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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 활동하고 있는 수필가 하연수, 첫 수필집 <그 벽에서 멈추다> 출간

한국 에세이문예사에서 출간
권대근 "하연수 수필은 작가의 인품과 융화된 문학성으로 한 편의 시보다 한 권의 소설보다 더 진한 감동을 독자에게 안겨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감사를 맡고 있는 하연수 수필가가 첫 수필집 <그 벽에서 멈추다>를 한국 에세이문예사를 통해 발간했다.

문학은 언어를 통해 구축된 삶의 실상이다. 그 안에 살아 움직이고 있는, 강한 의식의 주체들이 있는 힘을 다해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꾸려 나가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에 자신을 몰입시켜 그 안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하연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해외에서 살면서 겪는 경험들을 처음 온 사람들을 위해 틈나는 대로 정리를 했고, 그런 글들을 다듬어 등단을 하고, 지금껏 써놓은 글들을 본격수필화해서 드디어 지난 5월 도서출판 에세이문예사에서 <그 벽에서 멈추다>란 제목의 첫 에세이집을 발간하였다.

몰입해서 하는 일이란 가치 있는 것이다. 시인 보들레르는 인간은 어느 하나에 미쳐야 한다고 했다. 그의 수필 안에는 압축된 삶의 진한 영혼이 서려 있다. 그 영혼을 만나기 위해 하연수는 본격수필의 매력을 찾아 나섰던 것이다.

작가는 본격수필을 통해 자신만의 문학론을 갖고, 그 순수와 향기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짧은 기간 속에서도 본격수필을 완성해 내었다. 무엇인가에 열렬히 집착하거나 몰입하는 것은 둥지를 마련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하연수에게 그 대상은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소박하게 경험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이고, 유심히 관찰하는 일이었다. 작가가 작품집을 ‘수필집’이라 하지 않고 ‘에세이집’이라고 고집한 것은 글의 지성성과 본격성을 염두에 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의 서평을 쓴 권대근 평론가(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인생의 깊이를 가진 사람들이 반성적 성찰을 통해 위기의 삶을 창조적으로 전환해야겠다고 피력하는 것이라든지 또는 튼튼한 삶을 더 튼튼히 다지겠다고 노력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인간화의 길이라 할 수 있겠다"라며 "하연수가 수필가로 등단하고 처음으로 내어놓는 ‘본격수필집’은 아마도 ‘이것이 수필이다’라는 걸 말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권대근 평론가는 이어 "그는 본격수필에 대한 나름의 문학관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의미 있다고 하겠다. 제재를 통해 주제를 내면화하고, 문장을 형상화로 풀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러다 보니 일반 수필에서는 문학성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하연수의 수필은 형상적 체험을 통해 문학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여타 수필의 부정적인 인식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권대근 평론가는 '왜 하연수 수필인가'에서 "지금까지 발간된 다른 수필집과는 달리 하연수 수필집은 여러 가지 특성을 지닌다. 무엇보다도 하연수 수필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는 문학이라는 측면에서 치유성을 갖고 있다고 하겠다"라며 "한마디로 하연수 수필은 인간치료제다. 감동을 생명으로 삼고 있는 하연수 수필은 작가의 인품과 융화되어 문학성을 가지면서 한 편의 시보다 한 권의 소설보다 더 진한 감동을 독자에게 안겨준다"고 평했다.

권대근 평론가는 그러면서 "이것은 하연수 수필만이 갖는 매력이다. 하연수 수필은 경험하지 않고서 체하는 '체함'의 문학이 아니라 가치 있는 경험만 골라 문학화한 '형상적 체험'의 문학이다"라며 "하연수 수필은 허구 세계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진실의 세계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어느 수필보다 감동의 전달력이 강하다는 데 이견을 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인도네시아까지 가서 신발산업에 온 정열을 불태웠던 이야기 하나하나가 감동이었다"라며 "전문 분야는 물론 불교문화 등 다양한 예술의 영역까지 수필의 소재로 다루며 수필을 인문학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모습에 찬탄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광복 이사장은 이어 "문학적 울림을 주는 좋은 수필들이 많은 이 책이 인도네시아 교민들에게는 물론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널이 배포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미숙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장도 '감동이 있는 격조의 글'이란 제목의 추천사를 통해 "늦게 시작한 그의 글쓰기는 부산 신발산업의 주역으로 인도네시아로 와서 생업으로 바빴던 젊은 시절의 고뇌가 글 모퉁이에서 새록새록 아쉬움으로 묻어난다"며 "미쳐 쓰지 못하고 가슴에 묻어 두었던 체험적 이야기들은 보물창고를 열어보듯 귀하고 정감 있는 따뜻한 인간애가 스며져 나온다"고 말했다.

서미숙 회장은 이어 "인도네시아 유적지 보로부두르 사원을 비롯해 불교와 힌두교를 아우르는 다양한 박식함은 하연수 작가만의 고귀한 자산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광규 시인은 하연수 에세이집의 표사를 통해 "나는 몇 해 전 적도의 햇볕 아래서 수필가 하연수 선생님의 청산유수 같은 이야기에 빠져 황홀을 맛본 적이 있다. 적도의 불가사의하고 위대한 걸작 보로부두르와 프람바난 석벽 앞이었다"며 "신의 손을 가진 조각가들이 대를 이어 쌓았다는 석벽과 조각 패널들. 거기에 수놓은 무궁무진한 신화와 역사와 힌두와 불교와 경전 이야기들. 그걸 말이 아닌 글로 다시 만나니 하연수 선생님의 열정적 모습이 석벽에 조각된 가지가지 형태의 인물과 짐승과 수목과 화초들, 그리고 온갖 추상적 문양들과 함께 새록새록 살아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공광규 시인인은 이어 "유적에 대한 말문이 터지면 이야기가 샘물처럼 펑펑 솟아오르는 이면에는 사업을 하면서도 틈이 날 때마다 적도의 유적을 찾아 후끈후끈한 햇살 아래를 미친 사람처럼 떠돌던 적공의 세월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라며 "이제 하연수 선생님은 적도의 장엄하고 불가사의한 유적과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돌조각 속에는 흔들리는 나뭇잎들이 있고, 바람 같은 숨결이 있고, 천년의 돌 향기들이 돌 틈 사이로 흐르고 있다’는 아름다운 문장과 함께 후세에 남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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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화 수필가, 다섯 번째 수필집 <꽃은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꽃은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의 원형이다. 자연이고 인공이다. 인간이 갖고자 하는 사랑이며 위로며 성찰이다."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제1회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한 송명화 수필가가 최근 수필들을 묶어 다섯 번째 수필집 <꽃은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를 에세이문예사를 통해 출간했다. 권대근 평론가(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문학성 높은 수필을 쓰는 작가이며, 수필창작이론서를 낸 학자인 송명화 수필가의 수필은 인식을 통한 수필 쓰기가 창작의 바탕을 이루어서 작가의식이 투철하면서도, 문학적 장치를 세련되게 사용하여 연상과 상상을 통한 감동의 고지로 독자를 이끈다"며 "교과서 수필로도 추천하는 까닭이다"라고 말했다. 송명화 수필가는 이번 수필집 <꽃은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에서 꽃이 상징하는 것을 읽어내는 기회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삶과 사람과 사회와 생명과 환경에 대해 새로운 사유의 세계로 들어섬과 동시에 독자는 동참과 치유라는 멋진 체험을 하게 유도하고 있다. 송명화 수필가는 경남 남해 출신으로 현재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 계간 에세이문예 주간으로 활동하며 부산교대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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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재해구호협회, 군산시와 재난 예방·대응 업무협약 체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군산시(시장 강임준)와 재난·재해 대비 민관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재난·재해 발생 시 효율적인 복구를 위한 협력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협약식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은 "기후 위기로 재난·재해가 일상화됨에 따라 위기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대응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민·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신속한 재해구호 활동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날이 갈수록 그 위협이 커지는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며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군산지역 내 효과적인 재난 예방·구호 활동을 위해 군산시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지난해 군산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응급구호키트 1백세트, 생수 1천병, 컵라면 등 구호물품 3천1백여개를 지원한 바 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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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북핵수석대표, 서울서 만나 "北 도발 규탄…대북대응 공조" 강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일 북핵수석대표가 서울에서 만나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규탄하고, 역내 긴장감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17일 오후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북한이 연초부터 서해 포병사격,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전쟁시 대한민국 완전 점령’을 포함하는 헌법 개정을 예고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모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이어 양측은 "긴장고조의 원인을 호도하며 전쟁을 위협하는 북한의 공세적 언행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한미일 안보협력만을 강화시킬 뿐이며, 양측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행동에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에 대해서도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데 대해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측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를 포함한 최근 러북관계 동향과 평가를 공유하고, 러시아가 스스로 밝힌 것처럼 러북 교류·협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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