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1 (화)

  • 흐림동두천 23.2℃
  • 구름많음강릉 19.9℃
  • 구름조금서울 23.8℃
  • 구름조금대전 22.2℃
  • 흐림대구 21.5℃
  • 흐림울산 21.6℃
  • 구름많음광주 24.5℃
  • 흐림부산 22.7℃
  • 구름많음고창 24.4℃
  • 구름많음제주 25.0℃
  • 흐림강화 23.9℃
  • 구름많음보은 21.5℃
  • 구름조금금산 20.0℃
  • 흐림강진군 25.1℃
  • 흐림경주시 19.6℃
  • 구름조금거제 22.5℃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모세는 나이키 신발을 신지 않았다"

"동물 중 신발을 신는 것은 유일하게 사람뿐…모세가 신었던 신발은 누가 만들었을까"

URL복사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영화 '십계(The Ten Commandments, 1956 제작. 세실B.드밀 감독. 미국)'에 나오는 노예들은 신발을 신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신발을 신는 것은 그 사람이 '자유 시민'이라는 상징이었다. 노예와 포로는 맨발로 다녔다. 당시에 신발은 신분과 같았다. 그래서 일까 현대인들은 장신구 중, 신발 애착이 강한 것으로 분석한다. 운동화 한 켤레에 몇 천 만 원이 넘는 것도 이를 말하고 있다.

영화 '십계'는 또 다른 독특한 장면이 눈길을 끈다. 타오르는 나무속에 하나님이 나타난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가 서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한다. 이슬람 사원 역시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 신발이 더러운 곳을 밟는다고 본 탓이다.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가면 동양화가이며 서울대 교수를 지낸 박노수(1927~1923) 가옥(假屋)이 있다. 가옥은 윤덕영(1873~1940)이 그의 딸을 위하여 1938년 건립한 이층집 적산 가옥이다. 이 집은 1991년 5월28일 서울시 문화재대자료 제1호로 지정이 되었다. 윤덕영은 조선 후기 문신이다.

윤덕영은 친일파의 한사람으로 이완용(1858~1926. 을사오적)과 함께 한일합방 조인식에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러면서 일본의 힘을 얻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친일의 윤덕영이 지은 이집은 이층 벽돌집이다. 1층은 온돌방과 마루로 되었다. 집은 튼튼하게 한옥과 양옥의 건축기법으로 중국식이 섞여 있다. 안쪽으로 벽난로가 3개나 설치되어 있어 당시로서는 호사스러운 건축이다.

1973년 화가 박노수가 인수하여 거주했다. 그가 사망하기 전인 2011년에 종로구에 자신의 작품, 고미술 고가구와 함께 기증하여, 보수를 거친 후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으로 개관하였다.

거기에서 200미터쯤 가면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1867~1932) 기념관이 있다. 이회영 기념관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손자 이종찬 씨가 대표로 있다. 기념관에는 이회영 선생의 형제들이 담소를 나누는 대형 그림이 있다.

이회영 선생께서 중국에 활동한 사료들이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다. 이회영 선생은 설명 하지 않아도 독립운동에 600억 원의 군자금은 물론, 무기를 구입하여 독립운동을 이끈 위인이다. 중국에 무관 학교를 설립하여 후진 양성에 매진하였다. 그럼에도 조선의 해방은 요원했다. 시간은 흘러 이회영 선생의 가족은 바느질을 해 가며 살아가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이야기의 중심은 불과 200미터 거리를 둔 두 개의 기념관에 관한 성지(聖地)와 비성지의 이야기다.

두 곳, 기념관을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김경식 (사)국제PEN한국본부 사무총장(시인)은 원칙을 가지고 안내를 한다.

김 사무총장은 친일의 주역인 윤덕영이 지은 박노수 기념관에 발을 들이면 우당 이회영 기념관은 갈 수 없다고 준엄하게 강조한다. 이회영 기념관은 신성한 곳으로 나의 발을 생각하고 들어가라 설명한다.

마치 '십계' 영화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곳은 거룩한 땅이니 신발을 벗으라'는 이치와 같다. 김 사무총장이 말하는 뜻은 그곳의 환경을 눈으로 보고 들으며 말하는 모든 것이 네 발이 놓인 그곳의 환경에 따라 나 자신이 반응한다는 뜻이다.

오늘 내 발은 어디에 있었는가. 내일로 가는 나에 대한 중요한 기록이다.

역사적으로 신발이 갖는 의미는 크다. 2004년 6월9일, 영화배우 출신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관은 국회의사당까지 2.4km 거리를 말이 끄는 수레에 실어 옮겨졌다.

그 뒤를 기수 없는 말이 따랐다. 말 잔등에는 그가 신던 부츠가 뒤쪽으로 향한 채 매달려 있었다. 1963년 11월23일 존 에프 케네디 전 대통령 장례식 때도 부츠만 실은 '블랙 잭' 이라는 이름의 갈색 말이 운구 행렬을 선도했다.

이 같은 의전은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장례식 의전을 따른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주인 없는 말이 장례식 행렬을 이끄는 의식은 4세기 유럽을 정복한 훈족의 장례 풍습에서 비롯 됐다. 뒤쪽을 향한 부츠는 '죽은 지도자'의 상징이다.

동물 중 신발을 신는 것은 유일하게 사람뿐이다. 모세가 신었던 신발은 누가 만들었을까. 어느 회사의 제품일까. 분명한 것은 나이키는 아니었을 것이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문화학자, '시화무' 저자).

i24@daum.net
배너
문재인 대통령, BTS에 '미래세대와 문화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탄소년단(BTS)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극복,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 관련 국제적 협력을 주도하고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방탄소년단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주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으로 본격적인 특사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으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SDG 모멘트(Moment)'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DG 모멘트(Moment)'는 지난 2019년 지속가능발전목표 정상회의 정치선언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 주도로 열리는 연례행사로 지난해부터 개최됐다. 청와대는 "그간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만큼,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은 전 세계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주요 국제이슈에 대한 미래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야구 대표팀, 살아난 경기력으로 이스라엘에 콜드게임 완승...준결승 한일전 성사
(서울=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본선라운드 2차전에서 이스라엘을 11-1로 완벽히 제압,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앞서 본선라운드 1차전에서 만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순항을 이어온 것은 아니다.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패배의 쓴맛을 봤고, 다른 경기 역시 대접전 끝에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 여기에 이틀에 한번 꼴로 열린 경기 스케줄은 결과에 대한 부담감까지 더해져 대표팀을 더욱 압박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1일 밤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끝난 본선 라운드 1차전에 이어 2차전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2일 낮 12시에 경기가 시작되어 체력적 소모가 심한 상태였기에 불안감은 더 커졌던 상황. 하지만 대표팀은 이러한 우려를 초반부터 확실히 날려버리면서 챔피언의 위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1회부터 선두타자 박해민과 2번타자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날렸고, 뒤이어 이정후의 희생 플라이로 먼저 선취점을 뽑아낸 것. 이어 2


배너

포토리뷰


사회

더보기
은평구 '자원 재활용업체'..."기계는 미허가, 농지는 불법 전용 의혹"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하는 한 자원 재활용업체의 불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평구 거주 A씨는 해당 업체는 창고 안에 폐기물 압축기를 허가 없이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기계를 설치할 경우에는 공장용지라고 하여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설이다. 관련 규정을 살펴보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신고 대상 및 설치승인 대상은 압축, 압출, 성형, 주조, 파쇄, 분쇄, 탈피, 절단, 용융, 용해, 연료화 소성(시멘트 제외), 탄화시설 1일 처리능력 100t 이상이다. A씨는 해당 업체가 이 시설로 압축한 폐기물을 지목인 답에 적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업체가 차량 출입구로 이용하고 있는 지역 또한 지목이 답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해당 부지는 농지로 이용하여야 함에도 지난 십 수 년간 A업체가 차량 출입구와 압축한 폐기물을 적치하고 있다는 것. A씨의 주장과 관련 해당 업체의 이 같은 행위는 농지법에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즉 허가 없이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할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불법행위는 이

정치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