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방송) 고진아 기자 =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이 1일부터 21일까지 진해 근해 및 강원도 일대에서 강도 높은 혹한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군은 해·육상 및 해중침투, 수중폭파, 기동 및 저격수 사격 등 특수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한 특수전전단 훈련은 훈련 목적에 따라 2차에 걸쳐 나누어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1차 훈련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진해 근해에서 해·육상 및 해중침투 숙달 훈련을 실시했으며 2차 훈련은 11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설상기동 및 혹한기 생존훈련으로 진행된다.
지난 3일 실시된 훈련에서는 특전대원들이 해상 및 해중으로 침투, 해중의 중요 시설물과 육상에 위치한 적의 핵심기지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안전지대로 철수한 후 설치한 폭발물을 폭파시키는 상황을 부여받아 임무를 수행했다. 먼저 특전대원들은 적의 핵심기지가 위치한 장소의 인근 행상까지 고속단정으로 이동한 뒤 해중으로 은밀히 침투해 해중의 주요 시설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이어서 특전대원들은 육상으로 적의 핵심기지에 침투해 폭발물을 설치하고 동료 저격수들의 엄호를 받아 기동사격을 하면 안전지대로 철수했다. 적과 치열한 교전을 펼치며 안전지역으로 철수한 특전대원들은 해중 시설물과 적이 핵심기지를 폭파하는데 성공하면서 부여된 특수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11일부터 강원도 일대에서 실시되는 2차훈련에서는 스키장비를 이용한 기동 및 정찰 감시 훈련, 은거지 구축 및 생존술 훈련 등을 통해 설상 기동능력 및 혹한기 생존능력을 배양할 예정이다.
이번 혹한기 훈련을 주관한 제1특전대대장 남영우 중령은 "해군 특수전전단 장병들은 언제 어디서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적의 지휘 및 지원 세력까지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UDT/SEAL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 적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는 심정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 특수전전단은 1955년 창설돼 수중파괴, 전천후 특수작전, 폭발물처리, 해상대테러 등의 특수작전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2011년에는 아덴만 여명작적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2014년에는 세월호 탐색·구조작전 현장에서 해난구조대 심해잠수사와 함께 탐색 및 구조작전임무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