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방송) 김정현 기자 =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가 최종 무산되면서 당 내홍의 격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하락했으나 문재인과 안철수의 지지율은 동반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4주차 정례조사 결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p 하락한 26.3%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0.4%p 오른 42.7%를 기록, 3주 연속 상승했고 정의당은 2.1%p 상승한 7.4%로 지난 8월 1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 지지율(6.6%)을 약 4개월 만에 또다시 경신하며 창당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4.0%p)과 부산·경남·울산(▲3.4%p), 40대(▲4.5%p), 노동직(▲11.3%p)과 자영업(▲6.6%p), 중도보수층(▲3.8%p)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YS 서거 정국’에서 나타난 보수충 결집 현상과 ‘문·안·박 연대’를 둘러싼 새정치연합의 극심한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에 의한 결과로 분석했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20대(▼9.7%p), 학생(▼13.9%p), 중도보수층(▼6.8%p)에서 하락한 반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20대(▲6.9%)와 30대(▲5.3%), 사무직(▲5.7%)과 학생(▲7.1%), 진보층(▲4.5%)과 중도층(▲3.1%)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는 새정치연합의 당 내홍 격화로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이동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석했다. 즉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야당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이 같은 당 상황과 관계없이 지지층이 각각 결합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문대표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전주 대비 2.2%p 반등한 17.8%를 기록했다. 안 의원도 전주 대비 2.7%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문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광주·전라(▲8.2%p), 부산·경남·울산(▲3.2%p)과 경기·인천(▲3.1%p), 20대(▲5.0%p), 30대(▲3.4%p)와 40대(▲4.9%p), 진보층(▲7.7%p)과 중도층(▲1.5%p)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는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에 대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부정적 태도가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호남과 수도권 일부 비주류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문 대표의 전통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돼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안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문·안·박 연대’의 수락 여부 관련 언론보도가 크게 증가한 요인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주 대비 0.9%p 하락한 19.8%로 2주 연속 하락하며 6주만에 10%대로 떨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5%로 0.8%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23일부터 27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된 것이다 응답률은 6.1%(전화면접 17.3%, 자동응답 4.8%)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