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의 회동에서 체코가 추진 중인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당부하는 등 원전 세일즈에 나선데 대해 "'나 같으면 안 먹겠지만 너나 먹으라'는 식의 장사를 하려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기 확신과 소신에 부합하지도 않는데 원전을 수출하겠다는 것은 기본자세가 아니다"라며 이와 같이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왕 체코까지 간 마당에 원전 수출을 성사시키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면서도 "하지만 체코 국민들에게 원전이 최고라고 하고 우리 국민 앞에서 원전을 없애야한다는 자기모순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적 포기자는 사상 최대, 출산율 제로인 마당에 대통령은 탈원전을 외치지지만 국민들은 탈한국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촉구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한국당도 원칙적으로 동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제 개편을 이번에 꼭 해야한다'고 했는데, 그런 립서비스를 날리지 말고 하려면 야3당이 주장하는 선거구제 내용을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하자면서 정작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자는 데는 뒤로 발 빼고, 누가 묻지 않았는데 선거구제를 바꾸자고 하다가 막상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자고 하니 슬그머니 뒤로 빼는 민주당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못할 지경"이라며 "대통령은 립서비스를 하고 민주당은 말장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나는 원전 안 쓰지만 너는 쓰라’는 대통령이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는 이해찬 대표나 초록은 동색"이라며 "백날 계산기 두드려봤자 손가락만 아프다"고 날을 세웠다.
아동수당지급대상이 만 6세 미만에서 만 9세 미만으로 확대된데 대해선 "보육은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며 "출산과 보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넘어 국가적 책임을 강화하고 이 땅에 태어난 아이들을 국가각 책임지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환영의 입장을 드러냈다.
정부 예산안 4조원 세수 결손 논란과 관련해서는 "세수 결손을 뻔히 알면서 국민에게 숨기고 심의해달라는 자체가 대단히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며 "실수가 됐든, 착오가 됐든 예산 기본 설계부터 잘못된 마당에 심사를 아무리 해봐야 그야말로 졸속, 부실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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