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자유한국당이 6월 국회를 단독 소집하는 것과 관련, "권성동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 소집이 이뤄진다면 국민 눈높이와 법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염치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이 보고 됐다"며 "권성동 의원은 강원랜드 인사청탁과 관련해서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동기와 경위, 방법과 결과 등 사안이 매우 중하고 증거인멸 시도까지 있어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지난 4월 국회에서도 방송법을 핑계로 국회를 파행시키고 홍문종, 염동열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를 지속해 왔다. 4월 국회가 끝나기도 전에 5월 방탄국회를 소집했다"며 "방탄국회 소집에 물샐 틈이 없는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15대 국회에서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이신행, 서상목 의원을 위해 4차례, 16대 국회에서는 정인봉 의원을 위해 방탄국회를 연 전력이 있다"며 "만약 자유한국당이 6월 국회가 방탄국회가 아닌 민생국회를 소집하는 것이라면 오늘 본회의를 개최해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국회의장단의 임기가 만료되면 내일부터 국회는 어떤 회의도 열 수 없는 마비상태에 들어간다"며 "국회 기능이 올스톱된 상태를 방치한 채 자유한국당이 6월 국회를 단독 소집하는 것은 명백한 방탄국회이며, 자유한국당 스스로 방탄국회를 자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홍문종, 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국민적 분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올바른 판단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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