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조선 궁중의 언어는 흔히 사극 속 전형적인 말투 정도로 소비된다. 그러나 그 언어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왕권을 떠받친 정교한 상징 체계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궁중 언어의 구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형태만 달라졌을 뿐 오늘날의 권력 언어 속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왕의 몸을 가리키는 말들을 보면, 일상 언어와 철저히 결별하려는 의지가 뚜렷하다. '몸'이라는 평범한 단어 대신 성체(聖體)·옥체(玉體)라는 표현이 쓰일 때, 왕의 육신은 더는 인간의 한계를 가진 신체가 아니라 하늘의 명을 받은 초월적 매개체가 된다. '성체'는 그 자체로 신성함을 부여하는 한자 성(聖)을 붙여 왕의 몸을 종교적 숭배의 대상에 가깝게 끌어올리고, ‘옥체’는 옥이라는 물질이 가진 순결·고결의 이미지를 통해 육체를 하나의 귀물로 치환한다. 이는 단지 고급스러운 표현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왕권의 정당성을 “몸의 차원”에서까지 보증하려는 상징 작업이다. 인간의 신체는 늙고 병들지만, 성체·옥체라는 호명은 그 유한성을 은폐한다. 얼굴과 눈물, 손과 목소리도 마찬가지다. 용안(龍顔)이라는 말은 왕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황후였던 남프엉(Nam Phương)의 삶과 역사를 조명한 책 <남프엉 황후와 바오다이 황제의 발자취를 따라>가 베트남여성출판사(Nhà xuất bản Phụ Nữ Việt Nam)에서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Bảo Đại)와 그의 황후 남프엉의 삶을 따라가며 왕조의 몰락과 근대 베트남의 역사적 전환기를 함께 조망한 역사 교양서다. 베트남 중부의 고도 후에(Huế)는 한때 왕조 권력의 심장이었다. 흐엉 강(香江)이 흐르는 이 도시는 수백 년 동안 베트남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지만, 20세기 세계사의 격변 속에서 왕조의 기억을 간직한 역사적 공간으로 남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인물, 남프엉 황후의 삶을 통해 왕조의 마지막 시간을 조명한다. 프랑스 유학 소녀에서 황후가 되다 남프엉 황후의 본명은 응우옌 흐우 티 란(Nguyễn Hữu Thị Lan). 베트남 남부의 가톨릭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고, 서구식 교육과 교양을 쌓으며 성장했다. 1934년 그녀는 당시 베트남 황제였던 바오다이(Bảo Đại)와 결혼하며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고등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용인 모현읍 학생들의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열린 고등학교 설립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현실적인 학교 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모현읍은 인구 약 3만5000명의 대규모 주거지역임에도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역 학생들이 인근 포곡읍이나 광주시, 성남시 등으로 왕복 2시간에 가까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모현에는 고등학생은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는 없다"며 "지역 내 유일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로 일반계 학생 배정이 가능한 공립 고등학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모현읍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또다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며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립 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 소유 부지인 모현중학교 인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 남산 자락의 조용한 문학 공간에 다시 한 번 시의 등불이 켜진다. 시민과 예비 문인들이 함께 시를 읽고 쓰며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창작 교실 '소월시인학교'가 올봄 새로운 기수로 문을 연다. 문학 교육 프로그램 제10기 소월시인학교(2026년 4월~6월)가 오는 4월 9일 서울 중구 남산 자락에 위치한 문학의집·서울 산림문학관에서 개강한다. 이 강좌는 시를 사랑하는 시민과 문학 지망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12주 과정의 시 창작 교실로, 매주 목요일 저녁 문학 강의와 작품 합평, 창작 실습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남산의 숲길과 가까운 이곳은 오래전부터 문학 강좌와 낭독회, 세미나 등이 이어져 온 서울의 대표적인 문학 공간이다. 특히 해 질 무렵 남산의 바람이 내려오는 시간, 강의실 창밖으로는 도시의 불빛과 숲의 어둠이 함께 스며들며 시를 읽고 쓰기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든다. 이번 강좌의 지도 강사는 시인 공광규다. 자연과 인간의 삶을 담백한 서정으로 그려 온 그는 오랫동안 시 창작 강의를 통해 많은 문학 지망생들과 독자들을 만나 왔다. 강의에서는 시 창작의 기초 이론과 작품 읽기, 개별 작품 지도와 합평 등을 통해 참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경기도교육청의 교육전문직원(장학사·장학관) 선발 방식 변경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회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청의 장학사 선발 방식 변경을 "특정 인맥을 위한 ‘현대판 음서제’와 다름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교사노동조합,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좋은교사운동 등 교육 관련 단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강 의원은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교육행정이 특정 인맥을 심기 위한 인사 방식으로 전락했다"며 "경기도교육청은 ‘4월 장학사 전형’을 강행하려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인사 제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경기도교육청이 교육전문직 선발 과정에서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추천과 서류 평가 중심의 전형을 도입하면서 촉발됐다. 강 의원 측은 이러한 방식이 학연·지연에 따른 인맥 중심 선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강 의원은 "교육전문직 선발에서 필기시험은 현행 법체계상 임의로 폐지할 수 없는 요소"라며 "교육부와 행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 서대문 지역 문인들이 모여 활동하는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대문지부가 제12대 회장 취임을 기념하는 첫 공식 행사를 연다. 협회에 따르면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경희 회장의 취임 인사와 임원진 임명장 수여식을 겸한 2026년 첫 공식 행사가 13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484 유진상가 1층 '마이샤브'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새 집행부 출범을 알리는 자리로, 협회 운영을 이끌어 갈 임원진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회원 간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특히 이경희 신임 회장은 취임 인사를 통해 향후 2년간 협회의 운영 방향과 발전 계획을 담은 청사진을 발표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협회 활동 활성화와 지역 문학 저변 확대, 문인 간 교류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참석 회원들이 함께 식사를 나누며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협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친목의 자리도 마련된다. 이경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행사로, 서대문 지역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적 연대를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2차 특검은 지금까지보다 더 치밀하고 집요하게 접근해 내란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2차종합특검대응특별위원회' 출범식과 첫 회의를 열고 특위 활동을 공식 시작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기존 '3대특검종합대응특위'의 명칭을 ‘2차종합특검대응특위’로 변경하고 강득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특위 산하에는 내란 의혹과 김건희 관련 의혹을 각각 다루는 내란진상규명TF와 김건희의혹진상규명TF를 설치했으며, TF 위원장은 각각 김병주 의원과 박균택 의원이 맡는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득구 위원장을 비롯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주·박균택 의원을 포함해 김준혁, 부승찬, 이용우, 박희승, 채현일, 전진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민생경제연구소의 임세은·안진걸 공동소장, 여현정 양평군의원, 이희성·조현삼 변호사, 서재헌 전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등도 위원으로 참여했다. 강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3대 특검에서도 밝혀내지 못한 의혹들이 산처럼 쌓여 있다"며 "이 의혹들을 제대로 규명하려면 지금까지보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건강보험의 형평성과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2일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건강보험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을 지급할 때 체납된 보험료 등을 공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건강보험의 본인부담상한제는 가입자가 1년 동안 부담한 의료비가 일정 상한액을 초과할 경우 그 초과 금액을 환급해 주는 제도다. 그러나 기존 제도에서는 보험료를 장기간 체납한 가입자에게도 환급금을 지급하면서 체납 보험료를 공제할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초과금 전액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서미화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수년간 본인부담상한제에 따라 건강보험료 고액·장기 체납자 4,089명에게 약 39억 원의 환급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이러한 제도적 허점을 지적하며 건강보험 재정의 형평성과 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 후속 입법으로 개정안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초봄의 차가운 공기가 남아 있던 11일 오전,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앞 광장에는 시인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이승복)가 마련한 2026년 1차 창작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협회 회원 시인 40여 명이 참여해 특별전 관람과 창작 교류 시간을 가지며 의미 있는 예술 체험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창작지원 프로그램의 중심은 특별전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From Impressionism to Early Modernism: Collectors of Light)' 관람이었다. 이 전시는 2025년 11월 14일부터 2026년 3월 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으며,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한 로버트 리먼 컬렉션(The Robert Lehman Collection)작품 81점을 통해 19세기 후반 인상주의부터 20세기 초 모더니즘까지 이어지는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조명한다. 전시는 빛과 색채의 변화를 중심으로 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시선과, 그 작품들을 수집해 근대 미술의 흐름을 형성한 금융가이자 예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미의 고산도시 볼리비아 라파즈는 해발 3,650m에 자리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행정수도다. 거대한 안데스 산맥의 품 안에서 인간의 삶은 자연과 공존하며 독특한 문화와 일상을 만들어 왔다. 김민정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해외문학기행을 통해 라파즈의 '달의 계곡', 하늘을 가르는 텔레페리코 케이블카, 그리고 전통 신앙이 살아 숨 쉬는 마녀시장을 직접 체험하며 남미의 삶과 문화를 기록한다. 거대한 자연과 다양한 인간 삶의 무늬가 교차하는 안데스 도시 라파즈의 풍경을 따라가 본다.[편집자 주] 쿠스코에서 라파즈로 향하다 2025년 5월 6일, 우리는 Hotel Agustos Urubamba에서 아침을 먹은 후 쿠스코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1시간 15분이 소요되는 볼리비아 라파즈로 가기 위한 것이었다. 볼리비아 관광 비자가 필요했고 수하물은 15kg 이하로 해야 한다고 하여 큰 가방의 짐들은 15kg 이하로 줄이고 작은 가방을 많이 만들어 손에 들고 공항을 통과했다. 볼리비아는 4,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로 고산병을 주의해야 한다고 하여 한국에서부터 고산증에 대한 약을 가지고 왔다. 물을 많이 마시고 천천히 걸어야 한다는 안내를 받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노수승)가 발행하는 순수 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 제84호 봄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는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 속에서 문학이 지녀야 할 능동적 주체성과 인간의 영혼을 울리는 순수문학의 가치를 조명하며 시·소설·수필·평론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과 연구 성과를 폭넓게 담아냈다. 특히 새로 취임한 노수승 회장의 권두언과 우수작품상·청년문학상 수상자 발표, 문학평론과 문학기행 등 문학의 학문적·현장적 영역을 아우른 기획이 눈길을 끈다. 대전문인총연합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한 노수승 시인은 권두언 '시대의 파고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찾다'에서 생성형 AI 시대에 문학이 지녀야 할 역할과 인간적 가치에 대해 성찰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노 회장은 "기계가 문장을 만들고 시를 짓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인간의 삶과 고통, 공감의 깊이는 오직 인간만이 담아낼 수 있다"며 문학이 지켜야 할 본질적 가치로 '인간의 영혼과 감정'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대전문인총연합회가 "지역 사회의 삶을 비추는 문학의 등불이 되어 왔다"며 변화의 시대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문학적 책임을 바탕으로 <한국문학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성수 시인의 신간 산문집 <인생 편지> 출간 기념 사인회가 지난 3월 7일 오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1둔치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사인회에는 시민 400여 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보이며 작가와 직접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출간된 산문집 <인생 편지>는 총 406쪽 분량의 작품집으로, 울산광역매일에 연재된 '이 주일의 시 배달 – 정성수의 詩와 맑은 글'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정 시인은 2011년 6월 30일 '술 3잔(막걸리 한 됫박, 어쩔 수 없는 영원한 주당, 주찬)'을 시작으로 매주 연재를 이어왔으며, 2026년 현재 600회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책의 특징은 독자들이 1년 365일 매일 한 편씩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다. 예를 들어 3월 1일 ‘유관순’으로 시작해 다음 해 2월 28일 ‘끝’으로 마무리되는 방식으로 배열되어 시사성과 가독성을 고려한 산문들이 담겨 있다. 글마다 삶에 대한 성찰과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간 기념 사인회는 이날 열린 '제14회 태화강 연날리기 대회'의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대회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유 예비후보는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은혜의 숨 쉬는 학교–경기형 기본교육 5대 공약' 가운데 두 번째 공약인 '교직원의 일–교직원이 존중받으며 일하고 성장하는 학교'를 위한 4대 핵심 정책을 제시했다. 유 예비후보는 "학교가 숨 쉬려면 아이들뿐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교직원도 숨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학교 현장은 반복·악성 민원과 과도한 교무행정, 불분명한 역할 구조로 인해 교직원의 소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정책은 △민원 대응체계 개편 △교무행정 부담 완화 △학교 내 역할·권한 정립 △교직원 전문성과 회복 지원 등이다. 먼저 교직원 보호를 위해 학교민원 통합지원체계인 '학교민원119'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대표전화와 온라인 창구를 연계해 일반 민원과 특이 민원을 구분 접수하고, 반복적이거나 위협적인 민원은 교사가 아닌 공적 시스템이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에 특이민원 전담 처리반을 설치해 접수와 초기 대응, 학교와 보호자
(보성=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전남 보성군 복내면 봉천리 당촌마을에는 고려시대 사찰 유적과 전통 마을신앙, 선비 문화가 함께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역사문화 유산이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을에는 국가 지정문화재 보물인 보성 봉천리 오층석탑(보물 제1115호)을 비롯해 전통 민속신앙 공간인 보성 당촌 별신당집 및 당제(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34호), 조선시대 정자인 천인정, 그리고 전통 한옥 건축의 모습을 간직한 금남고택(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51호)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보성 봉천리 오층석탑은 고려 전기에 조성된 석탑으로 2층 기단 위에 5층 탑신을 올린 구조이며 높이는 약 6m에 이른다. 안정된 비례와 단아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석탑으로, 기단 남쪽 면에는 승려의 모습을 새긴 부조가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로 평가된다. 특히 이 석탑이 있는 곳은 과거 오동사 터로 알려져 있다. 오동사는 인근 고찰인 봉갑사의 말사였던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는 사찰 건물은 사라지고 석탑만 남아 옛 사찰의 흔적을 전하고 있다. 당촌마을에는 마을 공동체 신앙을 보여주는 별신당도 전해 내려온다. 보성 당촌 별신당집 및 당제의 상량문에 따르면 1897년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6년 봄, 세계의 시인들이 베트남에 모여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시적 공명을 만들어 낸다. 제2회 국제시축제 '아티스트 힐 2026'(The 2nd International Poetry Festival – Artists' Hill 2026)가 오는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수도 하노이(Hanoi)와 푸토(Phú Thọ), 타이응우옌(Thái Nguyên)을 무대로 열린다. 이번 국제 시 축제의 주제는 '하모니(Harmony, Giao Hòa)'다. 서로 다른 언어와 역사, 문화적 기억을 지닌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 낭독과 교류를 통해 조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아시아와 유럽, 중동과 미주를 잇는 이 문학 행사는 베트남 예술가 공동체 'Đồi Nghệ Sĩ(Artists’ Hill)'가 주최한다. 참가국은 한국을 비롯해 헝가리, 이탈리아, 대만, 태국, 베트남, 미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이집트 등에서 30여 명의 시인이 참여한다. 세계 각국의 시인들은 서로 다른 언어로 시를 낭독하고 번역을 통해 작품을 공유하며, 시라는 공통의 언어로 세계 문학의 새로운 교차점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