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13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2곳 중 11개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등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에서 자유한국당이 1곳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단 1곳에서도 당선자를 내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이번 재·보궐선거는 서울, 인천, 부산, 광주, 충남 등 전국구 단위에서 이뤄지면서 '미니총선'으로 불리며 여야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민주당의 압승, 야당의 참패로 끝났다. 한국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홍준표 대표의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 내홍을 껶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정계개편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어 갈 전망이다.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11석 늘어난 130석, 한국당 1석 증가한 113석으로 변동됐으며 바른미래당 30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6석이다.
이에 따라 범여권 계열이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범여권 계열은 산술적으로 민주당(130석), 평화당(바른미래당 비례대표 포함 17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 여권성향 무소속(3석)을 합치면 157석이 가능, 앞으로의 정국 운영에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승부처로 꼽은 서울 노원병은 재선 노원구청장 출신 김성환 후보가 56.4%을 얻어 당선됐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 27.2%를 얻는데 그쳤다.
서울 송파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服心)이라 불리는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54.4%로 당선됐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직접 영입한 배현진 전 MBC앵커는 29.6%로 2위에 그쳤다.
인천 남동갑은 맹성규 민주당 후보가 61.69%를 얻어 국회에 입성했다. 윤형모 한국당 후보는 25.9%를 기록, 정태옥 대변인의 '이부망천' 발언으로 성난 인천 민심을 극복하지 못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의 전 지역구였던 경남 김해을은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63.0%의 큰 득표율로 당선됐다.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대표보다 표를 더 많이 받은 지역인 부산 해운대을은 윤준호 민주당 후보가 50.2%를 얻어 당선됐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전략공천한 여의도연구원장인 김대식 한국당 후보 35.0%로 고배를 마셨다.
총선에서 여당과 야당을 번갈아 당선시켰던 울산 북구는 이상헌 민주당 후보 48.5%로 당선됐다.
민주당이 재·보궐선거에서 유일하게 후보를 내지 않았던 경북 김천에서는 송언석 한국당 후보가 50.3%로 최대원 무소속 후보( 49..7%)를 간신히 따돌리고 당선됐다.
호남권과 충청권 재·보궐선거 5석도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광주 서구갑에선 송갑석 민주당 후보가 83.5%로 당선됐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민주당 서삼석 후보가 68.0%를 얻어 당선됐다.
충남 천안갑은 이규희 민주당 후보가 57.8%로 당선됐다. 충남 천안병도 윤일규 민주당 후보가 62.2%를 얻어 당선됐다.
충북 제천시·단양군에서는 이후삼 민주당 이후삼 후보가 47.6%를 얻어 한국당 엄태영 후보(44.9%)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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