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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붉은색의 3천 년 꿈'

붉은색은 권위적이거나 상류층의 힘과 권력의 상징
한국에서는 붉은색에 대한 이미지는 양면성 가져
붉은색은 늘 혁명을 꿈꾼다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크리스마스의 상징 빨강 색은 3천 년 동안 어느 색도 능가한 일이 없다"(방식 독일 명장)고 한다. 빨강 색을 가장 우월하게 만든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다.

매년 성탄절이면 붉은색의 옷과 붉은 모자를 쓰고 세계의 20억 명의 어린이가 사는 7500만 가구를 하룻밤에 돈다. 굴뚝이나 창문으로 들어가 선물을 놓는다. 이 때문에 마블 코믹 속 대영웅 앤트처럼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가설이 등장해야만 산타가 성탄에 선물 배달을 끝낼 수 있다.

오늘날 택배의 시작은 산타가 선배다. 그렇다면 그들이 입은 빨간색은 어느 학문에 속할까? 현대물리학에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빛과 색채에 대한 뉴턴(1816~1894. Sir Charles Thomas Newton. 영국)의 이론을 받아들였다.

빛은 온도가 6천도에 육박하는 천체인 태양으로부터 온다. 그것을 현대물리학에서는 백색 광선이라 한다. 시인이며 색을 가장 많이 연구, 분석한 사람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 Johann Wolfgang Von Goethe. 독일)다. 그는 일생을 뉴턴의 이론과 싸웠다. 아서라. 오늘은 학문적인 이론보다 성탄의 색인 붉은 색만을 이야기하기로 하자.

붉은색은 권위적이거나 상류층의 힘과 권력의 상징이다. 붉은색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붉은 장미를 빼놓을 수 없다. 방식 명장이 주장하는 붉은 색의 우월은 붉은 장미의 역할이 컸다. 붉은 장미에 대한 시는 수만 편이다. 장미의 이름을 가진 여성의 이름도 많다.

레드는 본능이며 천연색의 매력을 인지하는 눈이 좋아하는 색이다. 신석기시대부터 흙과 돌, 곤충과 꽃, 풀 등에서 얻은 자연 재료부터 염료를 만들어 냈다.

우유를 싫어한 아이들에게 빨간빛 색소를 넣어서 우유를 좋아하게 되기도 했다. 우유에는 '코치닐'이라는 염료를 쓰는데 코치닐은 남아메리카의 선인장에 붙어사는 벌레인 '코커스 칵 티'로부터 얻었다. 하지만 코커스로부터 얻은 붉은 색은 알레르기나 비염의 부작용을 일으켰다.

16세기 초반 멕시코에 살던 아즈텍족이 성분이 우수한 천연, 붉은색 코치닐을 비밀리에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코치닐 때문에 에스파냐 무역선을 약탈하고 색상의 원인을 알기 위해 스파이를 보내기도 했다.

이토록 붉은색에 대한 집착은 커져만 갔다. 유럽에서는 붉은색은 이미 상류사회의 상징이었다. 4세기 소아시아(현 터키)의 대주교였던 성 니콜라 오(270~343)가 붉은색의 옷을 입었다는 설도 있다. 거기에서 산타의 옷이 유래됐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물론 코카콜라가 상업적으로 만든 옷이라는 설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여유롭고 폭넓은 의견이 된다. 한국에서는 붉은색에 대한 이미지는 양면성을 가진다. 붉은색은 악마의 색이라 한다. 사상이 불온한 자들은 빨갱이라 한다. 말은 그렇지만 정치적으로 붉은색을 상징으로 하는 당도 있다.

한국에 프로야구가 태동하면서 해태 타이거즈는 붉은색의 단체복을 입으면서 김응용 감독이 1983년~2000년, 이 기간에 무려 우승을 9회(1983년, 1986~1989년, 1991년, 1993년, 1996~1997년) 했다. 한국에서 치른, 2002년 월드컵 응원복은 붉은색이었다. 붉은 악마의 응원과 선수들의 붉은 단체복이 준 열정은 4강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에는 의례 붉은색 고추장이 들어간다.

흰빛과 빨간색은 겨울의 상징이다, 흰색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하얀 눈 때문이다. 붉은색은 산타클로스의 익숙한 이미지다. 연말 시상식에는 레드 카펫을,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트리에는 빨간 구슬을 사용된다, 흰 눈이 쌓인 길가에는 진한 붉은 색을 자랑하는 포인세티아를 흔히 볼 수 있다. 레드 카펫은 귀한 귀빈에게 맨땅을 밟지 않게 하겠다는 극진의 상징이다.

인간에게 빛을 감지하는 망막은 붉은색과 녹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이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음식을 선택할 때도 색상이라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광학 저널과 여러 논문에 따르면 붉은색은 남성과 여성을 이어주는 가장 연관성이 많은 매개체로 작용을 한다. 논문은 남성은 붉은 계통의 옷을 입은 여성에 더 많은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대로 빨강 색이 남성적인 매력을 더울 강화해 준다는 연구도 있다.

영국, 미국, 독일, 중국의 공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빨강 옷을 입거나 빨간색의 넥타이를 매면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이 다 많이 분비되며, 동시에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인 것으로 분석이 됐다.

겨울의 눈도 붉은색을 좋아한다. 붉은색은 늘 혁명을 꿈꾼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문화학자, '시화무' 저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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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계간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성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5년 12월 5일 저녁,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이 문학의 향기로 가득 찼다. 계간 <문학에스프리>(발행인·시인 박세희)가 주최하고 도서출판 등대지기가 주관한 '제3회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및 송년 문학의 밤'이 각계 문인과 축하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종대 시인(문학에스프리 작가회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문학과 예술의 깊은 교류가 이어진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한국문학이 어떤 고민을 거듭했고 어떤 성취를 이뤄냈는지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달리, 행사장은 오랜 창작의 길을 걸어온 문인들과 신예 작가들의 열정으로 따뜻했다. 정면 무대에는 "문학은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라는 문구가 걸렸고, 문단 원로와 신진이 함께 어우러진 축하의 장이 이어졌다. "문학은 인간의 존엄을 회복시키는 힘" 이날 축사에 나선 다산 정약용 연구의 권위자이자 인문정신의 상징적 존재인 박석무 우석대 석좌교수는 문학의 본질적 사명과 시대적 역할을 다시 일깨웠다. 박 교수는 먼저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인간다움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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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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