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탁 작가의 '북한강의 오리' 27X38Cm 칡잎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63076145_4ebc0e.jpg)
![오경탁 작가의 시집 '나뭇잎에 빠진 남자' 표지./ⓒ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8931164_04f554.jpg)
![오경탁 작가의 '재재기마을의 새벽' 27X39Cm 칡잎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63186664_e1fdec.jpg)
북한강변 산책 중에 보았던
플라타너스의 낙엽
그 색깔이 너무나도 고왔죠
작년 늦가을 서리 맞은
낙엽을 한참 바라보다가
그만 나뭇잎에 깊이 빠져버렸죠
고운 색깔을 붙잡고 싶어
낙엽을 오려 백판지에 붙였죠
죽은 나뭇잎이 부활하여
나를 바라보며 웃었죠
난 나뭇잎에 숨을 불어넣어
새 삶을 주는 화가가 되었죠
합창하는 부활의 낙엽들
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잔잔한 코러스에 취해
희열을 느끼며 사는
나뭇잎에 빠진 남자
낙엽들의 합창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죠
- 오경탁 작가의 시집 '나뭇잎에 빠진 남자' 중에서
![오경탁 작가의 '난남반녀' 27X39Cm 지작나무 껍질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63180168_4466f5.jpg)
![오경탁 작가의 '반남반녀' 27X39Cm 자작나무 껍질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63163155_2a404f.jpg)
![오경탁 작가의 '승무' 34X49Cm 자작나무 껍질과 칡잎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63200076_553eb0.jpg)
![오경탁 작가의 '살풀이춤' 27X39Cm 상근피와 자작나무 껍질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63207824_da4224.jpg)
![오경탁 작가의 '사랑 1' 62X92Cm 벚나무잎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63270491_2062fa.jpg)
![오경탁 작가의 '백제금동대향로' 27X39Cm 플라타너스잎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8751098_b955cd.jpg)
![오경탁 작가의 '꾀꼬리' 27X39Cm 자작나무 껍질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87539456_e0d9fe.jpg)
![오경탁 작가의 '엄마소와 송아지' 27X39Cm 플라타나너스잎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87551403_287a81.jpg)
![오경탁 작가의 '홍어' 39X54Cm 침엽수잎과 칡잎 등 2023./ⓒ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87568664_28c899.jpg)
![오경탁 작가의 '호랑이' 27X39Cm 상근피와 자작나무 껍질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8757985_d9c11f.jpg)
![오경탁 작가의 '벌집꽃' 34X49Cm 브루베리와 화살나무잎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87589315_076345.jpg)
![오경탁 작가의 '어떤 결혼식' 54X78Cm 참나무잎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87596211_16ae4a.jpg)
![오경탁 작가의 '기도하는 어머니' 27X39Cm 참너무잎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87608492_dd056e.jpg)
![오경탁 작가의 '수월관음도' 39X54Cm 자작나무 껍질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87621265_c3f13e.jpg)
![오경탁 작가의 '부부' 39X54Cm 붉나무잎과 모과나무잎 등 2023./ⓒ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9630105_24467c.jpg)
![오경탁 작가의 '자화상' 27X39Cm 자작나무 껍질과 칡잎 등 2022./ⓒ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87650885_dce35d.jpg)
오 작가는 이어 "전시회의 제 그림은 족보가 없는 이단이며 사이비 그림"이라며 "분류상으로 기타 또는 잡것"이라고 말했다.
오 작가는 그러면서 "그러나 세력을 확대하여 정통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겠다"며 "다만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사실을 신봉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경탁 작가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열리고 있는 '목엽피화(木葉皮畵' 전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63237583_c75ced.jpg)
![오경탁 작가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열리고 있는 '목엽피화(木葉皮畵' 전시회에서 관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미래일보](http://www.hkmd.kr/data/photos/20230521/art_16847563252184_3cb941.jpg)
오 작가는 '목엽피화(木葉皮畵)'를 한 계기에 대해 "날마다 5장 5부를 달래며 만보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다"며 "2020년 10월 말 북한강변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서리 물든 빨간 플라타너스 잎을 보았다. 그 색이 너무 고와 낙엽을 가져와 집의 거실에 두었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울긋불긋한 가을의 나뭇잎 색깔이 너무 곱고 아름다웠다. 그 후 폐박스를 활용하며 나뭇잎을 소재로 그림을 붙이다가 나뭇잎 그림에 깊이 빠지게 되었다"며 "나뭇잎 그림에 몰입할 수 있어서 잡념이 없어 좋지만, 마른 나뭇잎은 쉽게 바스러지기에 다루기가 매우 힘들어 나뭇잎과 나무껍질로 그림을 붙이는 일은 쉽지 않다"고 작업 과정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오 작가는 그러면서 "하지만 작품을 완성한 후 바라보면 큰 희열을 느낀다"며 "심심풀이 삼아 시작하여 일 년 동안 50여 점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앞으로 멋있는 작품을 더 만들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경탁(吳京鐸) 작가는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27년간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퇴직 후 우연히 나뭇잎의 고운 색에 빠져 족보(장르)에도 없는 나뭇잎과 나무껍질 그림 '목엽피화(木葉皮畵)'에 푹 빠져 있다.
2023년 1월 첫 시집 '나뭇잎에 빠진 남자'를 펴냈다.
i24@daum.net
오 작가는 "울긋불긋한 가을의 나뭇잎 색깔이 너무 곱고 아름다웠다. 그 후 폐박스를 활용하며 나뭇잎을 소재로 그림을 붙이다가 나뭇잎 그림에 깊이 빠지게 되었다"며 "나뭇잎 그림에 몰입할 수 있어서 잡념이 없어 좋지만, 마른 나뭇잎은 쉽게 바스러지기에 다루기가 매우 힘들어 나뭇잎과 나무껍질로 그림을 붙이는 일은 쉽지 않다"고 작업 과정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오 작가는 그러면서 "하지만 작품을 완성한 후 바라보면 큰 희열을 느낀다"며 "심심풀이 삼아 시작하여 일 년 동안 50여 점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앞으로 멋있는 작품을 더 만들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경탁(吳京鐸) 작가는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27년간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퇴직 후 우연히 나뭇잎의 고운 색에 빠져 족보(장르)에도 없는 나뭇잎과 나무껍질 그림 '목엽피화(木葉皮畵)'에 푹 빠져 있다.
2023년 1월 첫 시집 '나뭇잎에 빠진 남자'를 펴냈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