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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생활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빛고을 광주서 14일 개막…'메디치상' 수상작가 한강 등 참여, 한글 문학의 위상 드높인다

우즈베키스탄을 주빈국으로 선정…14∼17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문학관 등서 개최
한강·김홍신·현기영 작가 등 참석…특별강연·포럼 등 다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글 문학의 명성과 위상을 드높이는 자리가 빛고을 광주광역시에서 14일 개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김용재)가 주관하는 '2023년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대회장 김용재, 조직위원장 이상문, 집행위원장 김종회, 광주 추진위원장 김종)가 14일부터 17일까지 '한글, 세계와 화합하다'라는 대주제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전남대학교 대강당, 광주문학관 등에서 개최된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을 주빈국으로 선정하여 고려인과 한글 문학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주빈국 우즈베키스탄 문학동맹 부회장 및 국영방송 기자, 정부 담당자 등을 초청하여 양국 문학교류에 큰 기여가 기대된다.

특별강연, 주제발표 등 다양한 강연과 열띤 토론의 장을 펼치며, 한글문학을 통해 전 세계인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될 이번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는 국내외 대표 문인들이 총출동하게 된다.

참석 국내 문인으로는 한국 작가 최초로 2016년에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2023년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상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비롯하여 김홍신, 현기영 작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내 문인과 국외교포 문인, 문학단체 관계자, 한글학자, 번역가, 학생과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외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소설가 포질 파르호도, 우즈베키스탄 세종학당장 허선행 학당장, 우즈베키스탄 전 타슈켄트대학교 러시아문학부 교수 김블라디미르 시인, 독일 본 대학 알브레히트 후베 교수, 몽골 볼강타미링 바트체첵 아동문학가, 미국 한국문학 전문가 존 프랭클 언더우드 국제대학교 교수, 베트남 하노이 폴리텍대학교 한국어·한국문학학과 수석고문 레땅환 한국문학 번역가, 우즈베키스탄 작가동맹 부회장 마지도프 가이랏 시인 등 약 20개국에서 세계 유명 작가와 한글 관련 학자들이 이번 대회에 참석한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는 국제PEN(International PEN)에서 시작된 조직으로 국제PEN은 지난 1921년 영국 작가 W. 스코트의 제창으로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국제 문학인 단체로 모두 145개국이 소속돼 있다.

펜(PEN)은 본래 '시인(Poets)', '수필가(Essayists)', '소설가(Novelists)'의 머릿 글자를 따와 만든 이름으로 문학의 증진, 표현의 자유, 세계적 작가의 교유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재는 장르 구분 없이 번역작가, 언론인이나 역사가 등 작가 일반을 포함해 세계 각국 문학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국졔PEN한국본부는 1954년에 변영로, 주요섭, 모윤숙, 김기진, 피천득 작가 등의 주도로 창립됐다.

특히 국제PEN한국본부는 지난 2015년 9월 15일-18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제1회 세계한글작가대회를 개최한 이래 1회부터 5회까지는 경주에서, 6회·7회는 서울, 8회는 경주에서 대회를 진행해 왔다.

빛고을 광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국제PEN한국본부는 이번 '제9회 세계한극작가대회'를 통해 국내 주요 문단과의 지속적인 연대를 추구하고 해외 주요 문인과 소통하는 세계문학 잔치를 열겠다는 포부다.

김용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은 "내년 국제PEN한국본부가 창설 70주년을 앞두고 빛고을 광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제9회 세계한글대회'는 우리 한글과 한글문학의 세계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많은 청년작가들과 문인들, 시민들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신영 국제PEN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회장은 "세계한글작가대회는 한글을 세계화하는 데 이바지할 뿐 아니라 세계 문인들과 교류와 친목 도모 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광주의 로컬문학과 청년작가들이 이뤄온 창작성과 문학성을 점검 및 조명하고 미래 문학의 가능성과 지향점을 두루 모색할 수 있는 계기"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이번 세계한글작가대회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광주의 청년작가들이 세계와 교류함으로써 광주문학이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개회식은 14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 김귀빈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낭송, 클래식 공연, 시극 등 식전공연이 진행되고, 이어 개회식에는 김종회 집행위원장(문학평론가)의 사회로 국민의례, 유자효 한국시인협회 회장(시인)의 시낭송, 대회영상 상영, 김용재 대회장(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의 대회사,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 및 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이상문 조직위원장(소설가)의 환영사, 마지도프 가이랏 우즈베키스탄 작가동맹 부회장(시인), 이병훈·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축사, 주빈국 우즈베키스탄 행사,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진다.

15일에는 김종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베트남 레땅환 한국어 번역가의 축사에 이어 특별(기조)강연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셀러가 된 장편소설 '인간시장'의 김홍신 소설가의 '문학은 영혼의 상처를 향기로 바꾸는 행위', 맨부커상에 이어 메디치상을 수상한 한강 소설가의 '시와 단편소설 그리고 장편소설을 함께 쓴다는 것', 몽골 볼강타미링 바트체첵 아동문학가의 '몽골 어린이문학 작가 잠바 다시돈독의 창의적인 기여와 영향력' 등 강연과 함께 독자와의 대담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서 탁인석 수필가(전 광주문인협회 회장)의 사회로 우즈베키스탄의 포질 파르호도 소설가 및 미국의 김영중 수필가, 이승희 시인, 윤관호 시인, 황미광 시인, 정종진 소설가, 광주 고려인역사박물관 관장 김병학 시인 등이 참여해 '우즈베키스탄, 게토에서 피어난 한글, 한글문학', '한글문학의 세계적 확장성' 등 주제발표를 한다.

또 이날 광주문학관에서는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년작가 40여 명과 광주의 문학동인, 창작동인, 문화콘텐츠 작가 지망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작가 프로그램', '문학청년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16일에는 전남대학교 민주마루로 장소를 옮겨 오전에는 4·3사건을 다룬 소설 '순이삼촌'의 현기영 작가와 함께하는 특별강연이 펼쳐지며 오후에는 'AI와 문학산업', 그리고 주요 문학단체와 함께 '한국문학과 청년, 미래 문학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우리 시대의 한글과 한국문학을 조명한다.

또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 '청년작가 프로그램', '문학청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 포럼은 광주문학관에서 진행된다. 문순태 작가가 기조 강연을 하고 이기호 작가(광주대 교수)가 발제를 할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 박관서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광주 청년작가 포럼'은 '문학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현실적이고 도발적인 주제로 다양한 생각들을 들어보는 시간이다.

송기역 시인(기역책방), 이민우 문학신문 뉴스페이퍼 대표, 박일우 작가, 이성환 시인, 문은희 시낭송가, 김호균 시인, 임지형 동화작가 등이 발표를 하고 참가자들의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이어 시민과 함께하는 '한글문학축제'가 열린다. '바위섬'의 김원중 등이 참여해 광주를 화합의 장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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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두 작가, "연애의 본질을 향한 도발적 질문과 문학적 실험"… 장편소설 <벚꽃이 진다 해도>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연애는 언제나 문학의 주요한 화두였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부터 근현대 한국소설에 이르기까지, 사랑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맞닿은 서사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연애가 더 이상 낭만적 설화로만 그려지지 않는 시대에, 소설은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새롭게 말할 수 있을까. 최근 월간순수문학사가 펴낸 김영두 소설가의 장편 <벚꽃이 진다 해도>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다. 작가는 연애를 설렘과 황홀의 감정으로만 다루지 않고, 그 속에 도사린 지겨움과 갈등, 치떨림과 회피, 그리고 결국 맞닥뜨려야 할 자기 성찰을 드러낸다. 벚꽃이 피고 지는 순간의 화려함이 결국 사라짐을 내포하듯, 연애 또한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불가피한 소멸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은 남녀 간 연애라는 고전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변주되는 주제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김영두 작가는 연애의 설렘과 황홀, 그러나 그 이후 찾아오는 지겨움과 치떨림까지 숨김 없이 드러내며, 사랑의 본질을 도발적으로 질문하는 서사를 펼쳐낸다. 소설 속 화자는 '노아'라는 남자를 중심에 두고 수많은 관계의 굴곡을 경험한다. 부부, 후배, 선배, 제자, 친구라는 사회적 역할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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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안아드림 페스티벌’ 참여…소방관 응원 부스 운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26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청 천년숲에서 열리는 '2025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에 참여해 ‘특명! 소방관을 응원하라’ 부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주관하는 도내 최대 규모의 안전체험 행사로,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부스에서 ▲소방관 OX 퀴즈 ▲소방관 긴급출동키트 꾸리기 ▲소방관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소방관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활동은 희망브리지의 '국민 히어로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국민 히어로즈는 월 2만원의 후원으로 소방관에게는 출동키트, 이재민에게는 구호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소방관과 이재민을 응원하는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경북도민과 함께 소방관을 응원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방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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