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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실 주관, 이동원 작가 <다시, 봄> 국회 초대전시회 개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매화와 고증산수화… 한류의 뿌리에는 동아시아 문명
김두관 의원 "영화와 음악을 넘어 미술 문학 철학으로 한류가 이어져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2일부터 18일까지 이동원 작가의 '한류를 넘어 동아시아 르네상스 <다시, 봄>' 국회 초대전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 2층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13일 오후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전시회를 주관한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서영교 의원, 박광온 의원, 최인호 의원, 이상헌 의원, 박재호 의원, 소병철 의원, 서삼석 의원 등 내외의 많은 인사들이 자리를 찾았다.

김두관 의원은 개회사에서 작가가 다룬 매화를 두고 "매화는 추위에도 평생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오늘날 매화의 가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류가 영화와 음악에서 미술, 문학, 철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축하 인사를 통해 "이동원 작가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대화를 20여년 그려왔다"며 "영화와 음악 다음으로 미술이 한류를 알리는 새로운 시작이 되도록 국회차원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적으로 한류 붐이 한창이다. 런던에 있는 VAM(Victoria & Albert Museum)에서는 지난 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류(the Korean Wave)’ 전시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대영박물관만큼이나 유명한 이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영국 등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류 붐을 실감하게 한다.

그러나 그 내용이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대중 문화를 중심으로 전시되고 있어, 한류의 뿌리가 되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적어도 한류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미술 등에 관한 깊이 있는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세계 문명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의 대중문화가 어떻게 갑자기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며 세계 시민들은 한류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그 뿌리에는 1842년 난징 조약 이전에 세계를 주도했던 동아시아 문명이 있다.

아편 전쟁 이후 문명의 겨울에 접어 들었던 동아시아 문명이 180여년의 긴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을 맞고 있다. 이것은 동아시아 문명의 봄, 동아시아 르네상스의 시작이다.

이번 이동원의 <다시, 봄> 전시를 추천사를 쓴 'Frieze Seoul'의 전시와 프로그램 매니저인 Catherine Chiang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매화'라고 그 의미를 알리고 있다.

"매화는 겨울이 끝날 무렵에 피며 종종 2월에 처음으로 볼 수 있다. 한국과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고귀함, 순수함, 우아함, 인내의 상징. 매화의 개화는 새로운 계절의 각성, 즉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매화의 상징적 의미를 되새기며 이동원의 전시는 겨울의 추위가 끝나고 따뜻한 봄이 기다리는 가운데 열린다. 매화는 조선시대(1392-1897 AD)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선비의 사군자(四德子) 중 하나로 예로부터 선비의 본질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왔다. 매화의 삶의 모든 단계를 탐구하는 그의 그림의 시각적 내러티브는 우리 자신의 삶과 삶의 방식에 대한 더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추위에도 평생 향기를 팔지 않는다."

이 말은 고난 속에서도 의를 포기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숭고한 의리를 팔지 않는다는 선비의 기본 이념을 반영한 말이다. 이는 송백인의 매화희신보의 유서 깊은 판화를 처음 발견한 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매화를 찾아 헤맸던 이동원의 집요함과도 통한다.

오늘날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을 도입한 작가는 현대 미술계에서 소수가 되었다. 그들의 전통적인 기법은 종종 간과되고 역사 연구로 격하되었다. 작가 이동원의 그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현대 미술로 이해하고 정의하는 것과 전통 미술의 동시대성에 주목한다. 이 그림들은 현대적인 관점에서 우리 과거의 구현했다. 작가의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다원성과 역동성을 보여주고 동시대 미술의 더 넓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 이것은 새로운 계절의 꽃이 피고, 과거/현재와 인접해 있는 전통/현대에 대한 각성이다. 작가의 말은 우리가 과거와 역동적인 현재를 포용하고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할 때 울려 퍼진다.

"매화 길 들어서니 매화는 간 곳 없고 옷 섶에 가슴 속에 향기로만 남아 있네" - 이동원, 2018"

Catherine Chiang은 이번 <다시, 봄> 전시가 서구 문명과 동아시아 문명의 하나되어 새로운 문명의 봄을 알리는 동아시아 르네상스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여는 이동원 작가는 고증산수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동아시아 문명이 활발하게 꽃필 때 문인과 학자들의 생생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동아시아 문명이 겨울로 접어들기 이전에 새로운 근대를 향해 모색하던 조선의 학자들을 화폭에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추사 김정희와 서구의 만남도 고증산수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동아시아 문명이 겨울로 들어설 때,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에서 영국 군함이 한국 정부의 허가도 받지 않고 2달 동안 정박해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일은 동아시아 문명의 겨울을 상징하는 시대적인 사건이 되었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류를 넘어선 동아시아 문명의 봄, 동아시아 르네상스가 가능했던 것은 문화적인 개방성과 포용성에 있다. 동아시아 문명은 다양한 외부의 문명과 접촉할 때, 갈등보다는 수용과 화해를 통해 새로운 문명으로 진화해 왔다.

이 문명은 2세기 인도의 불교를 받아들일 때 도교와 유교의 정신과 만나는 접점을 찾아냈다. 12세기에는 유교가 불교의 영향을 포용적으로 수용해서 신유학으로 발전했다. 18세기에 조선에서는 유교의 바탕 위에서 자발적으로 천주교를 수용했다. 선교사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천주교를 수용한 포용성은 세계 문명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놀라운 일이었다.

한국에서 동아시아 문명의 봄, 동아시아 르네상스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동아시아의 역사적 기반 위에서 서구 문명을 개방적이고 포용적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문명으로 만들어 내는 문명의 화해와 수용성을 한국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동아시아 문명의 특성을 매화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는 동아시아 문명의 매화 그림을 중국의 송 나라 이후 900년 동안 면면히 이어진 전통 위에서 현대적인 맥락으로 선보이고 있다.

매화는 추운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을 알리는 동아시아 문명의 상징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몇 백년 동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작가는 20년 동안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기법으로 매화 그림을 갈고 닦아 왔으며, 이제는 한류를 넘어서는 동아시아 르네상스의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작년 10월에 영국의 'Frieze London' 전시에서 한국 그림들이 한류를반영해서 어느 때보다 많이 등장했다. 이 전시는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넘어선 동아시아 르네상스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동아시아 르네상스는 동아시아 문명과 서구 문명이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정치적으로 동서 문명의 충돌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문명의 화해가 모색되고 있다. 동서 문명의 화해와 협력이 하나된 세계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이번 이동원 작가의 국회 전시는 한류를 넘어서 동아시아 문명의 봄, 동아시아 르네상스를 알리는 봄 소식이다. 매화가 문인화에서 으뜸으로 자리 잡은 것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누구보다 먼저 봄 소식을 알리기 때문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동원 작가는 국회 전시를 통해 동아시아 르네상스, <다시, 봄>을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김두관 의원은 "한류를 넘어서는 동아시아 르네상스 <다시, 봄> 국회 초대전이 한류가 영화와 음악 등 대중문화에 머물러 있는 것을 것이 아니라 미술, 문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해서 이번 기획전을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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