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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축전] 제25회 만해대상 시상식…평화대상에 다니엘 바렌보임, 실천대상에 보각 스님·김하종 신부

문예대상 소설가 오정희·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공동 수상
(사)한국문인협회, '제60회 한국문학심포지엄' 개최

(강원도 인제=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년)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2021 만해축전'의 백미 제25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렸다.

만해대상은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곽채기, 동국대 교무부총장)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뜻을 실천한 국내외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평화대상은 세계적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1942년 11월 15일, 아르헨티나 출생)으로 결정됐다.

아울러 실천대상은 자제공덕회 이사장 보각스님과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가, 문예대상은 소설가 오정희 씨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공동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만해평화대상 수상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음악을 통해서 중동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선 세계적인 음악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중동 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이 모여 음악을 통한 화합을 실천하고 있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를 창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다니엘 바렌보임은 사전에 보내온 수상 소감에서 "1999년부터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활동에 매진해 오고 있다"며 "중동 지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긴장이 높아지는 지금, 대화와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가 주는 메시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니엘 바렌보임은 이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일에 많은 열정을 느끼고 있다"며 "만해대상 수상을 통해 음악과 예술 분야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이날 다니엘 바렌보임에 대해 "음악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선 세계적인 음악가"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만해실천대상 공동수상자인 보각스님은 한국 불교계 사회복지사업의 선구자다. 1970년대에 일찍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1985년부터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 교수로 재직해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보각스님은 이날 수상식에서 "1980년대 중반부터 36년간 제자들을 길러내고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봤다“며 ”불교와 사회복지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보살행의 실천"이라고 밝혔다.

보각스님은 이어 "후학들을 길러내는 일은 멈추었지만 현장에서의 실천은 계속하겠다“며 ”2,500여 명의 제자들이 좀 더 많은 현장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의지처가 되도록 살피며, 제자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천대상 공동수상자인 김하종(본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는 경기도 성남 노숙인들의 대부다. 매일 성남시 성남동 성당 인근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5~600명의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김 신부는 "육체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무한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랑의 나눔'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이 모든 삶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며 만해 선생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지금처럼 앞으로도 흐트러짐 없이 주어진 일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만해문예대상 공동수상자인 오정희 소설가는 인간의 내면 탐구 소설에 관한 귀감(龜鑑)으로 꼽히는 창작 세계를 성취했다.

오 소설가는 "희망과 욕망과 고통과 슬픔에 연대하는 문학과 문학하는 사람들의 도도한 흐름에 한 작은 존재로 함께 했다는 것이 새삼 기쁘고 벅찬 자부심을 준다"며 "준엄한 기상과 도저한 자존과 지극한 유정함으로 자유와 평화와 생명을 지향해가는 것, 그렇게 우리의 생을 높이 들어 올리는 것, 그것이 문학의 중요한 소임임을 다시금 생각하며 감사하고 숙연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문예대상 공동수상자인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하며 국위선양을 했다.

강 단장은 "문화예술은 사람들에게 활력소가 되며 삶에 숨 쉴 수 있는 평화와 여유를 준다“며 ”또한, 사람들 자신에게도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도구"라고 말했다.

강 단장은 이어 "사람들의 몸과 마음, 정신에 평화를 주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문화예술인으로서 변함없이 꾸준하게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며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평화의 정신을 문화예술로 실천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예술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만해축전 명예대회장인 동국대 윤성이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만해스님의 정신을 본받아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에게 자유와 생명의 고귀함을 가르쳐주신 분들의 만해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만해스님의 '희망'과 '극복'의 생명철학을 바탕으로 더 밝은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시상식 법어에서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평화, 화해, 이웃에 대한 자비, 인류애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훌륭하신 분들"이라고 수상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원행스님은 아울러 "만해축전은 ‘공존’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중시하고 있다"며 "인간과 자연의 '생명'은 모두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 모든 생명체는 결국 '공존'의 길을 가야 한다는 진리를 함께 깨닫고 실천해 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만해대상은 평화대상·실천대상·문예대상 등 총 3개 분야에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뽑는 상이다. 역대 주요수상자는 김대중 대통령, 넬슨 만델라, 달라이 라마, 함세웅 신부, 제인 구달, 김종길 시인, 이근배 시인,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 시인, 모옌 소설가 등이 있다.

'희망·극복'을 주제로 학술세미나, 서예대전, 청소년백일장 등 문화예술 및 경연대회가 오는 31일까지 펼쳐지는 올해 만해축전은 만해축전추진위원회 주최하고, 동국대와 강원도, 인제군, 조선일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후원했다.

9월에는 야구대회와 청소년 캠프, 10월에는 오리엔티어링, 음악캠프, 게이트볼 대회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모든 행사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해 50명 미만으로 참석자를 제한했다. 문화예술제 전시·공연 행사 등 사전 행사를 취소했고, 행사 기간도 12∼13일 양일간 집중적으로 연다.

한편, 이에 앞서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만해마을 설악관 강당에서 '제60회 한국문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광복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인사말, 최상기 인제군수의 축사, 남진원 강원지회장과 손흥기 인제지부회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문학작품에 나타난 위기 극복'이었다.

이 심포지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참가자 수를 49명 이내로 제한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의 문학특강에 이어 오양호 문학평론가가 좌장을 맡은 이 심포지엄에서는 이혜선 시인, 김민정 시조시인, 김성달 소설가가 주제발표를 하고 권정남 시인, 권혁모 시조시인, 손흥기 문학평론가가 토론자로 나서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첫날 심포지엄을 마친 뒤 12일 예정되어 있던 문학탐방 등 별도의 행사 없이 곧바로 귀경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위해 인제군, 만해축전추진위원회, 한국문인협회 강원지회·인제지부, 강원일보사가 후원하고, 한글문학이 협찬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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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저널> 2026년 봄호 출간…시조에서 디아스포라까지, 한국문학의 지형도 그리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의 계절 봄을 맞아 <문학저널> 2026년 봄호(통권 218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는 시조 문학의 깊이와 현대적 확장을 조명하는 기획특집을 비롯해 지역어와 디아스포라, 번역시, 신인문학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문학의 현재와 방향성을 입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번 호의 중심에는 시조시인 김복근을 조명한 기획특집이 자리한다. 김복근 시인의 연보와 함께 '달관' 외 14편의 작품이 수록되었으며, 자전적 성찰을 담은 '나의 삶 나의 시조'에서는 '민물에서 놀다 바다에서 갯물을 마시다'라는 독특한 은유를 통해 시인의 문학적 여정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이선민의 '개방적 언어와 마케팅', 이원경의 '지역어의 소멸과 부활', 이형우의 '입말과 몸말-지역어와 디아스포라'는 언어의 변화와 확장, 그리고 지역성과 정체성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이는 문학이 단순한 표현을 넘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획연재로는 이강식 수필가의 '남이 봐도 되는 일기'가 새롭게 시작된다. 일상의 기록을 문학적 성찰로 확장하는 이 연재는 독자들에게 친밀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특집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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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문학회, 기후위기 대응과 산림 가치 확산 위한 제6회 '문학인 나무심기' 행사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봄비가 산천을 적신 뒤, 문학인들이 다시 나무를 심는다. 나무를 심는 일은 단순한 식목 행사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문학인들의 실천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이 주최하고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주관하는 '문학인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가 오는 4월 23일 경기도 파주 남북산림교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문학인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심으며 산림의 가치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속에서 산림 관리의 중요성과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세계전통시인협회한국본부,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등 10여 개 문학단체가 참여하며, 문인 100여 명이 나라꽃 무궁화를 한 그루씩 심을 예정이다. 김선길 한국산림문학회 이사장은 "문학인들이 쓰는 글이 정신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면, 나무를 심는 일은 삶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며 "문학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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