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만 전북인 하나된 힘! 웅비하는 천년 전북' 주제로 재경전북도민회(회장 김홍국), 전라북도(도지사 김관영), 전북일보(회장 서장훈)이 공동 주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날 신년회에는 김홍국 회장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김관영 전북도지사, 이연택 전 장관,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서거석 전북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성주, 한병도, 안호영, 김윤덕, 김수흥, 홍영표, 양기대, 진선미, 박용진, 강병원, 임오경, 양경숙 의원 등과 국민의힘 소속 정운천, 조수진 의원, 조배숙 전 의원 등 도내 현·전직 및 연고 국회의원, 서울 수도권의 각 지역별 임원, 재경도민회 14개 시군 향우회장과 회원 2,5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김 회장은 이어 "맛과 멋의 고장 인재와 인심이 넘치던 우리 고향이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것이 전북의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 현실이 꼭 우리 고향의 미래일 것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전북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잠재력과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힘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때맞춰 전북은 민선 8기의 새로운 리더십을 맞았고 전북도민 경제의 부흥을 올해 도정의 최우선 기치로 내걸었다"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북특별자치도 법도 제정되었다. 우리가 또 하나의 기회를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해 우리 모두의 속을 태운 새만금 사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며 "전북에서 태어났거나 자란 모든 분, 전북을 사랑하는 600만 명이 전북 발전에 힘을 보태자"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내년부터 전북은 이 법에 따라 한층 더 강화된 자치권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과감한 지방 이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오는 8월에는 세계 170여 개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새만금에서 개최된다"며 "새만금이 신산업과 관광 레저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발전할 확실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정부는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전북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 유치와 인프라 조성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힘껏 뒷받침할 것이고 토끼의 해를 맞아 우리 전북이 더욱 힘차게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소망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서 회장은 이어 "우리 도민의 숙원인 전북특별자치도법이 국회를 통과해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쳤다"라며 "'전라북도'라는 지명이 정해진 이후 126년 만에 '전북특별자치도'로 명칭이 바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그동안 호남권에 묶여 설움과 소외를 겪어야 했던 우리 도민들 입장에서는 전북이 독자 권역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슴 뿌듯하다"며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부딪치는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끝으로 "전북일보도 지역 대표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론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앞장서서 전북 발전을 선도하고 뒷받침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라북도란 명칭이 부여된 지 126년 만에 새로운 전북·특별한 전북시대를 개막할 수 있게 됐다"며 "2023년은 민선 8기 공약 및 핵심정책이 실천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아태 마스터스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개최되는 해로 전북의 자신감으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확실히 대우 받으며 누구보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까지 특별한 전북시대를 열어가겠다"며 "무한한 여공이 땅 바로 그곳이 여러분이 고향 전북임을 자랑스럽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재경도민회와 고액기부자를 대상으로 기부감사패와 전북사랑도민증을 수여하고, 전북 고향사랑기부제 성공을 기원하는 고향사랑기부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전북사랑도민증을 받은 500만원 이상 고액기부자는 아신 김홍규 회장을 비롯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대표이사, ㈜수산중공업 정석현 회장, ㈜맥시칸 오수정 대표이사, (재)남양공원묘원 임채언 총괄이사 5명이다.


1967년 사시 8회 합격으로 법조인의 길을 시작한 이강국 전 헌재소장은 대법원 대법관과 법원행정처장으로 재직 시 전북 지역에 고등법원이 없어 많은 민원인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광주로 내려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광주고등법원 전주지부를 유치하는데 노력한 결과 2006년 3월 마침내 광주고등법원 전주지부가 성공적으로 개원했다.
이후 전북도민들은 광주에 가지 않고도 재판받게 되어 여러 가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법조인으로서 중립성을 지키며 법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했다. 특히 소수자 배려와 환경, 인권 등과 관련해 소신 있는 판결을 하며 사회제도 개선과 개혁을 위해 많은 힘을 쏟았다.
대법관 당시 양심적 병역 거부 전원합의체에서 유일하게 무죄 의견을 냈고, 2006년 새만금 사업 관련 판결에서는 "간척사업이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는 다수 의견에 동의하지만, 정부가 사업의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만족하지 말고 환경친화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보충 의견을 내며 공권력에 맞서는 환경 단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특히 이강국 전 헌재소장은 퇴임 후 다른 공직을 모두 물리치고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약 3년간 자원봉사를 통해 700여 건의 무료 법률상담을 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모범적인 법조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독학으로 공부해 그 당시 전 재산인 쌀 2말을 들고 1961년 전주로 올라왔다. 1961년부터 한의약 공부를 시작해 어렵게 따낸 한약업자 자격증으로 1968년 한약방을 개원하고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치료해 주면서 약까지 나눠 주고 있다.

특히 자신과 같은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고자 사회복지법인 동암을 설립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왔다.
1988년 전북장애인복지관을 시작으로 전북장애인보호작업장, 동암재활원, 동암차돌초·중·고 등을 설립해 복지촌을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을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한약방을 경영하면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해 지역민과 장애인 복지 향상에 힘써 행사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2005년부터 매년 재경전북도민회가 수여하는 '자랑스런 전북인상'은 각 분야에서 전북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는데 뚜렷한 공적이 있거나 전북 출신으로서 전북 및 국가 발전에 헌신한 분들을 대상으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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