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젊은 작가 이끌고 젊은 독자 따르고…에세이·소설 앤솔러지 출간 증가

시의성 있는 사회적 이슈 담은 앤솔러지 출간 활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최근 한 권의 책 속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앤솔러지(anthology) 출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예스24가 3년간 한국 에세이와 소설 앤솔러지 신간 성장세를 분석한 결과다.

앤솔러지란 한 가지 주제나 장르 아래 여러 작가의 글을 모아 출간하는 선집을 뜻한다. 어원은 '꽃을 따서 모은 것'이란 뜻의 그리스어 앤톨로기아(anthologia)로, 말 그대로 이야기들을 모아 만든 꽃다발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앤솔러지는 하나의 테마에 관한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접할 수 있는 다채로움으로 사랑받고 있다. 평소 관심이 있던 작가의 생각과 작품을 따라 읽다 취향에 맞는 작가를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도 앤솔러지의 매력으로 꼽힌다.

◇ 젊은 작가 이끌고 젊은 독자 따르고…에세이·소설 앤솔러지 출간 증가

도서 분야 전반에 걸쳐 앤솔러지가 각광받는 가운데 특히 국내 문학 분야의 앤솔러지 출간의 증가 흐름이 두드러진다.

예스24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3년간 국내 에세이 및 소설 앤솔러지 신간 종수는 꾸준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에세이 앤솔러지 출간 종수는 330종으로 2019년 대비 약 2.7배 증가했으며, 한국 소설 앤솔러지 출간 종수는 133종으로 2019년 대비 약 1.14배 늘었다.

앤솔러지 출간 흐름에는 사회적 이슈나 특정 모티프에 맞춰 짧은 글을 쓰는 데 주저함이 없는 신진 작가들의 활발한 참여가 눈에 띈다.

2012년 이후 등단했거나 첫 소설집·장편 소설·시집을 출간한 작가들 가운데 선발된 총 16명의 예스24 '2022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후보들(김병운·김혜진·문목하·박상영·박서련·백은선·설재인·연여름·우다영·이유리·임솔아·정현우·조예은·천선란·최유안·최지인)만 살펴봐도 대다수가 앤솔러지를 1회 이상 출간한 작가들이다.

젊은 작가들이 주도하는 앤솔러지의 독자층도 젊은 세대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가 최근 3년간 한국 소설 앤솔러지 구매 성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유사 연령대인 30대 여성(21.17%)이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40대 여성(20.31%)과 20대 여성(17.03%)이 뒤를 이었다.

◇ 세분되는 독자 취향…상반기 한국 SF소설 앤솔러지 출간·판매 증가

점차 세분되는 독자들의 취향에 맞춰 장르 문학 앤솔러지도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SF소설 앤솔러지의 출간 및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여러 작가의 작품이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수록되는 앤솔러지의 특징이 SF 장르에 대한 일반 독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예스24가 최근 5년간 한국 SF소설 앤솔러지 출간 종수를 집계한 결과, 2017년 한 자릿수였던 출간 규모가 2019년부터는 두 자릿수로 늘었다. 특히 올 상반기 출간된 한국 SF소설 앤솔러지는 13종으로 이미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출간 종수에 근접했다. 판매량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50.7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았다.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는 주제를 발 빠르게 반영하는 시의성도 앤솔러지의 출간 특징 중 하나다. 하나의 사안에 대한 여러 작가의 생각이 담긴 앤솔러지는 독자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비롯해 기후 문제나 젠더 이슈 등에 목소리를 높이고 모험적인 주제에 도전하는 젊은 작가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젊은 소설가 8인의 테마 소설집 '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는 최근 우리 사회 속 익숙하고 다양하게 사용되는 관종이란 단어와 그 뒤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일인용 캡슐'은 기후 위기를 주제로 지구와 인류의 방향성을 고찰하는 4인 4색 소설이 담긴 앤솔러지다. '네메시스'는 산후 우울증을 소재로 한 여성 작가 4인의 미스터리 소설집이다.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작가들의 경험이 투영돼 심리 묘사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위안부 피해자·단체 명예훼손 소송 패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6월 13일, 류 전 교수가 피해자 및 관련 단체에 대해 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류 전 교수가 지난 2019년 강의 중 '반일종족주의'를 인용하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하고, 이를 항의한 여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까지 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 학교로부터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나 불복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2023년 대법원에서 징계가 정당하다는 최종 판단이 내려졌다. 형사 재판에서도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지난 2024년 2월, 서울서부지법은 류 전 교수가 "정대협이 피해자들을 모아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을 인정해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6월 13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민사소송 판결이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의연은 "피해자

정치

더보기
김민석 총리 후보자 "억울해도 버텼다…세금 완납, 가족에게까지 고통 줘선 안 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정치자금 추징금과 관련한 진실을 털어놓으며, 청문회를 앞두고 제기되는 의혹들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숨통을 조이는 세금 압박에도 신용불량 상태에서 끝내 완납했다"며 "이제는 가족에게까지 고통이 전가되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김 후보자는 "표적 사정으로 시작된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며 "요청하지도 않은 중앙당 기업 후원금 영수증 누락 문제로 2억 원의 추징금을 받았고, 숨막히는 중가산세까지 더해 최종적으로 10억 원 가까운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당시 2002년은 기업의 정치 후원이 법적으로 가능했던 시기였다. 김 후보자는 "당시 전세금까지 털어 추징금을 갚았고, 분납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세무당국의 냉정한 태도에 결국 어머니 명의의 집을 담보로 내놓고도 해결이 어려워, 지인들에게 천만 원씩 빌려 급한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 이 채무도 은행 대출로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추징금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소상히 밝힌 김 후보자는, "정치적 미래가 전혀 없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