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항일독립운동사에서 탁월한 발자취를 남긴 의열의 도시 경남 밀양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인 '제65회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우리나라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영남루와 밀양강변에서 성대하게 개최한다.
전국 유일의 의열 항일운동 역사체험시설인 '의열체험관'이 있는 밀양은 독립운동서훈자 90명을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로, '밀양아리랑대축제'는 1957년 영남루 대보수사업기념 행사로 열린 제1회 밀양문화제가 사명대사의 충의, 김종직 선생의 지덕, 아랑낭자의 정순정신을 바탕으로 밀양시의 대표축제로서 65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제65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열리는 '영남루'는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목조 건축물로, 고려 공민왕 때(1365년) 밀양부사 김주(金湊)가 규모를 크게 중수하였으며, 현재의 누각은 이인재(李寅在) 부사가 1844년에 중건했다.
진주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보물 제 147호로도 지정되어 있다.
밀양강변 절벽 위에 위치해 밀양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외적인 아름다운 모습뿐만 아니라 높은 누각에 올라 바라보는 주변의 경치 또한 수려한 밀양을 대표하는 명소이다.
특히 밀양시는 '2023 밀양 방문의 해'와 함께하는 의미를 담아 '날좀보소 밀양보소, 세계 속의 밀양아리랑'의 슬로건으로 밀양아리랑을 특화한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들로 준비하고 있다.
밀양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공연으로 성장하고 있는 '밀양강 오딧세이'와 '밀양아리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리랑 주제관'이 관객들의 시선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명실상부 '밀양아리랑대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밀양강 오딧세이'는 최고의 절경인 영남루와 밀양강을 역사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해 실경 스펙터클 뮤지컬 쇼 형식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검의 노래'라는 부제목 아래 고려말 대마도 정벌에 앞장섰던 박위 장군과 밀양을 넘어 조선을 울린 검무 명인 운심, 광복을 맹세했던 윤세복 선생의 이야기로 구성된 화려한 뮤지컬 쇼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또 하나의 대표 볼거리인 '아리랑 주제관'은 세계에 퍼져있는 밀양아리랑을 발굴하고 소개한다.
아리랑과 대축제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관 형태로 그동안 발간된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참여·공연·청음 콘텐츠에서는 아리랑 음원을 헤드셋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아이들이 아리랑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고 만담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밀양 8경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는 이곳에서 즐거운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아리랑'을 주제로 한 아리랑 미로, 아리랑 원더랜드 등 신규 프로그램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아리랑 체험프로그램인 아리랑 미로는 지루함은 없애고 재미를 더 할 것이다. 제한 시간 안에 ‘밀양아리랑을 구하라!’는 구호 아래 미로를 따라 밀양 배우기도 하며 미션을 수행해 볼 수 있다.
또한 아리랑 원더랜드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로 ▲과거 컨셉의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놀이, 바닥 고누 놀이 등 전통놀이를 ▲현재 컨셉은 아리랑을 온몸으로 느끼는 프로그램을 ▲미래 컨셉은 전시, 공연, 체험이라는 3개의 테마로 진행된다.
밀양아리랑 창작대회는 밀양아리랑이 민요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시선에서 재창조돼 신박하고 독특한 창작물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밀양아리랑 경창대회는 밀양아리랑의 음원에 최대한 가깝게 부르는 아리랑의 명창들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축제의 마지막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밀양아리랑대축제의 효시인 밀양문화제는 8개 문화예술 단체에서 주관한 미술, 연극, 휘호, 백일장 등 다양한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국민대통합아리랑은 이름 그대로 '통합'이라는 주제 아래 아리랑으로 국민이 하나 되는 공연이다.
풍물 한판 놀음과 비나리와 아리랑 등 아리랑으로 하나 되는 1부와 아리랑 장구 난타와 국악밴드 날다, 오단해 공연 등 2부 특별공연으로 제2의 애국가라고도 할 수 있는 국민노래, 아리랑을 진하게 들을 수 있다.
화려한 경쟁이 펼쳐지는 밀양아리랑가요제는 숨은 실력자 8팀의 열정적인 무대와 함께 라이브의 여왕 에일리, 어른들의 BTS 신유, 전통과 현대의 적절한 조합을 즐기는 서도밴드의 풍성한 무대도 함께한다.
밀양 농업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는 미래농업관에서는 귀농귀촌 정책 및 지원을 홍보하고,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등 농업관련 유관기관을 알린다. 밀키트 체험, 신선한 지역 농특산품 판매장을 비롯해 밀양 농산가공기념품 나눔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푸드트럭과 밀양 먹거리를 전국에 알리는 향토음식점도 운영한다. 무형문화재 공연, 농악 합동발표회 등 단 하나도 놓치기 아까운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셔틀버스는 2개 구간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행사장, 밀양역 KTX환승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의 2개 구간으로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정부 지정 2020~2023 문화관광축제인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매해 42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올해는 ‘2023 밀양 방문의 해’인 만큼 밀양의 문화가 반영된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밀양의 가치를 빛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2일 밀양시는 시청 소회의실에서 밀양아리랑대축제 홍보를 위한 언론인 초청 차담회를 가졌다.
이날 박일호 시장은 "밀양은 경상남도에서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농업 기반도시이기도 하지만 코로나 시국 이후 도시 방문 증가율이 국내 2위를 차지할 만큼 관광자원이 풍부한 도시"라며 "'밀양아리랑'이라는 예술자산과 김종직, 사명대사와 같은 역사적 인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3대 누각인 영남루의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우주천문대,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 표충사, 영남알프스 얼음골 계곡, 위양지, 한천박물관, 예림서원, 사자평고산습지센터와 같은 관광지를 두루 갖춘 곳이 밀양이다. 이러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이 밀양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인 명성 있는 축제인 만큼 밀양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축제장을 찾아 ‘밀양아리랑대축제’의 매력에 빠져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시는 체계적인 재해대처 및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축제 기획 단계부터 안전을 고려한 프로그램 준비와 알찬 구성으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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