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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꾼 권효진의 2025년 두 번째 춤판 '이 곳, 생명물결의 춤'

4월 23일(수) 오후7시, 서울남산국악당
다채로운 전통 춤의 미학…이 시대를 흔들어 깨우는 생명의 자율운동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고전춤에 내포된 생명순환의 몸짓으로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기원하는 생명물결의 춤판-전통춤 공연이 열린다.

춤꾼 권효진이 '생명'을 몸의 떨림이자 마음의 맥박, 즉 '지금-이곳'의 감각이라 해석하며 기획한 <이 곳, 생명물결의 춤!> 공연이 2025년 4월 23일(수) 오후 7시,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권효진의 예술적 역량과 전통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춤꾼 권효진은 이번 공연이 전통 춤의 본질을 탐구하여 독창적인 해석과 표현을 더해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춤은 곡절(曲折)이고, 곡절은 생명이고, 생명은 떨림이고, 그 떨림이 판 위의 노래'가 된다는 기획 의도는 '승무의 동작 안에 농삿일을 비롯한 노동의 동작에서부터 우주 생명의 생성 궤적이 들어있다'고 강조한 스승 이애주의 춤철학에 닿아있다.

이 공연 <이 곳, 생명물결의 춤!>은 몸과 마음과 우주의 연결을 회복하려는 고전춤의 현대적 새 판(板)이자 생명 그 자체인 ‘몸이라는 판’으로의 초대라 할 수 있다.

춤꾼 권효진은 2022년 <수레바퀴 율려(律呂)의 몸짓>, 2023년 <생명의 몸짓 그 치유의 巫舞武無> 공연에서 영가무도를 구성, 안무하여 무대에 올렸으며, 2025년 1월 스승 이애주의 <한밝춤>을 '생명물결의 춤'으로 해석한 <한밝춤, 생명의 물결로!>를 공연한바 있다.

공연은 프롤로그 '동이족 DNA'를 시작으로 1장 하늘의 별 영가무도(詠歌舞蹈), 2장 한밝, 덩~기덕 합 궁~, 3장 승무 완판, 4장 판의 울림, 5장 태평춤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프롤로그 '동이족 DNA'에서 하늘에 노래하고 땅을 딛고 춤추는 행위로 서로를 살리는 '무리'의 삶을 살았기에 삶이 곧 예술이었던 시대를 춤으로 재현한다. 이애주한국전통춤회 홍성임 전 회장이 특별출연하여 공연의 막을 연다.

<하늘의 별 영가무도(詠歌舞蹈)>는 김항-김일부-박상화로부터 이애주맥으로 전승된 우리민족 고대수련법을 예술적으로 창조한 작품이다. 춤꾼은 인류 태초의 기억을 무대 위로 소환한다.

먼지들이 진동과 울림으로 서로를 끌어 별을 만들고 생명을 탄생시키듯 춤꾼이 길게 읊는 울림(詠)이 흥과 몸장단을 만들고(歌), 신명을 더해(舞) 땅을 밟고 구르는(蹈) 과정을 재현한다. <하늘의 별 영가무도(詠歌舞蹈)>는 먼지의 노래이자 원초적인 소리춤으로 ‘생명의 판’이 형성되는 이 공연의 서장이다.

이어지는 <한밝 + 덩~기덕 합 궁~>은 구음을 소리내어 읊으며 기운을 쌓는 과정이다. 어두운 조명에서 깊게 울리는 ‘덩’ 소리는 우주의 합(合)을 상징하며 한밝의 장단과 구음, 땅과 하늘을 움직여 생명을 낳는 과정을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40여분의 긴 호흡 <완판승무>를 선보인다. 특히 이 공연에는 <승무>의 춤동작에 변화된 컨텍스트를 배치함으로 새로운 메시지를 생성하는 독특한 구성이 시도된다.

관객들은 <승무>에 이르러 공연이 다양한 전통춤 모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1시간 30분 공연 전체가 통일된 서사를 갖춘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춤꾼 권효진은 "한 걸음 한 걸음, 춘하추동·생장수장·원형이정의 천지합일 굴신의 반복은 생명의 새로운 판이며 그 반복은 저절로 일어나며 이 시대를 흔들어 깨우는 생명의 자율운동"이라며 "춤은 자연을 기억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생명이 시작되어 자라고 그 기운을 쌓아 비우고 다시 재탄생 되는 자연운행이 표현되는 전 과정의 대무(大舞)를 감상할 수 있는 <완판승무>는 이 공연의 절정 부분에 해당한다.

타악공연 <판의 울림>은 故전수덕 선생의 가락들을 정리하여 호남우도가락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특징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고 구음과 장단이 하나 되는 새로운 표현을 시도한다. 전통음악그룹 '판'의 유인상, 고령우, 박주홍, 정부교가 연주한다.

마지막 <태평춤>은 이 시대의 판을 여는 춤으로 전통춤의 태평몸짓을 동시대적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현재 우리가 마주한 자연재해, 전쟁과 갈등, 가난, 소외 등으로 움츠린 만물에 대한 춤꾼의 사명감이 담긴 공연이라 할 수 있다.

공연의 대미 답게 가장 강하게 생명을 살리는 판의 노래가 펼쳐질 것이다. '춤은 생명으로 모듦을 살려낸다. 그리고 숨 쉬게 한다. 춤은 생명을 살리는 일' 이라는 춤꾼 권효진의 춤철학이 스승 이애주의 한밝춤 정신을 어떻게 이어가는지 기대하게 한다.

이 공연의 장단은 음악감독 유인상이 장구를 잡고, 고령우가 피리, 김용성이 아쟁, 정동민이 대금을 연주하며 정부교와 박주홍이 타악을 맡았다.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권효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과 예술학사·예술전문사 과정을 졸업했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용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는 고전문화예술연구회 대표, 이애주한국전통춤회 지도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전통춤 공연 '진동과 파장', 수레바퀴 율려(律呂)의 몸짓, '생명의 몸짓 그 치유의 巫舞武無', '한밝춤, 생명의 물결로!' 등을 기획해 무대에 올렸고, 스승 이애주 선생의 영가무도, 한밝춤 등을 복원하여 보급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총연출·예술감독·춤에 권효진, 음악감독에 유인상, 특별 출연으로 홍성임, 이연실, 해설에는 윤중강, 연주는 전통음악그룹 '판'(유인상, 고령우, 김용성, 정동민, 정부교, 박주홍)이 출연하고, 이애주문화재단, 이애주한국전통춤회, 민족예술창작원 마당판, 전통음악그룹 판, (사)우리춤협회, 화타오금희가 후원한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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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달 연작소설 <미결인간> 출간… '미결'이라는 존재론적 상태에 대한 문학적 탐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소설가 김성달의 연작소설 <미결인간>이 도서출판 도화에서 출간됐다. 중편 1편과 단편 6편으로 구성된 이 연작소설은 구치소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미결수들의 삶과 내면을 밀도 있게 포착하며, 단순한 범죄 서사를 넘어 인간 존재와 존엄,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미결수'란 아직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치소에 수감된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미결'은 단순한 법적 상태를 넘어선 하나의 존재론적 상태로 확장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죄와 무죄의 경계에서 불안과 고립 속에 머물러 있으며, 그 시간은 흐르지 않는 시간, 즉 정지된 시간으로 형상화된다. 작가는 이 정지된 시간을 통해 인간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붕괴시키며, 또 어떻게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연작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결인간 K>는 구치소에서 선고를 기다리는 한 공학도의 이야기다. 그는 양아버지가 운영하던 시설에서 감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구속되었고, 1년 4개월의 미결수 생활 끝에 선고 공판을 받게 된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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