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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경지의 K-culture, "필리핀 '2024 바기오 꽃축제'에서 'K-국악' 품격 높힌다"

국악계 팔색조 이춘희 명창, 피리 명인 최경만, 모던타악그룹 ‘표선아소나타’ 필리핀 초청공연
이춘희 명창의 김명순·정명주·유명숙·김인숙·박영애 등 전국 각지의 제자들 동참 공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모던 국악 공연을 추구하는 '부지화예술단(단장 황진경)'은 대표적인 필리핀의 축제 중 하나인 '파낙벵가페스티벌(Panagbenga Festival 2024)' 일명, '바기오 꽃축제'에 한국의 국악계 팔색조 이춘희 명창, 최경만 피리 명인, 모던타악그룹 '표선아소나타'(단장 표선아)가 외국공연단으로는 유일하게 단독 초청공연을 펼치게 되었다고 24일 밝혔다.

'파낙벵가 페스티벌'은 '꽃 피는 계절의 축제'라는 뜻으로 1990년 루존(Luzon) 지진 이후에 황폐해진 바기오 시(Baguo City)의 경제적 번영을 위해 시작된 축제이다.

이번 초청공연에는 이춘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보유자)이 공연 단장으로, 최경만(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보유자) 피리 명인, 이춘희 명창의 전국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민요 제자들인 김명순·정명주·유명숙·김인숙·박영애와 표선아 단장이 이끄는 모던 타악그룹 '표선아소나타' 등이 함께 한다.

이춘희 명창은 이번 초청공연에 대해 "우리 고유의 '전통민요'와 '모던난타' 공연이 함께 어우러질 콜라보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공연단을 구성했다"며 "버스킹(Busking) 공연과 축제의 하이라이트 격인 '거리 퍼레이드'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혀 필리핀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초청공연의 배경에는 모던 국악 공연을 추구하는 '부지화예술단'이 기획한 12년 전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

방송 프로그램 내용은 "대중 연예인들이 전통국악과 민요를 배워 해외 공연을 성공적으로 실현한다"는 것으로, 당시 필리핀 바기오 시장과 한인회장(정해철) 초청으로 이춘희 명창·부지화예술단이 펼친 국악 공연이 현지인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파낙벵가페스티벌 2024' 공연도 당시 바기오 시와 꽃축제 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한편, 공연단장을 맡은 이춘희 명창의 긴 호흡의 경기민요는 조선 후기 천재 화가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영상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명장면으로 관객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되기도 했으며, 앵글 속 수묵화 같은 푸른 벌판의 여름 풍경, 붉은색과 흰 눈이 대비되는 겨울 장면, 황량한 서해 갯벌과 날아가는 철새의 모습은 배경음악과 더불어 떠나는 사람의 쓸쓸함을 더욱 애절하게 했다.

이때 가슴 시린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어우러져 매년 5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한국의 정서를 널리 알렸던 음악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보유자 이춘희 명창이 부르는 경기민요 '이별가'였다.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는'‘이별가'나 '긴아리'와 같은 느짓한 템포의 노래에서 격조 높은 예술로 승화되었다. 이춘희 명창의 소리는 진중한 맛이 있으며 또한 야무지고 기품이 있다.

'항상 빛나는 눈에, 다부진 입매'에서 풍기는 이춘희 명창의 인상을 닮아 소리 또한 서울 소리답게 단아하고 명쾌하며, 정확한 서울 표준말의 노랫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안비취 명창과 이창배 명창의 소리를 고스란히 잇고 있는 이춘희 명창은 오랫동안 국립국악원 민속단 지도위원과 예술 감독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2000년), 문화관광부 화관 문화훈장(2004년)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표선아소나타'(단장 표선아)는 전통 타악과 현대 대중음악(K-팝, 트로트 가요, 클래식, 영화음악)을 결합해 장르를 초월한 형식의 타악퍼포먼스(Percussion Performance)를 추구하는 공연단으로, 국내·외 여러 초청행사에서 모던 국악 공연을 활발하게 해오고 국내를 대표하는 모던타악그룹이다.

특히 표선아 단장의 '표선아의 소나타 향' 공연 작품은 '부지화예술단'과 협업을 통해 한국 전통 장단을 기반으로 작품에 한국인의 대표적인 상반된 정서인 '한'과 '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담아내는 동시에,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통해 정서적 문화교류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표선아소나타'은 이번 '파낙벵가페스티벌 2024'에서도 배경음악에 따라 녹여 드는 유려 하면서도 절제된 몸짓, 신명 나는 가락과 흥이 더해진 북장단과의 조화는 물 흐르듯 변하는 계절의 변화 만큼이나 자연스러움을 보여주어, 국악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도 축제 프로그램으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펼쳐 보일 예정이다.

'파낙벵가페스티벌' 1990년 바기오 시에 고통을 안겨 주었던 루손 지진으로 주민들의 슬픔을 달래고 기념하기 위해 1995년 2월 처음으로 시작되었는데, 이페스티벌의이름 '파낙벵가'는 필리핀 지역어 중 하나인 칸카나이어(Kankanaey language)에서 유래된 단어로 '활짝 피어남' 혹은 '꽃이 피는 계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축제는 2월부터 한 달간 펼쳐진다. 각종 퍼레이드와 이벤트, 더욱 화려해진 장식들과 형형색색 꽃으로 장식한 꽃수레, 민속춤 등 국·내외 예술가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참여하고, 축제 기간 도시 전체는 꽃장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부지화예술단 관계자는 "이춘희 명창과 이번 연합공연단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월 24일 거리 퍼레이드에서 열정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며 "퍼레이드와 공연은 현지 TV 방송에 생중계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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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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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한국 재난 특성 반영한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고령사회에 발맞춰 한국 재난 특성을 반영한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을'시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기후위기로 재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재난 사망자의 61%가 6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2025년 대형 산불 사망자 31명 중 83%가 고령층이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서도 2023년 온열질환자 중 고령자 비율은 40%를 넘었고, 폭염 사망자 역시 절반 이상이 노년층이었다. 협회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노년층의 신체적, 인지적 특성을 반영한 체험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노인 스스로가 재난 대응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 특히 고령인구가 집중된 재난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방문형 교육을 실시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재난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교육은 자율 대응이 가능한 노인과 전면적인 지원이 필요한 노인으로 대상자를 구분해 단계별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요양시설, 복지센터 등 노년층 생활환경에 밀착한 장소에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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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는 유리천장 깨기를 공직사회에서부터 실천"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는 유리천장 깨기를 공직사회에서부터 실천해왔으며 여러 여성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며 계속해서 경기도 여성리더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40회 경기여성대회' 축사를 통해 "임기 시작하고 처음 온 (여성)대회에서 제가 약속드린 바가 있다"며 "여성의 사회활동과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그 약속을 경기도 공직사회에서부터 실천했다"며 "3년 전과 비교해 경기도의 실국장급 여성 공직자가 두 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과장급 여성 간부는 64% 늘어났다. 재작년 보건환경연구원장직을 처음으로 공개모집을 했는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여성 원장이 발탁됐다"며 "얼마 전에는 경기도 최초로 여성 비서실장이 발탁됐다. 여성을 특별히 우대해서라기보다는 그분들께서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했던 여러 가지 여성 정책들이 다행스럽게도 새 정부의 대통령 공약에 포함이 됐다"며 "'경기도가 바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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