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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시인, 일곱 번째 시집 <질문> 출간

"김형식의 삶을 지탱하는 하나의 축은 불교...다른 하나의 축은 시 또는 문학"
권온 문학평론가 "불교'와 '문학'이라는 2개의 축이 극적으로 결합하고 있는 보기 드문 수작(秀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형식(金炯植)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질문>을 도서출판 예지를 통해 최근 출간했다.

질문하고 질문하라
당신도 질의 문에서 나왔다

질문은 생명의 문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이곳에서 나왔다

태양도 지구도
석가도 예수도
철학도 예술도
질문에서 나왔다

질문에는 세 가지 갈증이 있다
그 하나는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것이요
그 둘은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고
그 셋은 지혜를 구하는 것이다

질문을 던져라
인간의 심장을 뜨겁게 하라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죽은 몸이다

질문만이 위대하고, 또, 위대하다

질문하고 질문하라
질의 문은 당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 김형식 시인의 표제(標題) 시 중 '질문' 전문

이 시집은 1부 '무엇을 줄까', 2부 '병든 지구의 눈물', 3부 '아직도', 4부 '침묵이 입을 열다', 5부 '질문', 6부 '부처님 오신날', 7부 '반도체', 8부 '강강술래의 눈물', 9부 '우리말 그 뿌리를 찾아서' 등 총 9부로 구성돼 있으며, 88편의 시가 담겨 있다.

김 시인은 이 책 '시인의 말'을 통해 "허공을 쪼아 상을 만들고/ 생명을 불어넣었다// 새는 하늘로/ 물고기는 바다로/ 짐승은 산야로/ 삼라만상 모두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라며 “인간은 자연의 법칙을 열광적으로 환호하지만, 정말로 원하는 것은 그 이론을 뒤집는 것이다"라고 했다.

김 시인은 이어 "삶, 그것은 자연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가? 삶은 평가하고, 선택하고, 불공평하고, 제한하고, 다른 것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라며 "모든 방면에 의심의 싹을 심었던 니체는 위험한 철학자는 진실에 관한 생각만큼 거짓에 관한 생각에서도 흥미로움을 찾는다고 했다"고 했다.

김 시인은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묻는다. 왜 다양한 관점에서 진실을 조사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이 빈학(貧學)이 그렇다/ 시는 사실의 언어가 아니고 진실의 언어다/ 어디로 가지?/ 나는// 그림자에게/ 두 손 모아 합장한다"고 덧붙였다.

권온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 <질문>의 해설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 수 있는 근원이자 모든 것으로서의 마음'이라는 '김형식의 시 세계'에서 "모든 인간의 삶은 나름의 개성과 굴곡이 있을 테지만, 김형식 역시 매우 독특하고 개성적인 행로를 걸어왔다"며 "그는 오랜 세월 동안 공부하고 수련하며 스스로를 단련해온 인물이다"라고 평했다.

권온 평론가는 이어 "김형식의 삶을 지탱하는 하나의 축은 불교이고, 다른 하나의 축은 시 또는 문학이다"라며 "시집 <질문>은 그의 일곱 번째 시집으로서 '불교'와 '문학'이라는 2개의 축이 극적으로 결합하고 있는 보기 드문 수작(秀作)이다"라고 했다.

권온 평론가는 그러면서 "김형식의 시에는 부처와 불교의 따뜻하고 넉넉하며 자유로운 가르침이 가득하다. 마음을 강조하는 시인의 밝은 눈에 깊이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테다. 마음의 평화는 영혼의 대화를 가능케 할 것이고, 마음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근원이자 모든 것이 된다"며 "앞으로 많은 독자들이 김형식이 제안하는 훌륭한 마음의 시를 지속적으로 읽는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더욱 밝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형식(金炯植) 시인은 전남 고흥에서 출생, 전남대학교 농경제학과와 무불선학대대학원을 졸업했다.

해인총림 고경총서 37권, 성철스님 법어집 11권에 심취, 불가에 입문한 후 말과 글을 기피하고 강원 심산에서 20여 년을 칩거해온 공부인이기도 하다.

김 시인은 성철스님 몽중 상좌로 해인총림 수좌 원융대선사로부터 법명 '인묵(印默)'을 받은 제가불자로 시성(詩聖) 한하운의 발제자로 시성, 한하운문학회 '보리피리' 편집주간, 고흥문학회 초대회장, 詩서울 자문위원장과 월간문학상 선정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제도개선위원, (사)국제PEN한국본부 회원, 매헌 윤봉길사업회 지도위원, 한강문학 편집위원, 대지문학 심사위원, 불아문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송파문인협회 시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청소년 문학대상과 제2회 시가서울 문학대상을 수상했다.

1969년 현대문학 창작입문과정 이수, 2015년 <불교문학>에 시 '그림자 둥지' 외 4편으로 시 등단, 2020년 <한강문학>에 '詩聖 한하운의 詩 어머니에 대한 소고'로 문학평론가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그림자 하늘을 품다>, <오계의 대화>, <광화문 솟대>,<글, 그 씨앗의 노래>, <인두금의 소리>, <성탄절에 108배> 등이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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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집에서 시의 새해를 열다…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글회관 이전 후 첫 신년하례식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병오년 붉은 말띠해를 맞아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의 2026년 신년하례식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글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유준 사무총장을 비롯한 협회 사무처 임원과 이승복 부이사장 등 부이사장단,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의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언어와 시의 새해를 여는 뜻깊은 인사를 나눴다. 이번 신년하례식은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최근 사무실을 한글회관으로 이전한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한글회관은 한국어 연구와 보급, 민족어 수호 운동의 중심지로서 근대 국어학의 역사와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하례식에서는 함동선 원로 시인이 회고의 축사를 맡았다. 올해 96세의 말띠해 태생임을 소개하자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가 이어졌다. 함 시인은 자신의 문학 인생과 시대의 굴곡을 담담히 되짚으며 후배 시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어 함동선 원로 시인을 비롯 오동춘 짚신문학회장(90), 제갈정웅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손해일 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김유조 코리안드림문학회 회장 등이 함께 떡 절단식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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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노동·환자단체 "의사인력 확충, 환자 안전과 지역·필수·공공의료 원칙으로 결정해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민사회·노동계·환자단체로 구성된 '국민중심 의료개혁 연대회의'는 5일 의사인력 수급 추계 결과와 관련해 "의사인력 확충은 환자 안전과 지역·필수·공공의료를 최우선 원칙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정부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재검토를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4~2025년 의료공백의 피해는 환자와 국민, 현장 보건의료노동자가 고스란히 감내했다"며 "코로나19와 의정갈등이라는 비정상 시기를 정상으로 가정한 과소 추계는 정책 기준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는 2035년 의사 부족 규모를 1,5354,923명, 2040년에는 5,70411,136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등 일부 의사단체는 발표 직후 "근거와 자료가 부족하다"며 결과를 전면 부정했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는 "의사단체는 추계 과정에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가정을 반영해 추계 하한을 낮추는 데 영향력을 행사해놓고, 결과가 나오자 '근거가 없다'며 전체를 부정하는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공급자 측이 과반 영향력을 행사하기 쉬운 구조에서 나온 결과마저 부정한다면, 이는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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