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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아트갤러리, ‘장지방 장용훈 추모전’ 개최

한지장 장용훈 선생 작품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

(서울=미래일보) 김동희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 117호 한지장 장용훈 선생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 ‘장지방 장용훈 추모전’이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에 위치한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동덕아트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랜 시간 한지를 연구해온 이승철 교수와 장용훈 선생, 그의 아들 장성우 선생으로 이어진 30년의 인연을 들려주고자 한다. 또한 한지가 어떻게 표현될 수 있으며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지속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미술작품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또 다른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할 것으로 판단,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장용훈 선생은 부친이 운영한 한지 회사 ‘청웅 한지’를 이어받아 전통 한지 제조와 보급에 앞장섰으며, 1996년 말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6호 ‘지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또한 201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보유자로, 2015년에는 명예보유자로 인정됐으나 이듬해 8월 향년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조부와 아버지로부터 배운 고되고 번거로운 전통방식을 고집하던 장용훈 선생의 노력은 1990년대 들어 한지의 우수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빛을 발했다. 즉 화학재료와 타협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떠낸 선생의 한지는 그 자체로 귀한 물건이 됐던 것.

한지라는 소재의 물성 연구는 한지를 이용해 작업을 하는 작가, 한지 유물을 연구하는 연구자, 그리고 장인으로 나누어지는 세 역할의 전문성과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용훈 선생 부자가 한지를 만들고 그것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내는 도전들은 한지에 대한 그들의 애착과 열정 덕분에 가능했다.

우리의 선인들은 장인을 천시한 것이 아니고 매너리즘적인 장인의 속성을 천시한 것이다. 고 장욱진의 “장인이 되고 싶다”는 말도 재료이든 예술이든 철저한 장인의식을 갖고 싶어 한 것이다. 고귀하고 위대한 예술은 장인정신과 섬세한 기술을 바탕으로 성립되지만 오늘날은 대규모 공장에 밀려 진정한 장인을 찾기 힘들다.

전통문화예술을 전승하고 보급하는 장인들의 노력은 국가적으로도 어떠한 산업과도 견줄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들의 삶과 정신이 깃든 작품과 작업 현장을 우리 국민과 외국인이 직접 보고 느낀다면 그들로 하여금 우리의 것, 한국적인 것에 대한 우수성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여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 그리고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에게도 많은 시사점과 깨달음을 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덕아트갤러리의 이번 ‘장지방 장용훈 추모전’은 한국의 진정한 장인정신, 더 나아가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기에 좋은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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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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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약사회, 국회 공감 이끌어 '한약학과 6년제·정원 확대' 가시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약학과 6년제 전환'과 '정원 확대'에 대해 국회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열린 국회 종합감사에서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모두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약사 제도 발전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회 서면질의 결과, 교육부·복지부 모두 "6년제 전환 필요성 공감"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은 각각 교육부와 복지부에 ‘지역 거점대학 한약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 ‘한약학과 6년제 전환’ 등과 관련해 서면질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한약학과 신설 및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6년제 전환의 필요성 여부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복지부 또한 "한약사 실무 및 임상 교육 확대 등 전문성 강화의 필요성과 한의약 산업·제약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교육부와 복지부 모두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대한한약사회가 수년간 추진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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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너무 많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 발언 파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16일 공식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최근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사퇴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을 두고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 "배려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피해 의식으로 똘똘 뭉쳤다" 등 장애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의 진행자 역시 "김예지는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뭐만 잘못하면 여자라서 당했다고 하냐"와 같은 발언을 이어갔으나, 박 대변인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혐오성 발언의 흐름에 동조했다는 점에서 더 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논평에서 "장애를 이유로 특정 정치인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공격 포인트로 삼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 내 장애인 비례대표는 300명 중 3명(약 1%)에 불과하며, 여성 국회의원 비율 역시 20% 수준으로 여전히 성별 균형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여성 할당제를 '과도한 특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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