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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박재삼문학관, '제6회 한국본격문학가의 밤' 성료

권대근 교수 초청 문학특강, 정재령 시집 '거룩한 비밀' 출판기념회와 함께해

(삼천포=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계간 에세이문예사는 에세이문예 출신 작가 및 본격수필에 관심이 있는 지역 문학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본격문학가의 밤'을 20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삼천포 노산공원 내 박재삼문학관 세미나실에서 권대근 교수 초청 문학특강을 시작으로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문학행사는 송명화 문학평론가(에세이문예 주간)와 이선애 수필가(행사준비위원장)의 사회로 권대근 문학평론가(대신대학원대학교 문학언어치료학과 주임교수)가 '좋지 않은 서두와 좋지 않은 결말'이란 주제로 문학특강을 하였고, 부천시립합창단 상임단원인 소프라노 정재령 시인의 첫 시집 '거룩한 비밀'(행복한집) 출판기념회, 이종건 수필가의 제18회 에세이문예작가상 시상식에 이어, 국회의원 표창장 전수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이날 첫 시집 출판기념식을 갖는 정재령 시인의 시를 이복희 시인이 낭송했으며, 에세이문예사와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에세이문예 주간 송명화,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 이선애, 최숙미 지부장, 서미숙 (사)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 지부장의 국회의원 표창 전수식도 있었다.

매년 문학의 밤 행사에서 초청 강연을 맡아온 권대근 교수(대신대학원대학교 문학언어치료학)는 수필의 이론과 실제에 접근하는 주제로 참석자들의 큰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권 교수는 수필의 주제, 제재, 구성 그리고 문장과 함께 수필의 6대 구성요소에 서두와 결말이 들어간다고 설명하면서, 수필의 문학적 성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서두와 결말의 작성 요령을 구체적 예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권 교수는 한국현대수필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우리나라 제1호 수필학자로서 대한민국 수필학 대한명인으로, 본격수필이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문학특강에 이어 진행된 정재령 시인의 첫 시집 '거룩한 비밀' 출판기념회장에서 정재령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음악에는 음악치료가 있고, 미술에는 미술치료가, 문학에는 문학치료가 있다"며 "예술을 하면서 치유되는 카타르시스도 느끼고 기뻐하며 슬퍼하며 감정의 높낮이를 느껴보고 조율하는 가운데 자신의 깊은 내면과 만나서 왜 내가 슬픈지 왜 내가 기쁜지 정확히 알고 익숙해지고 침착해지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정재령 시인은 소프라노 시인답게 "시는 짧아서 아름답지만 오페라는 짧은 걸 갈게 늘여서 아름답다"며 "서로 이렇게 다르지만 순간을 영원처럼, 영원을 순간처럼 서로가 서로를 잡아당기면서 끌여 들여 엉켜 붙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영원한 순간들이 시이고 음악이고 미술이며 예술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교수는 축사와 정재령 시 작품해설에서, "정재령 시인은 이 세상을 안개처럼 부드럽게 감싸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작가"이며, 정재령의 시는 과거의 현재화를 통해 슬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시적 화자의 긍정시학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어 "또한 정재령의 시는 말로써 메울 수 없는 간극이나 결핍을 치환하고 있어 공감을 자아낸다"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정 시인은 각각의 슬픔을 섬세하게 이루만지고, 시를 쓸 때는 항상 '무엇을 어떻게'할 것인가라는 가장 근원적이고 기초적인 문제를 만나 숙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그러면서 "정재령 시의 종착역은 구원이다. 문학가라면 누구나 세상을 치유할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녀가 얼마나 아픈 세상을 껴안고 싶어하는가는 시를 성자의 마음으로 쓴다는 데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며 "시는 아픈 마음을 풀어내고 아픈 사연을 다독이는 작업인 것이다. 시에 대한 숙고와 대상에 대한 미적 사유를 통해, 그녀는 텅 빈 곳을 따뜻한 마음으로 채우고, 오감을 통해 시의 의미를 읽어내도록 해서 익은 시를 써내고자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출판기념회에 이어 진행된 제18회 에세이문예작가상 시상식에서 작가상은 2014년 에세이문예를 통해 등단하고, 수필집 '겨울신록'을 펴낸 이종건 수필가가 수상했다.

에세이문예사 권대근 대표는 출신 작가들 중에서 작품집을 내고, 작품 활동과 협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작가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열여덟 번째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이종건 수필가는 동아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하고 현재 통영 소재, ㈜대성가설산업에 관리담당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본격문학 전문지 계간 에세이문예 초창기 어려운 여건에서 각각 사무국장, 중남부지부장을 맡아 매년 여름 한국본격수필가의 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여 본회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회의 발전에 기여한 업적과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고자 사무총장, 지부장을 맡아 '한국명수필영문번역선' 발간을 추진하고, 2018년 한국 최초의 영문수필번역선 출간이라는 공적을 쌓은 에세이문예 송명화 주간, 이선애·최숙미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 지부장, 서미숙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 지부장에게는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전 국회부의장, 울산중구·정무위원회)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파주시을·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표창이 각각 수여되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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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 자위대 '대동아전쟁' 표현 논란에 "한일 간 필요한 소통 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외교부는 일본 육상자위대가 금기어인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대동아전쟁'이라는 용어를 공식 SNS 계정에 사용했다가 삭제한 것과 관련해 "한일 간에 필요한 소통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가 일본 측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가'에 대한 취지의 취재진의 질문에 "(대동아전쟁) 표현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일본 측 스스로 관련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이같이 답했다. 이에 앞서 일본 육상자위대는 이달 5일 X(옛 트위터)에 "32연대 대원이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 이오지마에서 개최된 일미 전몰자 합동 위령 추도식에 참가했다"고 썼다. 대동아전쟁은 이른바 '일본제국'이 서구 열강에 맞서 싸웠다는 뜻의 용어로, 식민 지배와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용어이다. 일본 패전 후 미 연합군최고사령부는 공문서에서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을 금지했고, 지금도 일본에서는 사실상 금기어로 인식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자위대는 사흘 만인 지난 8일 게시글을 삭제했다. 우리나라의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자위대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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