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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중 시인, 일곱 번째 민조시집 「사촌유사-볼 사촌 들을 사촌」 발간

고향 '사촌마을'의 역사와 문화 전통, 조상들의 훌륭한 선비 정신을 풍자 해학과 더불어 재미있게 그려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2015년 민조시집 「頌 Song of 서울」, 「동동 내사랑」, 「허사진언」과 漢·한 번역시집 「김삿갓 민조시」를 한꺼번에 출간했던 김진중 시인이 3년 만에 다시 일곱 번째 민조시집 「사촌유사(沙村遺史)-볼 사촌 들을 사촌」을 도서출판 채운재에서 출간했다.

이번에 엮은 이 시편들은 첫 민조시집인 「沙村詩篇」의 후속편으로서 거의가 다 예전에 쓰고 발표한 것에다 새로 쓴 '沙村遺史' 14편을 보태게 되었다.

김 시인은 책머리에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나의 안태고향이자 21대에 걸친 조상들이 피내림 하며 살아온 사촌마을은 영남 8 명기(名基) 중의 한 곳으로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어오고 있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바로 신라 경순왕의 후예로서 세계(世系)를 이어오다가 안동김씨 중시조이신 충렬공(方字慶字)의 현손이신 도평의공(九字鼎字)을 모시고, 감목관(子字瞻字)께서 안동 회곡에서 1392년에 입향하셨다.

자고로 한 씨족이 한 마을에서 600년이 넘도록 세거하며 그 전통과 문화를 지금껏 이어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것도 한 왕조동안 한 마을 한 문중에서 대과 급제 13자리에 소과 생진시 31자리, 통덕랑 49자리가 나왔다는 것 역시 어마어마한 일인 것이다.

또 외손인, 임진왜란 당시 구국의 명상 류성룡의 출생지지이며, 호국 의병정신이 대대로 이어져온 충의유향의 선비마을이자 의병마을이다.

고향마을에는 우리가 어릴 적에 전해 내려오던 말이 있었다. 바로 '들을 사촌이지 볼 사촌은 못 된다'는 말이었다.

120여 년 전의 병신난(丙申亂)으로 인해 영남의 와해(瓦海)라는 별명이 붙어있던 사촌마을을 의병대장 마을이라고 왜적들이 쳐들어와 모조리 방화를 하여 그야말로 불바다가 되었고, 6.25사변 때 다시 병화를 입어 그 많던 교지나 서책 전적류가 모조리 소실되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리하여 타 문중 사람들이 그리 말하였고 우리 문중 어른들도 겸양지덕(謙讓之德)으로 그리 말했던 것이다.

세월은 문구멍으로 내다보는 달리는 말과 같다는 옛말이 있다. 지난 수백 년의 전통문화와 생활이 하루가 다르게 변천하고 있고 인간들의 생각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모든 것이 변하고 흘러가는 이 혼돈의 시대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스스로 자문해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유한한 삶을 살다 갈진대, 내가 물려받은 조상님들의 DNA를 어떻게 갈고 닦아서 발현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이며 무엇을 남기고 전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볼 때 내게는 빛나는 유산이자 정신적 자산인 조상의 얼이 유전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이처럼 시인은 79편의 전 작품을 통해 고향 사촌마을의 역사와 문화 전통, 조상들의 훌륭한 선비 정신을 풍자 해학과 더불어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말미에는 민조시에 대한 상세한 시론을 첨부하고 있다.

김진중 시인은 현재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대문지부 회장과 한국민조시인협회 명예회장,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등 중앙문단의 여러 중책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진시인으로서 현재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월간 순국>의 편집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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