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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식사의 철학'

식사에 대한 철학은 중요하고 따뜻한 표현의 하나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우리 밥 한번 먹어요", "어머니 손맛이 그리워요"라는 말은 가깝게 대하기, 또는 사랑의 표현이다.

우리나라의 대표기업 삼성은 사장으로 발령이 되면 첫 번째 오리엔테이션이 식탁 예절 순이다.

서양 식탁엔 포크와 나이프를 든다. 세련된 식탁 예절로 한국의 대기업의 품위를 갖춘다는 것이 삼성의 철학이다. 식탁의 예절을 중시하는 유럽이나 서구 사회의 식탁 예절을 익히고서 판매하는 것은 기본이라는 경영자의 경험 철학도 엿본다.

식사에 대한 철학은 중요하고 따뜻한 표현의 하나다. 우리나라에 식사에 관한 인식을 드러내 내놓고 방송을 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먹는 방송을 시작한 것은 2007년이 본격적이다.

커피라는 주제로 <커피프린스 1호점>(2007, MBC) 드라마가 그 효시다. 이어 <제빵왕 김탁구>(2010, KBS) 같은 드라마가 서서히 내밀었다. 드라마 속의 커피 프린스라는 카페는 다양한 캐릭터와 상호 작용의 중심지가 된다.

<커피프린스 1호점> 드라마를 기점으로 한국에서 커피숍에 대한 인지도는 폭증한다. <커피프린스 1호점> 드라마는 바리스타라 직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일으켰다. 문화란 대중 선호 속에 같이 걸어가며 성장한다. 먹 방도 다르지 않다. 대중이 선호하면 덩달아 하나의 문화로 정착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음식은 옷이나 주택에, 비하여 그다지 TV나 예능에서 주목은 아니었다.

의상 패션은 세계인의 관심 속에 한국에서도 앙드레 김이라는 디자이너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지금이야 한복을 비롯한 패션은 한국이, 모방을 넘어 주도하는 실정이다. 예능의 경우 1990년대는 '러브하우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도서관 건립' 등이 크게 화제가 되었다. 그 당시 방송이라면 EBS 교양 채널에서 음식 요리를 선보이는 정도였다.

2009년부터는 유튜브의 성장과 함께 먹 방의 전성시대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3년 12월의 공개된 순위 파이의 먹 방 분야 유튜브 채널 유행 지수 분석 결과는 놀랍다.

1위는 단연 백종원이다. 2위는 조나단, 3위는 히밥이다. 여기서 그들의 수입은 밝히 않겠다. 글을 읽는 젊은이들에게 음식 유튜브에 대한 호기심과 선호하는 선정성 때문이다. 먹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건강이 해롭기까지 많이 먹는 먹 방은 비난의 지점도 있다.

사회학자들은 먹 방에 대하여 먹고살기도 힘들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다. 과거 어머니의 집밥을 그리워하는 심리의 반영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의 먹 방은 단순히 한국만의 문화가 아니다. 세계인의 문화다. 다만 그 먹방의 문화를 한국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동양권과 우리나라는 유달리 세시 풍속의 하나로 음식에 대한 절기가 많다. 복날이니 동지니 하는 것은 모두가 음식에 대한 세시 풍속이다.

고려의 시인 이색(1328~1396, 대표작 부벽루, 독두시)은 팥죽에 대한 시를 쓰면서 팥죽에 대한 조리법도 전해준다.

팥죽을 유지방 또는 양젖 요구르트에 견주며 팥죽을 치켰다. 팥죽은 사계절 두루 먹기 좋은 음식이다. 한겨울에 생각나는 음식임에 틀림이 없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팥죽을 젠사이라 한다. 일제 강점기를 거친 관계로 일본인이 부르는 젠사이를 맛있는 팥죽으로 기억한다. 젠사이의 한문은 선재다.

사두(沙豆)의 한문 번역이 선재다. 예전에 먹던 젠사이는 계핏가루가 달곰하게 들어갔다.

'눈바람이 흔들리는 날은/ 시골 할머니 댁에서 먹었던/ 동지팥죽이 그립다//할머니는 눈을 맞으며/장독대에서 동치미 한 사발을/퍼 오신다//혈관에도 달달 한 팥죽이/눈 녹듯 녹아내리는 그 맛//팥죽에는 계피를 넣어야 제맛인데/장날에 계피를 깜박하였다고/할머니는 아쉬워, 하셨다//동짓날이 되면/외할머니 댁 시누 대 소리 들리고/팥죽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처럼/추억은 가슴 안에서 눈발처럼 날리네' 최창일 시 '동지팥죽' 전문이다.

새해는 우리 조상이 추구했던 음식 철학도 돌아보는 기회가 되어야겠다. 조상들은 절기 음식도 중요하게 여겼지만 자연 친화적인 채소는 물론 건강식 재료를 사용하였다. 동물과 같이 나누기 위해 농약을 치지 않았던 것이 우리 조상들의 농법이다. 음악인 박진영이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사내에 친환경 재료의 음식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모든 기업으로 확산 데는 기회가 되길 희망해본다.

오늘은 허홍구 선배 시인과 삼청동, ‘서울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집’ 단팥죽 집에 가야겠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 문화학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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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문학회, 기후위기 대응과 산림 가치 확산 위한 제6회 '문학인 나무심기' 행사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봄비가 산천을 적신 뒤, 문학인들이 다시 나무를 심는다. 나무를 심는 일은 단순한 식목 행사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문학인들의 실천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이 주최하고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주관하는 '문학인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가 오는 4월 23일 경기도 파주 남북산림교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문학인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심으며 산림의 가치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속에서 산림 관리의 중요성과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세계전통시인협회한국본부,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등 10여 개 문학단체가 참여하며, 문인 100여 명이 나라꽃 무궁화를 한 그루씩 심을 예정이다. 김선길 한국산림문학회 이사장은 "문학인들이 쓰는 글이 정신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면, 나무를 심는 일은 삶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며 "문학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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