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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작곡가 임긍수 가곡의 대향연 '강 건너 봄이 오듯'

7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우리의 정서가 배어있는 가곡은 우리의 마음을 가지런히 하고 순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어요"라고 말하는 ‘작곡가 임긍수 가곡의 대향연’ 11번째 공연이 오는 7월 22일(월) 7시 30분 서울 잠실의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임긍수는 예술의 최고봉이며 종합예술로 불리는 오페라('탁류', '행주치마 전사들', '메밀꽃 필 무렵', '권율장군'. '천년의 사랑') 5편을 위촉 작곡하였으며, 가곡 1,500곡, 합창곡 300여 곡 등 대한민국 가곡 역사에 길이 남을 명곡들을 작곡하였다.

임긍수 작곡가는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매일 일정한 시간에 남산 도서관 본인의 자리로 출근(?)하여 수많은 곡을 작곡하고, 가곡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꾸준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작곡가 임긍수 만의 따뜻한 감성을 지닌 주옥같은 신작 가곡 11곡과 기존 작품 10곡, 장녀 임재의 작곡가의 작품 2곡 등 총 23곡의 음악을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김이규)와 협연으로 선보인다.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김이규 지휘자는 "'제11회 작곡가 임긍수 가곡의 대향연'에서 연주되는 곡들은 주옥같은 시를 작곡해서, 한국인의 정서에 깊숙이 파고드는 가사와 선율로 음악의 흐름을 잘 나타내는 곡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라며 "연주회 구성은 오케스트라 연주, 독창, 중창, 합창 등으로 다양한 음악의 장르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지휘자는 이어 "이번 연주회를 통해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감수성으로 삶에 지친 영육을 아름다운 음악의 향기로 가득 채우는 연주회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연주회 첫 순서는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의 옷자락 환상곡(김삼환 작시)’을 서곡으로 연주하고, 이어서 정상의 성악가들이 연주한다.

소프라노 김민지는 '오늘같이 멋진 날(공한수 작시)'과 '들꽃, 바람(강석진 작곡, 임재의 작곡)'을 연주하고, 바리톤 이승환이 신작 가곡인 '산수유(권영진 작시)'와 '별이 된 그대(정어린 작시)'를 초연으로 연주한다.

'별이 된 그대'를 작시한 정어린 시인은 총신대 정규훈 교수의 필명으로 며칠 전 모 유튜브 방송에서 바리톤 이승환이 이 노래를 불러 엄청난 사랑을 받은 곡이다.

작곡가 임긍수는 "정규훈 교수의 시상에 반했다. 제목부터 영감이 와서 기쁘게 작곡을 했다"라면서 "시에 빨려 들어가 실타래 풀리듯 쉽게 작곡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임 작곡가는 이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별이 되어 아들을 비춰 주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을 했다.

‘'별이 된 그대(정어린 작시) '가사는 다음과 같다.

그리운 이 그리우면/ 눈을 감으라
아득한 창공에/ 어찌 별만 있으랴
별이 된 그대/ 내 영혼에 빛나고
가슴엔 그저/ 희미한 별빛이네

보고픈 이 보고프면/ 하늘을 보아라
그 한 자락 잠 못드는/ 눈빛 하나 있어
영롱한 아침이슬로/ 깨어나는데
가슴엔 그저 한줄기/ 한 줄기 바람이 이네

- (중략) -

한편 소프라노 윤예지는 신작 가곡인 '여름 하늘(황병주 작시)'을 초연하고, 공한수 시인이 작시한 ‘한강 아리랑’을 연주한다.

테너 왕승원은 신작 '늘 푸른 소나무여(이범렬 작시)'와 신작 '물망초(서요한 작시) ' 두 곡을 초연으로 선보인다.

한편 신작 가곡인 '보고픈 사람아(이영하 작시)'와 '꿈꾸는 석촌호수(서영순 시)'를 연주하는 소프라노 양귀비(이화여대 성악과 교수)는 "임긍수 선생님의 작품은 시와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부분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한국인의 정서를 잘 우려내어 관객들이 잘 공감할 수 있고,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임긍수 선생님의 작품 특징이라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프라노 양귀비 교수는 "이번에 연주하는 '꿈꾸는 석촌호수(서영순 시)'는 석촌호수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경쾌한 멜로디로 풀어내어 꿈과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곡이 주는 메시지로 인해 작년 청와대 춘추관에서 '2023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갈라콘서트'에서도 연주했던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이어 "'보고픈 사람아(이영하 작시)'는 떠나간 사랑에 대한 애닮은 마음을 표현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공감대 있는 가사로 깊은 여운을 주며, 한국가곡을 사랑하는 모든 관객층에게 사랑을 받게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소프라노 홍예선은 '호수에 잠긴 달(서영순 작시, 임재의 작곡)'과 신작 '늦가을 산길에서(강석진)'를 초연하고, 바리톤 한경석은 '불어라 바람아(김정택 작시)'를 초연하는 한편 '경포 연가(한상완 작시)'를 연주한다.

남성 4중창 이프로폰디는 '생각나는 사람(황병주 작시)'과 '봄비 속으로(이영하 작시)' 두 곡을 초연하며, 169명으로 이루어진 솔리데오 합창단(지휘 석성환)은 '두물머리 아리랑(전경애 시)', '하늘 영광 땅에 평화(석성환 작시)', '백령도의 꿈(김인후 작시)'과 '아카시아 군무(민서현 작시)' 등 4곡을 연주하여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출연진과 관객 다 함께 '강 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작시)'를 부르며 음악이 사람들을 하나 되게 만들 수 있는 강력한 힘의 감동을 느끼며 '제11회 임긍수 가곡의 대향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음악회 사회는 채영신 전 KBS 아나운서가 하며, 임긍수 작곡가 연주위원회가 주관을 한다.

sys27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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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상처는 끝내 꽃이 된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신' 자리에서 한 편의 시가 피어났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고통을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상처를 존재가 도달하는 하나의 형식으로 받아들이며,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단절의 감각을 '꽃'이라는 상징으로 응축한다. 피고 지는 운명조차 생의 완성으로 끌어안는 이 시는, 고통을 견뎌낸 서정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편집자주] 상처 - 최대남 시인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시고 고개를 들었더니 내게 꽃이래요 내가 마신 흔들림은 바람의 상처 아물지않는 통증 이었대요 그의 고통까지도 한없이 달았어요 그를 사랑하긴 했었나 봐요 상처가 꽃이 된다는 것을 그렇게 피었다 시드는 것만으로 생을 다 살아내는 꽃이 되는 길을 그가 돌아서며 일러주었어요 홀로 우는 기다림은 사랑이 아니어서 꽃도 풀잎도 되지 못하는 거래요 우리가 함께 닿지 못하는 이유도 새벽 꿈길에서 일러주었어요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기에 애써 외면하는 거라고 갈증으로 쓰러지던 날 불어 온 비바람을 달게 마셨어요 그리고 눈을 떴더니 나는 꽃이었어요 온 몸에서 노랗고 붉은 꽃잎이 하염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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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논쟁 재점화… 李 대통령 발언 이후 역사학계·시민사회 엇갈린 반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의 고대사 관련 발언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오랜 기간 금기처럼 다뤄져 온 고대사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두고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는 찬반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역사학계 "유사역사 확산 우려" 일부 강단 역사학계와 관련 학술 단체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유사역사학'을 정당화하는 신호로 오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 연구는 검증 가능한 사료에 기반해야 하며, 근거가 불분명한 문헌이나 신화를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학문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환단고기' 논쟁과 관련해 "이미 학문적으로 위서 논란이 정리된 사안을 다시 공론장에 올리는 것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대통령 발언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고대사 음모론이나 과장된 민족주의 담론이 확산되는 점을 문제 삼으며, 공적 발언의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민사회·독립운동계 "문제 제기 자체를 봉쇄해선 안 돼" 반면 시민사회와 독립운동 관련 단체, 재야 사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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