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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령도시로 변모하는 대구 도심, 정부 반성해야?

(대구=미래일보) 도민욱 기자= 대구 도심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유령도시 처럼 삭막한 모습이다. 텅빈 대구 도심의 거리를 보면 울화통이 치미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대구는 코로나19 진원지란 오명아래 시민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서 만난 한 시민은 "왜 정부는 대구를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하는 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폐렴, 대구 코로나19라는 말을 제발 삼가해 달라'고 울부짓듯이 전 국민에게 부탁 아니 애원조로 말하는 모습을 보니 대구의 자존심, 경상도의 자존심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실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만큼 대구시민으로서 죄책감을 느낄 정도다. 그러나 이것이 어떻게 '신천지 탓, 대구 탓'으로 돌릴 것인가. 근원적으로는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원천봉쇄를 못한 정부의 책임은 없는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 전 정부나 현 정부나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 처럼 어떻게 똑같은 일을 반복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답답할 뿐이다.

지금 대구 시민들은 대구가 최악으로 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 보다도 울고 싶고 화가날 정도라고 토로하고 있다.

지금 대구는 자영업자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확진자가 나왔다는 동네마트는 식료품과 의료용품 사재기로 인해 매출이 오르는 반면 일반 상가들은 대부분 휴업 폐점 상태다. 스스로 예방 차원에서 문을 닫는 자영업자도 있지만 불안에 떨고 있는 대구시민들이 야외활동 자제로 발길을 끊었기 때문이다.

많은 자영업자들은 생계유지가 어려워 꿈과 희망, 가정 그 모든 것을 잃어가고 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는 앓는 소리와 한숨소리 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죽는게 아니라 정말 죽음으로 밀어넣은 정부, 이모 든 책임은 초기에 누구의 눈치도 보지말고 오직 국민들의 안녕을 위하여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았던 정부의 탓이 아닐까?

한 시민은 "나라가 있지만 나라가 없는 도시 하나를 초죽음 상태로 내모는 정부를 이제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등을 돌려야 정신을 차리겠는가"라고 울부짓는다.

지금 정부 당국은 현 사태를 누구 탓으로 돌리려고 하지말고 코로나19의 입국을 허용해 준 잘못을 반성하기를 온 국민들은 희망하고 있을 것이다.

도민욱 대구·경북취재본부 본부장

minuk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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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상처는 끝내 꽃이 된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신' 자리에서 한 편의 시가 피어났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고통을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상처를 존재가 도달하는 하나의 형식으로 받아들이며,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단절의 감각을 '꽃'이라는 상징으로 응축한다. 피고 지는 운명조차 생의 완성으로 끌어안는 이 시는, 고통을 견뎌낸 서정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편집자주] 상처 - 최대남 시인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시고 고개를 들었더니 내게 꽃이래요 내가 마신 흔들림은 바람의 상처 아물지않는 통증 이었대요 그의 고통까지도 한없이 달았어요 그를 사랑하긴 했었나 봐요 상처가 꽃이 된다는 것을 그렇게 피었다 시드는 것만으로 생을 다 살아내는 꽃이 되는 길을 그가 돌아서며 일러주었어요 홀로 우는 기다림은 사랑이 아니어서 꽃도 풀잎도 되지 못하는 거래요 우리가 함께 닿지 못하는 이유도 새벽 꿈길에서 일러주었어요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기에 애써 외면하는 거라고 갈증으로 쓰러지던 날 불어 온 비바람을 달게 마셨어요 그리고 눈을 떴더니 나는 꽃이었어요 온 몸에서 노랗고 붉은 꽃잎이 하염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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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논쟁 재점화… 李 대통령 발언 이후 역사학계·시민사회 엇갈린 반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의 고대사 관련 발언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오랜 기간 금기처럼 다뤄져 온 고대사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두고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는 찬반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역사학계 "유사역사 확산 우려" 일부 강단 역사학계와 관련 학술 단체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유사역사학'을 정당화하는 신호로 오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 연구는 검증 가능한 사료에 기반해야 하며, 근거가 불분명한 문헌이나 신화를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학문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환단고기' 논쟁과 관련해 "이미 학문적으로 위서 논란이 정리된 사안을 다시 공론장에 올리는 것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대통령 발언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고대사 음모론이나 과장된 민족주의 담론이 확산되는 점을 문제 삼으며, 공적 발언의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민사회·독립운동계 "문제 제기 자체를 봉쇄해선 안 돼" 반면 시민사회와 독립운동 관련 단체, 재야 사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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