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5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6℃
  • 흐림강릉 27.2℃
  • 구름많음서울 29.4℃
  • 흐림대전 29.0℃
  • 구름많음대구 31.2℃
  • 구름많음울산 29.2℃
  • 구름많음광주 29.2℃
  • 구름많음부산 28.6℃
  • 구름많음고창 28.8℃
  • 구름조금제주 30.2℃
  • 구름조금강화 29.6℃
  • 흐림보은 25.8℃
  • 흐림금산 25.8℃
  • 구름많음강진군 29.7℃
  • 구름많음경주시 31.1℃
  • 흐림거제 27.9℃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외로움을 건너는 강이 있다고요"

존 카시오포 교수, "외로움은 독감 바이스처럼 전파된다"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절친이 몇이나 되세요?" 학인의 물음이다. 절친, 다섯 명이면 잘 산 인생이란다. 학인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우선 휴대 전화기에 저장된 숫자를 본다. 600여 명이 저장됐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다 절친은 아니지 않은가.

학인은 로빈 던바(Robin Dunbar·옥스퍼드대) 교수가 30년간 분석한 자료를 들어가며 말을 이어간다. 참고로 던바 교수는 '사랑에 관한 연구'와 같은 흥미로운 저서의 심리학자다. 던바 교수는 인간이 주저 없이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사회적 뇌'는 150명이라 한다. 150명이라는 수는 인간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공동체의 크기를 가리킨다. 피그미족이 이루는 공동체는 150명이다. 피그미족을 예로 든 것은 신체가 작은 인간이 가장 순수하게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종족을 하나의 사례로 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10년 동안 조사한 결혼식의 하객은 평균 144명이었다. 수천만 명이 도시에 모여 살지만, 인류가 소속감을 느끼는 공동체의 크기는 일정한 수준이라 설명한다.

던바 교수의 분석은 친밀이란 인간이 이루는 공동체의 크기를 친밀함에 따라 구분이 된다. 우정의 원리라는 가설로 절친한 친구 수는 5명, 친한 친구는 15명, 선호하는 친구는 50명인 식이다. 서로 이름을 기억하는 친구는 1500이었다. 던바 교수가 말하는 이름의 기억을 1500명이라는 숫자는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학자의 오랜 연구서이니 그렇게 인식을 해두는 것이 예의일 것이다.

던바 교수는 인간이 SNS로 대화를 한다고 해도 150~250명 정도고, 다수의 SNS 이용자가 현재의 우정을 공고히 다지려 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은 매우 현실적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절친은 왜 필요할까.

외로움은 독감 바이스처럼 전파된다는 연구 결과다. 미국의 시카고대 존 카시오포(John Terrence Cacioppo,1951~2018) 교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인성과 사회심리학 저널'에 발표 내용이다.

연구진은 1983년부터 미국 프레이밍햄 지역에 사는 4500명에게 일주일에 얼마나 자주 외로움을 느꼈는지 조사했다. 2년 단위로 조사한 결과, 외로움은 불신이나 부정적 감정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2009년의 자료다. 근간에 들어 전염병과 같은 외부환경으로 인한 외로움과 순수한 환경의 외로움을 엄격하게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외로움을 느낀 사람은 친구와 동료에 원치 않는 이야기로 상처를 주거나 받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타인을 긍정적으로 대하지 못한다. 결국, 친구를 잃게 된다. 따지고 들어간 분석의 결과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않은 사람보다 4년간 약 8% 정도 친구가 줄어들었고, 이런 경향은 여성이 남성보다 강했다.

외로움을 타는 사람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5배나 높았다. 외로움이란, 자신도 모르게 사회관계로부터 무너지는 결과를 만든다. 결국, 외로움이란 나 자신과 그 사회가 얼마나 건강한지 보여주는 척도다.

학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만나면 밝게 웃는 절친이 있다. 30년 이상을 돈독하게 지내는 송봉구 회장과 김진우 교수다. 송봉구 회장은 전자업계에 종사한다. 경쾌한 절친이다. 필드에서 오케이를 잘 주어 오케이 발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송봉구 회장은 밝음과 경쾌함을 받는 자가 아니라 주는 편의 절친이다.

김진우 절친은 중앙대 교수로 재직을 했다. 김 교수는 음대 학장으로 현직에 있을 때 작곡 발표회에 초대를 받아 가곡의 까상까상함(빨래가 바짝 마른 상태)을 깨워주었다. 절친들의 만남은 외로움을 날려준다. 하루가 멀다고 만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서로가 궁금하다 싶으면 띵똥띵똥 누른다. 만나면 밝은 대화다. 무엇이 좋은지 웃는 시간이 많다. 자녀들의 성장에 조언을 주고받는다. 열하일기의 박지원 작가는 1800년대에 하층 그룹에 사는 친구를 사귀고 토론의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는 노론의 명문가였지만 아내와 형수에 의존하여 살았다. 과거를 멀리하고 직장을 갖지 않았던 연유다. 아내와 형수가 세상을 떠나자 생활고를 겪는다. 젊은 나이에 사귄 친구들이 사실을 알고 뛰어왔다. 그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노년을 즐겁게 지냈다. 그는 중풍으로 세상을 떠나며 친구를 불러 웃고 떠들게 하며 눈을 감았다. 오늘은 우래옥에서 송봉구, 김진우 절친을 만나는 날이다.

외로움을 건너는 강은 결국 절친, 이라는 사실.

- 최창일 시인(이미지문화학자, '시화무' 저자).

i24@daum.net
배너
한국문인협회, 지난해 이어 한국 최초로 문단 실화와 증언 담은 '문단실록' 3·4권 간행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는 지난해 한국 최초로 문단 실화와 증언을 담은 '문단실록(文壇實錄)'(1·2권)을 간행한 이후 올해 '문단실록' 3·4권을 연이어 간행했다. 한국문인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의 지원을 받아 펴낸 각권 570쪽 내외의 방대한 저작물이다. 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출판부 발행, 권당 30,000원. 1961년에 출범한 한국문인협회가 창립 60주년 기념 특별기획의 일환으로 심혈을 기울여 간행한 이 책에는 이광복 문단실록간행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하여 김호운 부위원장, 이혜선·최원현·권갑하·오순택 등 간행위원회 위원들이 문단의 원로 중진 등 180명이 집필한 '나의 인생 나의 문학', '나의 등단시절', '남기고 싶은 이야기' 등을 문단의 각종 실화와 증언들이 골고루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이광복 한국문인협회이사장(소설가·문단실록간행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에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으로 대망의 ‘문단실록’ 1·2권을 간행함으로써 우리 문단사에 찬란한 금지탑을 쌓았다“며 ”이제 우리는 그 여세를 몰아 '문단실록‘ 3·4권을 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황희 문체부장관, 베이징서 '스포츠 외교' 행보 박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민국 정부대표로 참석해 한국선수단을 격려하고 스포츠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황 장관은 지난 5일 개최국인 중국의 거우중원 국가체육총국 국장(체육장관)을 만나 베이징 올림픽이 세계적 감염병 유행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기쁨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거우중원 국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의 동계스포츠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황 장관은 "평창, 도쿄, 베이징으로 한,중,일 3국으로 이어지는 연속 올림픽이 동북아 평화, 번영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에서 양국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인 대회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더불어 올해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남북체육교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지원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 장관은 올해 9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일·중 스포츠 장관 회의를 통해 스포츠 분야에서의 한·중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장관은 6일 세계도핑방


배너

포토리뷰


사회

더보기
'2022 세계 한국어학자 대회' 성료…2박 3일간 세계 11개국 천 여명 참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 '언어, 기능, 그리고 사용'이라는 큰 주제로 지난 6월 29일부터 1일까지 3일간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과 운초우선교육관에서 열린 '2022 세계 한국어학자 대회'가 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본 행사 하루 전인 6월 28일에는 사전 행사로 '2022 체계기능 언어학 워크숍'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연인원 일천여명에 달하는 언어학자, 국어학자, 국어교육자, 한국어교육학자, 영어교육학자, 번역학자들이 현장과 유튜브 및 줌을 통해 대면 및 비대면으로 실시간 참여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호응을 받았다. 순전히 학자들 중심의 대회 운영으로 2박 3일 모든 일정을 21개 세션의 발표와 토론만으로 진행한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어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대회 기간 전체 78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그 가운데 외국 기관에 소속된 연구자들은 총 2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K-컬쳐와 한류의 영향 등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어 학자들의 위상과 발언력이 높아진 것도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중요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2 세계 한국어학자 대회'에서는 세계적으로 언어학 이론을 선

정치

더보기
민주당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경찰 독립성·중립성 확보를 위한 공청회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단장 서영교)은 5일 회의를 열어 '경찰의 독립성·중립성 확보를 위한 공청회'를 진행한다. 공청회에는 대책단 국회의원인 전해철 고문, 서영교 단장, 백혜련·한병도 부단장, 임호선 간사, 김민철·양기대·오영환·이해식 위원와 정부측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김호철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 윤희근 경찰청 차장, 그리고 이동욱 부산경찰청 직장협의회 16개관서 대표회장, 서보학 경희대 법전원 교수, 조순열 법무법인 문무 대표변호사 등이 참석한다. 대책단은 공청회를 통해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에 대한 각계 의견을 청취하고, 위원들의 질의와 발언을 통해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안에 대한 법률적 검토, 경찰의 독립성·중립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영교 단장(더불어민주당, 서울 중랑갑)은 "행안부가 경찰국 설치에 대한 각계 의견을 청취하지 않고 군사작전식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우려가 많다"며 "이에 대책단에서는 행안부, 국가경찰위원회, 경찰청, 경찰직협, 학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공청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 단장은 이어 "민주경찰을 만들기 위한 30년의 노력을 국회의 입법과정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