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8 (수)

  • 맑음동두천 14.3℃
  • 맑음강릉 19.3℃
  • 맑음서울 15.1℃
  • 맑음대전 16.9℃
  • 맑음대구 20.0℃
  • 맑음울산 16.1℃
  • 맑음광주 17.1℃
  • 맑음부산 14.7℃
  • 맑음고창 14.1℃
  • 흐림제주 15.1℃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6.7℃
  • 맑음금산 16.6℃
  • 구름많음강진군 13.8℃
  • 맑음경주시 18.8℃
  • 맑음거제 13.2℃
기상청 제공

김해빈 시인, 다섯 번째 시집 '1인치 나사를 조이고' 출간

"70편의 시편들이 모두 삶의 방향타를 찾아주는 어록"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해빈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1인치 나사를 조이고'가 최근 시문학사에서 출간 됐다.

삶은 긴장의 연속이다. 한 시간이라도 긴장이 풀린다면 흐트러져 앞뒤 분간이 어려워지고 삶의 방향이 틀어지고 말 것이다. 그래서 삶은 확연한 기준점이 있어야 하고 방향을 가리키는 방향타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사람마다 각각의 개성이 다르고 추구하는 목표가 달라 여러 방법으로 자신만의 기준점을 만들어 살아가지만 똑같은 게 하나 있다. 행복이다.

사람은 모두가 행복을 원한다. 하지만 그 행복은 각자가 다르다. 자신이 만든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는 돈과 명예를 원하고 누군가는 사랑과 은혜를 베푸는 것으로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한 모든 것을 아울러 문학으로 이뤄낸 사람을 우리는 시인이라 부른다. 삶의 희로애락을 언어로 표현하는 사람, 시인은 그래서 특출한 표현력을 가진다.

그동안 '새에 갇히다', '원은 시작과 끝이다', '저녁을 하역하다', '욱신거리는 계절' 등 4권의 시집을 발간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해빈 시인의 이번 다섯 번째 시집 '1인치 나사를 조이고'.

삶의 긴장 속에서 조금이라도 흔들려 본 사람은 자신이 기준점을 비켜난 사실을 모르고 불행을 말하고 고통을 느낀다.

김해빈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삶의 방향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지를 이렇게 제시한다.

입꼬리 올린 사람들이
안전띠를 채우고
하루에도 몇 번이고 기우뚱하는 도시를 벗어난다

백치가 손짓하는
직선의 길로 접어든 아다다

잠들지 못하는 도시엔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 거라며
가시를 새운 주문을 외며
잘린 산허리를 지나 내달린다

자유로 어디엔가
원시 얼굴로
욕망과 체면 다 버리고
모순에 길들지 않은 망초무리 흐드러져 있다는데

김포대교 등허리 밟고
과거와 현재 균형을 잇는 1인치 나사를 조이면서
해지기 전
다짐 잊어버리고 되돌아오는 아다다

백치의 손목이 저리다

- '1인치 나사를 조이고' 전문

이처럼 시가 제시하는 방향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우리가 잊어버린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탈북자 머구리', '일그러진 계절', '등 뒤의 어록', '삐에로는 웃지 않았다' 등 70편의 시편들이 모두 삶의 방향타를 찾아주는 어록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시집은 김해빈 시인만이 가진 특성을 살려내고 있다.

시집 해설을 쓴 김정범 시인은 "태생적으로 김해빈 시의 특질은, 어떤 소재나 주제로 쓴 시이든 '출렁이는 파동'을 가지고 있고 그 파동이 외부로 장대하게 뻗는다는 점이다"라며 "그리고 그것은 읽는 이에게 때로는 도발적 발화로 다가온다. 그 움직임은 표면적으로 조용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쓰나미처럼 강렬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라진 시공간을 여행하면서 시인이 깊이에 천착한 인간의 욕망과 죽음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뤘으며 거기에 지속해서 작업해오던 새로운 이미지의 발현과 몽타주적 시작법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김해빈 시인은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해 (사)한국문인협회 문학유적답사연구위원, (사)국제PEN한국본부 문화발전위원,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상임이사, 부천시인협회 회원, 부천문인회 부회장, 한국NGO신문 신춘문예운영위원, '활' 시동인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제3회 한국현대시작품상, 제13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새에 갇히다', '원은 시작과 끝이다', '저녁을 하역하다', '욱신거리는 계절', '1인치 나사를 조이고'가 있다.

i24@daum.net
배너
<문학저널> 2026년 봄호 출간…시조에서 디아스포라까지, 한국문학의 지형도 그리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의 계절 봄을 맞아 <문학저널> 2026년 봄호(통권 218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는 시조 문학의 깊이와 현대적 확장을 조명하는 기획특집을 비롯해 지역어와 디아스포라, 번역시, 신인문학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문학의 현재와 방향성을 입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번 호의 중심에는 시조시인 김복근을 조명한 기획특집이 자리한다. 김복근 시인의 연보와 함께 '달관' 외 14편의 작품이 수록되었으며, 자전적 성찰을 담은 '나의 삶 나의 시조'에서는 '민물에서 놀다 바다에서 갯물을 마시다'라는 독특한 은유를 통해 시인의 문학적 여정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이선민의 '개방적 언어와 마케팅', 이원경의 '지역어의 소멸과 부활', 이형우의 '입말과 몸말-지역어와 디아스포라'는 언어의 변화와 확장, 그리고 지역성과 정체성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이는 문학이 단순한 표현을 넘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획연재로는 이강식 수필가의 '남이 봐도 되는 일기'가 새롭게 시작된다. 일상의 기록을 문학적 성찰로 확장하는 이 연재는 독자들에게 친밀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특집연재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한국산림문학회, 기후위기 대응과 산림 가치 확산 위한 제6회 '문학인 나무심기' 행사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봄비가 산천을 적신 뒤, 문학인들이 다시 나무를 심는다. 나무를 심는 일은 단순한 식목 행사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문학인들의 실천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이 주최하고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주관하는 '문학인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가 오는 4월 23일 경기도 파주 남북산림교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문학인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심으며 산림의 가치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속에서 산림 관리의 중요성과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세계전통시인협회한국본부,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등 10여 개 문학단체가 참여하며, 문인 100여 명이 나라꽃 무궁화를 한 그루씩 심을 예정이다. 김선길 한국산림문학회 이사장은 "문학인들이 쓰는 글이 정신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면, 나무를 심는 일은 삶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며 "문학과 산

정치

더보기
"지금 보성은 멈춰 있다"…임영수 보성군수 예비후보, 개소식서 '판갈이' 선언 (보성=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지금의 보성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임영수 더불어민주당 보성군수 예비후보가 2일 보성읍 중앙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보성 판갈이’를 공식 선언하며 강도 높은 변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개소식에는 지역 주민과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세 결집에 나섰으며, 지역 주요 인사들도 함께해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36년 행정 경험을 지닌 윤영주 전 진도부군수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임 예비후보의 24년 행정·정치 경험과 결합된 ‘60년 실전형 선대위’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금주, 정준호, 민형배 의원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지금 보성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군민이 주인이 되는 보성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현 군정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보성은 더 잘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기회는 있었지만 결과는 부족했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이어 "24년간 군정과 도정을 경험하며 예산과 행정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