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과 언론은 사회적 진실과 공적 가치를 지켜내는 양 날개다. 한쪽은 언어의 예술을 통해 인간 내면을 탐구하고, 다른 한쪽은 보도의 힘으로 사회 현실을 기록한다. 그리고 두 영역이 만나는 지점에는 언제나 '윤리'라는 이름의 공동 가치가 놓여 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제1000회 기념 혁신 비전 선포식 및 제1회 저널리즘 윤리 포럼'에서 한국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동원)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한국문인협회가 그동안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윤리위원 추천을 통해 언론윤리 확립과 자율심의 제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된 것이다.
이동원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서 "언론의 윤리적 책무는 사회 전체가 지켜야 할 신뢰의 토대"라며 "한국문인협회가 보여준 도덕적 성찰과 전문적 추천은 언론계의 자율심의 제도를 성숙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창립 이래 문학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실현을 강조하며, 언론과 문화계의 윤리적 가치 제고에 앞장서 왔다.
이번 감사패 수여는 이러한 협회의 노력과 역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실로서, 문학계와 언론계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윤리적 공론장 형성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김호운 이사장을 대신해 감사패를 수여 받은 김민정 한국문인협회 상임이사 겸 부이사장은 "언론윤리는 우리 사회의 공적 신뢰를 떠받치는 근간"이라며 "앞으로도 문학적 양심을 바탕으로 언론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부이사장은 이어 "문학은 인간과 사회의 양심을 지켜내는 언어이며, 언론은 이를 현실로 확장시키는 힘"이라며 "앞으로도 문학계와 언론계가 함께 윤리적 가치를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61년 창립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국내 최대 문학단체로서 시인·소설가·수필가·아동문학가·평론가 등 1만 6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문학상 제정, 전국적 문학 행사 개최, 신인 문학인 발굴, 해외 문학 교류 등 다채로운 사업을 통해 한국문학의 사회적 영향력과 세계적 저변을 넓혀왔다.
특히 최근에는 문학의 윤리적 책임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활동을 강화해왔다.
이번 감사패 수여는 협회가 문학을 넘어 사회적 양심을 지켜내는 ‘윤리의 등불’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준다.
한편, 이번 행사는 문학계와 언론계가 서로의 경계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민하는 상징적인 자리였다.
문화예술의 힘과 언론의 공적 기능이 맞닿는 지점에서, 우리는 '신뢰'와 '윤리'라는 오래된 단어가 여전히 가장 새로운 가치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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