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미래일보) 현은미 기자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18일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평화의 소녀상 해외 건립의 의미와 과제'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 좌장은 이성호 공동홍보위원장이 맡았다.
한운석 독일 빌레펠트대학 역사학박사가 ‘독일 역사정책이 한일 역사화해에 주는 교훈’,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30여 년 동안의 활동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한운석 박사는 “독일에서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관련하여 일본의 평화운동가들과 함께할 때 보다 더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며 협조를 구할 수 있는 재독한국여성모임을 소개했다.
재독한국여성모임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 이후 ‘정대협’과 연대해 베를린 주재 일본여성, 독일여성단체, 인권단체 및 종교단체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특히 독일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는 데 노력해 왔다.
윤미향 상임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여성운동의 결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복지활동 ▲국제연대운동 ▲법적 책임 요구 활동 등 지난 30여 년 동안의 활동을 소개했다.
윤 상임대표는 할머니들의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기억하는 것 ▲2015 한일합의 폐기, 일본정부의 법적 책임을 통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전쟁범죄와 조직적인 여성폭력 범죄의 해결이 더 이상 담론에 머물지 않고 이의 근절을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으로 옮겨지기를 피해자들은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임대표는 권고사항으로 한국정부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중단 ▲2015 한일합의 폐기 등을 촉구했다. 일본정부에도 ▲전쟁범죄 인정 ▲공식적, 공개적 사죄, 배상 ▲진상규명과 역사교육 등 후속조치를 포함한 법적 책임 이행 등을 촉구했다. 미국정부에도 “더 이상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 국익에 희생양으로 삼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주현 독일평화의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이 ‘평화의 소녀상 독일 건립의 의미’, 오동석 아주대 교수가 ‘미래세대의 평화와 인권의 완성’, 류재순 성남평화나비 대표가 ‘세계 평화와 인권’, 박옥분 경기도의회 의원이 ‘위안부 문제 정치냐? 인권이냐’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이주현 공동집행위원장은 평화의 소녀상 독일 건립 의미로 ▲유럽 대륙에 세워지는 첫 번째 평화의 소녀상 ▲일본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 독일에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 ▲독일 내 다양한 여성, 평화, 인권 단체와 활동가들의 활동 근거지 마련 ▲지역에 근거를 두고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역량 강화 및 국제적인 감각 제고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