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신환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수 24표 중 과반수를 득표해 김성식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개표에 참관했던 한 관계자 "과반인 13표를 득표하면서 개표가 중지됐지만 당시 김성식 의원이 6~7표를 득표했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확률적으로 추산하면 오신환 의원이 최소 15표에서 최대 16표를 득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한 15명의 의원 전원이 표를 몰아주었고 친지도부 또는 호남계에서 1표 정도 이탈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내 3분의 2에 가까운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 퇴진을 전면에 내세운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에게 표를 몰아 줌으로써 손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 지난 의총에서 우리가 결의했던 화합·자강·개혁 그 길을 가기 위한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단순히 끌려가는 야당이 아니라 힘이 있는 강한 야당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이 돼서 실제로 국회를 주도해서 이끌어갈 수 있는 바른미래당을 말들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5대 1이면 어떻고 1대 1이면 어떠한가. 돌이켜보면 1대 1 영수 연쇄회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역할을 함에 있어서 중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통합 과정에서 소위 바른정당 진영의 대리인으로서 한 번도 의사결정을 하고 판단을 한 적이 없다. 당이 화합하고 제대로 변화해야 한다"며 "국민의 민심에 가야한다는 무거움을 잘 받아들여서 짧은 (선거운동) 기간 의원을 찾아다녔던 마음 변치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 원내대표는 지도부 퇴진 문제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변화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체제 전환"이라면서 "이른 시일 내 의원단 워크숍을 통해 총의를 모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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