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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언 전 장관, 등단 30주년 기념 여섯 번째 시집 <바람을 안는다> 출간

"시(詩)는 나를 사람답게 해주는 소중한 보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5공화국의 설계자', '제6공화국의 황태자' 등으로 불리며 권력 한복판에서 현대사를 호령하며 30여 년간 국회의원과 장관 등을 지내며 정계에 몸 담았던 박철언 전 장관(전 정무제1장관·전 체육청소년부장관, 제 13, 14, 15대 국회의원, 현 한반도복지통일재단 이사장·변호사·시인)이 등단 30주년 기념으로 여섯 번째 시집 <바람을 안는다>를 월간문학 출판부를 통해 출간했다.


박 전 장관은 이번 시집에서 자작시 80편을 통해 '대자연의 신비로움과 삶, 죽음, 만남과 이별에 대한 성찰, 세상살이의 기쁨, 슬픔, 아픔, 그리움, 안타까움을 영혼의 울림으로 담아'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벼운 차림으로 봄 산에 오르면
초록초록 푸르름 속에 바람이 안는다

너의 눈동자를 보면서
꽃처럼 너를 안는다

바람이 볼을 부비면
춤을 추고 싶다
이슬비에 젖어드는 교향곡 같은 봄 바람
꽃잎이 흘날려 꽃비가 되니
황홀경이다

내가 너를 피어나게 해야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니
마음에 바람이 분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을 안는 것인가

본문 중 표제시(標題詩) '바람을 안는다' 전문


박 전 장관은 "어지러웠던 삶 속에서 느끼는 인간의 고독과 사색을 알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려 했다"라며 "고단하고 힘든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독자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괸은 이어 "비슷한 일과를 반복하는 일상 속에 가끔 내가 그냥 '생각하는 기계'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라며 "잠이 오지 않는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시(詩)적 영감'이 밀려오고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 이분법을 허무는 신비로운 깨달음이 올 때면 내가 기계가 아니고 사람임을 확인하고 안도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그러면서 "시(詩)는 나를 사람답게 해주는 소중한 보물이다"이라고 전했다.

박 전 장관은 13·14·15대 국회의원과 초대 체육청소년부 장관, 제10대 정무제1장관 등을 등을 역임하고 1994년 <순수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해 2004년 첫 시집인 <작은 등불 하나>와 <따뜻한 동행을 위한 기도>(2011) <바람이 잠들면 말하리라>(2014) <산다는 것은 한 줄기 바람이다>(2018), <오늘이 좋아 그래도>(2023) 등을 출간하며 30년째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 전 장관은 그동안 서포문학상 대상, 순수문학 대상, 세계문학상 대상, 시세계문학상 대상, 영랑문학상 대상, 문학세계문학상 대상, 김소월문학상 본상, 한국문학사를 빛낸 문인 대상을 등을 수상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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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협회, 오는 17일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내 대표 시단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가 오는 12월 17일(수)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2025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를 연다. 한국 현대시의 역사적 궤적을 되돌아보고, 신진 창작자들과 청년·청소년 문학도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동력을 제공하는 자리다. 협회는 "한국 현대시가 축적해온 시간의 지층과, 새로운 세대가 열어가는 미래의 장이 만나는 '문학적 경유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윤숙·김종문 시인 연구'로 문 여는 제1부 세미나 행사는 제1부 세미나로 문을 연다. 올해 세미나는 '한국현대시인협회 역사와 시인 2'를 대주제로, 한국 현대시의 뿌리와 계승을 다시 짚는 자리가 된다. 첫 발표자인 김경식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사무총장은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상징적 존재인 모윤숙(1908~1990) 시인을 다룬다. 모윤숙의 시세계는 1930년대 근대 문학의 격변기 속에서 여성 주체성·국제적 감각·민족적 정념이라는 세 축으로 형성되었다. 초기 시에서는 근대적 고독과 자의식, 개인적 감정의 섬세한 결이 돋보였고, 이후에는 자유주의적 시각과 국제적 이슈를 작품 속에 투영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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