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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숙영 시인, 열한 번째 시집 '시(詩)를 위한 팡파레(Fanfare)' 출간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기념 시인선...신작 73편 수록
최창일 시인, '황홀(恍惚)과 서사(敍事) 속의 환한 한 형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2007년 <창조문학>을 통해 문단 활동을 시작, 올해 등단 17주년을 맞은 맹숙영 시인이 최근 열한 번째 시집 '시(詩)를 위한 팡파레(Fanfare)'를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기념 시인선'으로 출간했다.

제5부로 구성된 이 시집 '시(詩)를 위한 팡파레(Fanfare)'는 제1부 '시(詩)를 위한 팡파레(Fanfare)', 제2부 '카르페디엠(Carpe diem), 메맨토모리(Memento mori)', 제3부 '영원한 여기에', 제4부 '꿈꾸는 미학의 도시', 제5부 '불혹(不惑)과 지천명(知天命)' 등 총 73편의 시를 담아내고 있다.

오늘 하루 세상을 흔들어 놓았던
삶의 궤적 사건사고들
혼돈으로부터 뒤엉켰던 모든 일들
다시 제자리로 희귀한 시간

신에 대한 경배의 시간 엄숙하게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 불러오고
인간에 대한 존중 또한 으뜸이지

우주의 문을 열고 달빛 불러들인다
꽃은 아침에 향기롭고 아름답게 피어도
저녁이면 시들어 마르지만
시의 영광은 세세토록 빛날지어다

달빛 조명 퍼지고 팡파레 울린다
언어의 조합으로 오케스트라 이루고
시로서 낭송하고 노래하자
소고치고 아름다운 수금에 비파 아우러*
시로서 기쁘게 노래하며 즐겁게
아름다운 온 땅이여 하늘의 영광을 높이자
* 시편 81편 : 2

- 표제(標題) 시 '시(詩)를 위한 팡파레(Fanfare)' 전문

맹 시인은 서시 '詩를 위한 주문(呪文)의 밤'에서 "오늘 밤 습작 노트는 낙서장, 썼다 지우기를 되풀이하는 절망 연습장이다"라며 "몇 개 정해진 시제(詩題)를 줄타기하며 오르내리는 동안 한 줄의 아쉬움으로 마음이 언짢다"고 했다.

맹 시인은 그러면서 "얼마나 시지프스의 산을 오르내려야 할까"라며 "시를 써야 시인인 사명감이 눈을 뜬다"고 했다.

김용재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은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기념 시인선' 발간에 대하여 "국제PEN한국본부는 1954년에 창립되고 이듬해인 195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린 제27차 국제PEN대회에서 회원국으로 가입되었다"며 "6·25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겨우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이루어 낸 국제PEN한국본부의 창립은 매우 깊은 의미를 담는 거사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그동안 국제PEN한국본부는 세 차례의 국제PEN대회와 9회 세계한글작가대회를 개최하며 수많은 국내외 행사를 주최해 왔다"며 "이에 2024에는 창립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PEN 회원들의 작품 선집을 발간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진행하지만 회원들의 주옥같은 작품집을 선집으로 집대성하여 남기는 일은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70주년을 자축하는 주요 사업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창일 시인(이미지 문화학자)은 이 시집 평론 '황홀(恍惚)과 서사(敍事) 속의 환한 한 형상'을 통해 "맹숙영 시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영혼의 풍경'을 그려내는 것이었을 때 인간이 떠도는 서사의 미로이며 한 인간의 영혼 역시 내면 서사의 여행지라 볼 수 있다"며 "맹숙영 시인이 펴낸 여러 권의 시집 제목(주제)들이 말하듯 '바람', '빛'의 찬란들이 시지프와 같이 여행하는 것으로 정리된다"고 했다.

최 시인은 이어 "김삿갓이 시를 통해 달을 내모로 만들기도 하고 바람을 구부리기도(曲風方月)하였다"며 "맹숙영 시인 또한 마주치는 '빛'과 '바람'을 통하여 역사와 인간성 사이의 관계를 끈질기게 사유함으로써 묻고 대답하고자 한다"고 평했다.

최 시인은 그러면서 "분단의 나라에 살아가는 시인은 베를린의 장벽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음을 보인다"며 "시인은 천성으로 서사시(敍事詩)를 지니고 살아가는 숙명일까"라고 했다.

최창일 시인은 또 "맹숙영 시인의 시는 자연스럽다. 쏠림도 과장도 없다. 다양한 경험과 '추억력'(기억에 상상력이 가미되어 더 간절해지는 상상력)을 의미하는 시인의 서사 안의 공간적인 논리 속에서 시의 서술은 유연한 흐름이다"며 "깊고 길게 바라 보는 법, 넓게 보여주는 풍경과 오래 기억하게 하는 긴 역사성을 연상시키는 시의 시선은 시인의 단면을 벗어나 우리들의 내면을 자유롭게 펼쳐 보여준다"고 평했다.

최 시인은 "실제로 시인의 서사는 발끝의 언어들이다. 발끝이 가고자 하는 다채로운 문장부호들은 얼마나 자유자재로 사용되고 있는가?"라며 "시인은 그 자유로운 호흡은 절제된 시적 긴장을 중심에 두고 있다"고 했다.

최 시인은 계속해서 "단어와 조사, 문장과 통사, 어조와 화법은 세련되고 그러면서 절제와 균형을 보인다"며 "느닷없이 날카로운 통찰이 나타나고 섬세한 감정을 아우르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맹숙영 시인은 서울에서 출생, 2007년 <창조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및 한세대학교 대학원(문학석사)을 졸업하고 영어교사를 역임했다.

좋은시공연문학 고문, 한국크리스천문학 부회장, 양천문학 자문위원, 국제PEN한국본부·한국기독시인협회·한국현대시인협회·창조문학 이사, 한국문인협회·신문에·인사동시인협회 위원, 시문학아카데미·푸른초장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조문학대상, 양천문학상, 성균문학 본상, 기독시문학작품상, 한국크리스천문학상, 한국문협서울시문학상, 현대작가문학상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사랑이 흐르는 빛>, <꿈꾸는 날개>, <바람 속의 하얀 그리움>(韓英대역), <불꽃 축제>, <아직 끝나지 않은 축제>, <아름다운 비밀>,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 <백년의 바람>(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 <여로(旅路), 황금빛으로 감기다>(포토시집), <햇살 월계관>, <시를 위한 팡파레> 등을 펴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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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역사인물 다시 본다"…장승재 암행어사박문수선생기념사업회장, <평택정치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장승재 암행어사박문수선생기념사업회장(대진대 특임교수)이 평택의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인물을 새롭게 조명한 저서 <평택정치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를 10월 25일 도서출판 밥북을 통해 출간했다. 이번 책은 평택 지역 역사인물의 재발견과 지역 문화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장 회장이 수년간 축적한 자료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집필됐다. 650년 세거 평택인, 고향 뿌리에서 인물사를 탐구하다 장승재 회장의 가문은 조선 태조 때부터 약 650년간 평택에 세거해온 명문가로, 그는 평택 출신 대표 인물인 암행어사 박문수 선생의 선양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0년에는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을, 2024년에는 '암행어사박문수선생기념사업회'를 설립하여 박문수 선생의 위민정신(爲民精神)을 계승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책 출간 또한 "고향 평택의 인물사를 되살려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와 관광이 공존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이라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인물사·군사사·문화사로 본 평택의 정체성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평택의 입향조와 정치 인물사'에서는 ▲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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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송호·지학장학재단, '제39회 송호장학금' 및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 개최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국내 굴지의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송호지학장학회관 지학홀에서 오는 10월 28일(화) 오후 2시, '제39회 송호장학금'과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이 열린다. 이번 수여식은 재단법인 송호·지학장학재단(이사장 정희준)이 주최하는 연례 장학행사로, 올해는 총 35명에게 1억 1천8백만 원의 장학금 및 연구비가 전달된다. 화성에서 피어난 39년의 교육 나무 '송호·지학장학재단'은 고(故) 정영덕 선생이 1985년 고향 화성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송호장학회'를 모태로 한다. '송호(松湖)'는 선친의 아호로, 선친의 뜻을 이은 장남 정희준 이사장이 2009년 재단법인으로 확대 개편하여 현재의 송호·지학장학재단으로 이어오고 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송호장학금'은 화성 시내 고교 재학생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하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지원해 왔으며, 올해 역시 화성 남양고등학교 재학생 10명에게 총 1천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2010년부터 시행된 '지학장학금'은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장학 제도로, 실질적 연구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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