과 더불어 환경시집 <탄소중립, 너는 알고 있니?> 출간을 앞두고 독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 18일 오후 7시, 청주허브재생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낭독문화네트워크 대표 유영선의 진행으로 '작가와의 만남'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현재를 돌아보고, 탄소중립과 생태적 삶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성찰하는 뜻깊은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집은 그동안 써온 환경시 100편을 묶어 재생용지와 콩기름 인쇄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출간 이후에는 충북 지역 환경인과 문인, 시민들이 함께하는 북토크 행사도 이어질 계획이다.

특히 이 시집은 김슬옹 한글학자가 뜻을 함께하며 평을 맡았고, 수익금 전액을 환경운동에 기부하기로 해 문학적 실천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구현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기후회복실천문화원이 주최·주관한다.

이임선 시인은 <내 가슴엔 황색등이 깜박인다>, <가을은 그제 오는 게 아니다> 등 다수의 시집을 통해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온 작가다. 전자시집, 노래 시집, AI 기반 콘텐츠 등 다양한 형식의 시도를 통해 시의 외연을 확장해왔다.

청주문인협회와 충북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문단과 긴밀히 호흡하고 있으며, 한국산림문학회 이사, 충북펜문학회 고문, 전 국제PEN한국본부 충북지역위원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문학의 공공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환경시인, 환경칼럼리스트로서 기후 위기와 생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그는, 웰다잉 및 인문학 강사로도 활동하며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통합적 사유를 펼치고 있다.

이임선 시인의 이번 수상과 시집 출간은 단순한 문학적 성취를 넘어,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환경적 감수성’과 ‘실천적 문학’의 방향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지구는 이미 말하고 있다. 이제, 그 말을 들을 차례는 우리에게 있다.

i24@daum.net
배너
서대문문인협회, 사량도서 '칸타빌레 문학기행' 성황
(통영=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울시 서대문지부 서대문문인협회(제12대 회장 이경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시 사량면 일원에서 지부 최초의 섬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문학과 공연, 관광과 인문 교류가 어우러진 행사로 마련됐으며, 회원들은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시와 노래, 낭송과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당초 지부는 최초로 항공편 왕복 일정까지 검토했으나 외부 참여자 모집 일정 등의 사정으로 KTX와 15인승·12인승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회원들은 여수엑스포역을 거쳐 순천에 위치한 문학관을 탐방하며 문학기행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정채봉문학관과 김승옥문학관을 둘러보며 한국 문학의 향기를 느낀 뒤, 그랜드페리호를 타고 통영 사량도 상도에 도착했다. 문학기행의 하이라이트는 16일 오후 사량면사무소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12대 사량도 칸타빌레' 공연이었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이번 공연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펼쳐졌다. 공연의 시작은 김도연 사무국장의 국선도 시연으로 열렸다. 국선도 사범이기도 한 김 사무국장의 지도 아래 회원들과 관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데스크 칼럼] 기억은 기념이 될 수 있지만, 기념이 곧 기억은 아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본지 편집국장) =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최근 광화문광장에 조성한 '감사의 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자유와 헌신, 국제 연대의 가치를 기리는 상징 공간이라고 설명하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기대보다 훨씬 차갑고 냉정하다. 문제는 단순히 하나의 조형물이 아니다. 207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 충분했는지 의문이 남는 공론화 과정, 그리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상징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특정 메시지를 담은 구조물을 대규모로 설치한 방식 자체가 시민사회에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은 소중하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일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기억은 행정의 설계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돌을 세우고 조형물을 만든다고 해서 시민의 마음속에 역사 의식까지 자동으로 새겨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은 강요가 아니라 공감 속에서 살아남는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의 핵심에는 '절차의 민주성'과 '시민적 합의'라는 오래된 질문이 놓여 있다. 시민들은 묻고 있다. 왜 지금이어야 했는가. 왜 하필 광화문이어야 했는가. 왜 충분한 사회적 논의보다 행정의 속도가 앞섰는가. 광

정치

더보기
"5·18 정신 헌법 수록 거부는 역사 퇴행"…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강도 높게 비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이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5·18 민주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을 향해 "역사의 퇴행을 멈추고 오월 정신 앞에 책임 있게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박수빈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성명을 통해 "1980년 5월 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시민과 대학생, 언론인을 무차별 탄압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군부독재와 국가 폭력에 맞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역사를 다시 쓴 위대한 항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희생자들의 뜻을 기리며 유가족과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특히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박 대변인은 "2024년 12월 윤석열 정부는 신군부의 불법계엄을 대한민국에 다시 재현했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은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고,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권한 강화를 포함한 개헌 논의를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군사독재에 맞서 국민이 지켜낸 민주헌정의 가치와 불법계엄의 교훈을 헌법에 반영하라는 국민적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