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흐림동두천 0.6℃
  • 맑음강릉 5.5℃
  • 연무서울 1.4℃
  • 박무대전 -0.4℃
  • 연무대구 0.2℃
  • 연무울산 3.2℃
  • 구름많음광주 3.9℃
  • 연무부산 6.2℃
  • 흐림고창 1.0℃
  • 구름많음제주 7.9℃
  • 흐림강화 -0.1℃
  • 흐림보은 -3.7℃
  • 구름조금금산 -2.8℃
  • 구름많음강진군 2.8℃
  • 구름많음경주시 -1.0℃
  • 구름많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시의 날'과 권일송 시인

'시의 날', 1987년 한국현대시인협회의 제안으로 한국시인협회가 의견을 같이하면서 제정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11월 1일은 '시의 날'이다. 1987년 한국현대시인협회(권일송 회장)의 제안으로 한국시인협회(김춘수 회장)가 의견을 같이하면서 제정된 날이다.

1987년 11월 1일 '시의 날' 기념식은 세종 문화 회관 대강당에서 제1회 시의 날을 기념하며 시작된 날이다. 2023년 '시의 날'은 37회로 광화문 광장 가설무대에서 오후 4시에 개최된다. '시의 날' 행사는 양대 시인협회가 돌아가면서 주관하고 있다. 금년 행사는 한국시인협회가 주관한다. '시의 날' 연출은 손진책(예술원 회원), 사회는 임병룡 방송인이 보게 된다.

'시의 날'을 제안한 권일송(1933~1995, 전북 순창 출신) 시인은 우리나라 지성의 시인으로 평가된다. 시인은 목포 문태고등학교(1960년대 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한국경제일보의 논설위원으로 추대되면서 서울 생활을 하였다.

권일송 시인은 시인은 아니지만, 시에 관심이 많은 소년한국일보의 김수남 사장이나 한국일보 김성우 국장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았다. 시인들과의 교류는 당연하다. 당대의 시인으로 존중을 받는 김수영, 문덕수, 김춘수, 박재삼. 황금찬 시인과도 깊이 조우,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권일송 시인은 ‘시의 날’을 제정하는 것을 조용하게 타진한다. 주변에서 모두가 찬성한다. '시의 날'은 육당 최남선이 1908년 18세에 <소년> 창간호에 최초의 신체시(新體詩)인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 11월 1일이 기일이라데 의견이 모였다.

'시의 날' 선언문은 "시는 삶과 꿈을 가꾸는 언어의 집이다. 우리는 시로써 저마다의 가슴을 노래로 채워 막힘에 열림을, 끓어짐에 이어짐을 있게 하는 슬기를 얻는다. 우리 겨레가 밝고 깨끗한 삶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일찍부터 그러한 시심을 끊임없이 일구어 왔기 때문이다.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이에 시의 무한한 뜻과 그 아름다움을 기리기 위하여 신시 80년을 맞는 해,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1908년 소년지에 처음 발표된 날, 십일월 초하루를 <시의 날>로 제정한다. 1987년 11월 1일.

‘시의 날’ 선언문은 권일송 시인이 초안을 만들어 양대 시인협회의 의견과 당대 어른 시인의 의견을 담아서 만들어진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에서 ‘시의 날’이 제정되자 세계 시의 날이 1999년 10월 26일부터 11월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제30차 총회 회기 중(제3차 전체 회의(10월 27일)에서 ‘시의 날’을 제정하는 의견이 나왔다.

“시적 표현을 통해서 언어의 다양성을 지원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언어들을 들을 기회를 늘린다. 동시에 시인을 기리고, 시 낭송의 구전 전통을 되살린다. 시의 읽기, 쓰기 및 가르침을 촉진한다. 시와 연극, 무용, 음악, 회화와 같은 예술의 융합을 촉진하고 미디어에서 시의 가시성을 높이면서 시가 대륙을 가로질러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모두가 참여하도록 3월 21일을 <세계 시의 날 Word Poetry Day> 선포하였다.”

이 외에도 세계 예술의 날(4월 15일 2019년 제정), 5월 21일을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로 2002년 제정하기도 했다. 실로 한국 시의 날이 세계 시의 날, 또 다른 문화의 날을 만들게 하였다.

‘시의 날’을 태동하게 한 권일송 시인은 목포의 문태고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였다. 학생들과 시에 대하여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학생들은 선생의 첫 시집 <이 땅은 나를 술 마시게 한다> 시집의 제목에도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한다. 군사정권하에 저항시를 써오던 권 시인이다.

제목이 말하듯 그는 시의 주제는 늘 상 시대와의 불화였다. 농구를 좋아한 시인은 유일한 낙이 농구를 하는 것이다. 신동파의 경기가 있는 날은 소주병을 앞에 두고 신동파 선수가 한 골을 넣으면 한잔을 마셨다. 신동파는 볼을 잡으면 슛과 함께 점수가 된다. 권 시인은 신동파 농구경기 날은 술의 치사량이 늘 과한 날이 되었다. 그리고 맑은 시간에는 저항 시를 쓰는 것이다.

권 시인에게 시가 뭐냐고 묻는다. "시는 표현되지 않은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멈추어진 것들을 다시 움직이는 것이다", "비어 있는 공간을 채우는 것이다",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천지가 창조되듯 시인도 무지의 세계에 첫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다", "시를 통해서만 시간과 공간이 바뀐다"라고 학생들에게 들려주었다.

- 최창일 시인(시집 ‘시화무’ 저자)

i24@daum.net
배너
대전문인총연합회 제6대 회장에 노수승 시인 취임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이하 대전문총)가 제39차 정기총회를 통해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전문총은 29일 대전 시내 한식당 '바다로'에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신임 회장 인준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주요 업무 보고와 정관 개정, 2026년도 사업 계획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문총은 1990년 창립 이래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독특한 선출 방식을 유지해오고 있다. 문단 원로와 고문들로 구성된 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를 엄선해 추대하고, 이를 총회에서 회원들이 인준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이다. 이날 최송석 고문의 회장 인준 경과보고에 따라 참석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인준하며, 대전문총 특유의 화합 전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6년간 대전문총을 이끌어온 제5대 김명순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열정을 바쳤던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평범한 문학인의 자리로 돌아가 순수한 창작의 열정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소외되는 AI 시대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추모 글 남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이 공무 수행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추모하며, 그의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여정을 기렸다. 특히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동지적 관계와 옥고의 기억은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을 관통한 민주화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언급됐다. 송운학 이사는 최근 발표한 추모 글에서 "이해찬 동지는 민주주의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한 인물”이라며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1월 25일 베트남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공무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했다. 그는 7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후보에 이르기까지 민주진영의 주요 정치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정치적 이력 이전에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73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듬해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당시 비

정치

더보기
'통일교 1억' 권성동 징역 2년…법원이 규정한 것은 '부패'가 아니라 '정치의 거래'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재판부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고한 징역 1년 8개월보다 두 달 더 무거운 형량이다. 법원이 이번 사건을 단순한 금품 수수가 아닌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의 결탁으로 본 결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은 헌법상 청렴의무에 따라 국가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번 범행은 국민의 기대와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못 박았다. 특히 재판부는 '실제 대가성'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이 금품 수수 이후 윤 전 본부장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시키고, 통일교 행사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아가 통일교 수뇌부의 해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전달한 점까지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친분 차원의 편의 제공이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실행으로 판단된 대목이다. 권 의원 측은 특검 수사의 적법성과 공소장 일본주의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