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바른미래당이 2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루 전 당원 토론회에 참석해 '복지가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20년이 아니라 더 오랜기간 집권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이해찬 대표의 오만함이 명불허전"이라고 비난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20년 집권이니 50년 집권이니 ‘중구난방’으로 논하는 동안 집권 2년차 국민들의 겨울은 움츠릴 어깨도 모자랄 정도로 차갑기만 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못살겠다는 거리의 아우성은 들리지 않는지, 경제가 외환위기 당시보다 심각하게 휘청거리는 것이 보이지 않는지 묻고 싶다"며 "조선업과 자동차산업을 놓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대통령의 거꾸로 된 판단력에 당 대표라도 또렷한 정신을 가져야 하겠건만 당청이 초록이 동색이니,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 "이해찬 당대표는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옹호하고 6.13 지방선거 공천헌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범계 적폐청산위원장에게는 당무감사위원장의 중임을 임명하는 등 도덕불감증과 책임 정치 실종의 ‘역주행 리더십’, 국민과 괴리된 폐쇄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는 노무현 정부의 영욕을 분담하는 사람으로서 교훈을 찾아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면 좋으련만 여전히 자기는 잘 낫고 남이 다 망가트렸다는 소리만 하고 있다"며 "이해찬 대표가 이렇게 현실이나 국민과 괴리된 인식을 자꾸 드러내는 것은 낡은 이념의 박제품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패권의식과 배타적 이념의 도그마가 깊숙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라며 "부디 현실로 나와 자기 세력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좀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끝으로 "요즘 청와대든 당이든, 아래든 위든 너나 할 것 없이 부디 냉수 마시고 정신 좀 차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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