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은 25일 환경부의 4대강 보 해체와 관련, 전문가·주민 의견 무시한 어리석은 짓이며 국가시설 파괴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환경부가 금강, 영산강에 5개 보 가운데 세종 공주 죽산 보를 해체하는 결정을 했다"면서 "만성적 홍수에 효과적이라고 농업 용수 공급에 큰 도움을 받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있는데 무시하고 사실상 보를 해체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오죽하면 민주당 소속 여당 소속의 자치단체 장이 반대를 하고 보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청와대에 건의했게느냐"면서 "지금 홍수와 가뭄 해결에 효과가 명백한 수천억 국가 시설물 7년도 안 되서 해체는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4대강 보 해체를 보고 있노라면 능력은 부족하면서도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마음인 '오기'라는 단어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면서 "과거 정부와의 오기를 넘어서 이제 국민을 이기려고 국민에게 오기를 부린다"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환경부 사대강 평가위원회가 금강 영산 강 5개 보 중, 세종 공주 죽산 보를 해체한다면서 이들 보가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조사를 내놨다"며 "문재인 정부의 지난 감사원 조사와 비교해보면 그 조사 결과를 뒤집은데다가 분석의 틀에서 조작을 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지난해 4번째 4대강 감사를 실시하면서 4대강 사업 이후 수실 개선된 곳이 44.9%, 같은 곳이 42%, 나빠진 곳은 18%에 불과하다고 했다"며 "그러덴 이번에는 기준도 바뀌고 채집 증거 수도 바꾸면서 사실상 그들의 입맛대로의 결론을 만들어냈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제 이 정부의 어떤 기관의 의뢰조사도 더 이상 믿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권을 지우기 위해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이기려는 오기만 가득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보 해체와 관련해 왜 멀쩡한 보를 뜯어 내는지, 왜 금강 보부터 해체하는 것이냐"며 두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결국 이 선거 때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를 가지고 세종시를 가지고 재미 좀 봤다고 했지만 최근에도 청와대 집무실 옮기겠다는 등 한편으로는 만만하게 보고 주민들과 상의한 번 없이 보를 허물겠다는 데 있어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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